유니아, Mitsubishi CRD-BP2

시작에 앞서

 CD-R 작업 중에 가장 큰 에러는 레코딩 소프트웨어나 CD-R 드라이브가 아닌 바로 Buffer Underrun 오류이다. Buffer Underrun이란 하드디스크나 CD-ROM 드라이브에서 CD-R로 데이터를 보낼 때 순간 어떠한 외부 변수에 의해서 일정한 시간 안에 데이터를 전송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에러로 초기 컴퓨팅 환경이 열악한 환경에서의 CD-R 작업에서 많이 발생한 오류이다. 물론 지금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서 많은 Blank CD가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오류를 없애기 위해서 얼마 전 Sanyo에서 BURN-Proof란 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CD-R/RW 드라이브를 개발하였다. 이 제품에 도입된 BURN-proof (Buffer Under RuN-Proof)의 약자이다. 그러므로써 레코딩 작업 중에 Buffer Underrun 오류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Mitsubishi CRD-BP2는 Sanyo OEM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유니아 시스템(02-715-6635)에서 취급을 할 예정이다.

Layout

 전면부는 헤드폰 단자, 볼륨 조절 버튼, 상태 LED 2개, Eject 버튼이 위치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SCSI/E-IDE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BURN-Proof란 글자가 프린트되어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을 부각 시키는 듯하다.

 후면부에는 Analog Audio 단자와 SCSI ID 설정, Termination 점퍼, SCSI-3 50pin 커넥터, 전원 커넥터, 그리고 옵션으로 제공되는 듯한 쿨러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Digital-Out 단자는 제공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CD-ROM 드라이브로써의 기능보다는 CD-R/RW 기능에 중점을 두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부가기능 및 가격 대 성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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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가기능은 역시 서두에 언급했던 BURN-Proof 기능이다. 왼쪽의 도표를 보면서 설명을 하자면, Buffer Underrun 오류가 발생을 하게 되면 쓰기 작업이 중단이 된다. 그리고 Buffer Underrun 오류가 나기 전까지 기록된 데이터를 저장하고 데이터 쓰기를 중단한다.

 그리고 다시 Buffer Underrun 오류가 발생한 지점의 데이터를 읽어 들인 후에 Blank CD의 오류가 난 지점을 추적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지점을 찾아낸 후에 오류가 발생하기 이전과 동기화를 시킨 후 다시 쓰기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BURN-Proof 기능을 위해서는 산요전기에서 제작한 SANYO LC898023K와 LC898093K LSI 칩셋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레코딩 소프트웨어에서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현재 지원되는 프로그램으로는 Nero Burning ROM 4.0.8 및 그 이후 버전, NTI CD Maker Pro 등으로 아직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위의 사진은 Nero Buring ROM 4.0.8.8 버전을 캡쳐한 것으로 빨간 테두리 안에 BURN-Proof 옵션이 활성화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 기능이 제대로 동작이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고의적인 Buffer Underrun 오류를 만들기로 하고 12배속으로 CD-to-CD 레코딩 작업 중 I/O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멀티태스킹 작업들을 동시에 수행해 보았다.(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에서 하드 디스크로 파일 복사, 네트워크를 통한 파일 복사 및 삭제, 디스크 검사) 하지만 이러한 방해 공작(?) 중에도 대부분이 6분 정도에 레코딩 작업이 끝났으며 CD를 인식하는데 있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는 Buffer Underrun 오류가 발생한 후에 BURN-Proof 기능이 동작을 한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러한 오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과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그 동안 레코딩 작업 중에는는 과도한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었다라는 인식을 한 번에 뒤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일이 아닌가 한다.

 현재 이 제품은 약 40만원 중반 대에 형성될 예정이며 이미 먼저 출시된 Plextor 12X 제품과 비슷한 가격 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동급의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또한 BURN-Proof 기능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동급의 제품에 비해 가격 대 성능비는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성능

 성능 테스트는 CD-ROM 드라이브로써의 기본적인 성능을 테스트하는 부분이다. CRD-BP2는 32X의 읽기 성능을 갖고 있다. 또한 SCSI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취함으로써 SCSI 특유의 성능과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성능을 알아 보기 위해서 LG 48X CRD-8480B, Kenwood UCR-421 72배속과 비교를 해 보았다.

 또한 직접적인 파일 복사를 통한 실제 소요 시간, Wav 추출 능력 등을 비교해 보았다.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그램으로는 CD Winbench 99, Windac 1.49, 540MB의 파일 1개와 총 용량 534MB의 6496개 파일을 사용하였다.

  [테스트 사양]
 

  CD Winbench 99

왼쪽에 보이는 사진이 CRD-BP2의 CD Winbench 99에서의 데이터 전송률을 그래프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SCSI 제품답게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을 보여주며 꾸준히 전송 속도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사진은 Kenwood UCR-421의 전송 상태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멀티 리드 기능으로 인해서 전송률은 높였지만 전송 상태가 불규칙적인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실제 데이터 전송을 하는데 있어서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를 나타낼 수 있다.

 LG CRD-8480B의 전송률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비교적 꾸준하게 전송 속도가 증가하는 상태를 알 수 있다. 하지만 SCSI 제품보다는 데이터 전송에 있어서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듯 그래프가 계단 현상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의 세 개의 그래프는 데이터 전송 시 얼마나 안정적으로 내주에서 외주로 갈수록 얼마나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가를 알 수 있다. X-축은 데이터의 크기를 말하며 제일 왼쪽이 내주이며 오른쪽으로 갈수록 외주로 가게 된다. 그리고 Y-축은 전송률을 보여주며 MB/s를 나타낸다.

 CD Winbench 99를 이용한 전송률 테스트에서는 CRD-BP2가 스펙상으로도 제일 낮았지만 테스트 에서도 그리 좋은 성능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MAX 이긴 하지만 다른 두 제품은 스펙에서 제시하는 성능이 나왔다. 하지만 CRD-BP2는 32배속의 성능인 4800KB/s가 아닌 4350KB/s로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사용된 CD는 모두 동일한 CD Winbench 99 정품 CD로 테스트에 사용된 CD의 문제는 아니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성능이 낮게 나온다고 해서 실제 컴퓨팅 환경에서도 성능이 낮다고 볼 수는 없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해당 제품의 성능을 비교하기 쉽게 숫자로 표현해주는 도구일 뿐이다. 물론 이 수치가 그대로 적용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음을 알아 두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Access Time과 CPU 점유율을 CD Winbench 99에서 측정을 해 보았다. CRD-BP2는 해당 스펙을 준수하고 있었으나, 타 제품에 비해 느린 Access time을 보여주었으며 CRD-8480B보다 거의 두 배나 느린 성능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CPU 점유율은 세가지 제품 중 제일 낮은 것으로 나왔지만 그 차이는 아주 미묘한 것으로 SCSI 디바이스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파일 복사 테스트

 파일 복사 테스트에서는 하드디스크에서 CD-RW로, CD-ROM에서 하드디스크로 각각 파일 갯수가 다르고 용량은 비슷한 것, 두 가지로 분류하여 각각 총 복사 시간을 측정하였다.

 앞서 이루어진 CD Winbench 99와는 달리 실제 파일 복사 시간은 CRD-BP2가 월등히 앞선 것을 볼 수 있다. SCSI 인터페이스의 특성 상 대용량의 파일을 복사할 경우 CPU를 거치지 않고(DMA와 같은 효과지만 DMA보다 뛰어난 기능을 갖추고 있다) SCSI 호스트 아답터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주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느린 Access Time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SCSI 성능 때문에 대용량의 파일 복사에서도 빠른 성능을 보여 주었다.

 Wav 추출 테스트

 Wav 추출 테스트는 앞서 이루어진 테스트로 미뤄봐서 충분히 결과를 추론해 볼 수 있다. 역시 중간에 지터(Jitter)가 없이 깨끗하게 추출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약 12X 전후로 안정적인 웨이브 추출 속도를 보여주었다. 이보다 더 빠르게 웨이브를 추출할 수 있으나 음질을 우선으로 하여 12X 정도로 낮춰서 웨이브 추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