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및 전송

  재생모드는 거의 "엽기"적이다.(다시 생각을 해 보면 "거의"라는 단어도 필요가 없다. 단지 엽기적일 뿐이다.) 사용자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일단, 재생 버튼을 눌러서 재생을 시작하면 사용자가 버튼을 조작하여 트랙 넘기기나 일시정지, 정지등의 명령을 하지 않으면 배터리가 다 방전되어서 동작을 하지 못할 그 순간까지 MMC 카드에 저장된 곡을 계속 재생한다. 필자처럼 이어폰을 귀에 꼽으면 10시간이고 20시간이고 계속 음악을 듣는 "매니아"(필자는 필자 스스로를 "音狂"이라고 평가 절하를 하지만...)에게는 상당히 좋은 재생 방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랜덤 플레이 및 한 곡 리피트 기능이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EQ는 두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JAZZ 모드와 ROCK 모드 두가지 EQ 모드가 제공이 된다. 두 모드는 차별되는 소리를 제공하여 준다. (이상하게도 필자가 리뷰를 하는 제품들의 EQ는 꽤 차별되는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필자의 귀가 예민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데, EQ에서는 필자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점이 하나 있었다. 필자의 생각과는 다르게, ROCK 모드는 Bass가 상당히 강화된 음을 들려주며, JAZZ 모드는 이상하게도 Mid-Range 대역이 강화된 음을 들려주었다. 필자가 접해온 여러 기기들의 경우, JAZZ 모드는 Bass를 상당히 강화시키면서 JAZZ 음악만의 느낌을 강화시켜 주었고, ROCK 모드는 Mid-Range 대역을 강화시켜서 ROCK에서 주로 사용되는 일렉 기타와 보컬의 음색을 강화시켜 주었다. 그러나 MPmaster는 두 모드가 반대로 작동을 하고 있다. 아마, 스위치 설계 잘못 혹은 본체 케이스 프린트 실수가 아닐까 한다.
  EQ를 조절하는("결정하는"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것 같지만...) 스위치는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 Hold 스위치 기능이 EQ 조절 스위치와 같은 스위치에 존재한다는 "특이"한 구성이다. 필자는 처음 보았을 때 어떻게 이런 구성이 가능한지에 대한 생각을 하느라 약 10분동안 아무런 일도 하지 못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엽기적이다"라는 생각 외에는 다른 어떤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스위치를 좌측 혹은 우측에 놓으면 EQ 모드가 조절되는 것과 스위치를 가운데에 놓으면 Hold가 되는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었으나, 두 기능이 어떻게 동시에 작동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즉, Hold 상태에서 EQ는 어떻게 결정이 되는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결론은 간단하였다. Hold 위치로 스위치를 옮기기 전의 EQ가 Hold 위치에서도 계속 적용이 되는 것이다. 꽤 간단한(???) 결론을 도출하는데 걸린 시간이 약 반시간. 필자의 둔한 뇌에 대해 "교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순간이었다. 그리고 제작사의 센스있는 아이디어에 감탄하는 순간이었다. 만약 두 기능을 각각의 스위치나 버튼에 배당을 하였더라면, 스위치가 두개가 필요하였을 것이고, MPmaster의 크기를 감안한다면 디자인 문제로 상당히 고민을 하였을 것이다.

  MPmaster는 소리에 관해 특이한 기능을 한가지 제공하고 있다. 바로 SRS 기능이다. SRS 기능은 2 스피커로 좀 더 서라운드에 가까운 소리를 출력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MPmaster에는 SRS 기능이 있어서 곡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서라운드 효과를 즐길 수 있다. 설명서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 보다 웅장한 음질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곡에 따라서는 웅장이라는 단어의 반대되는 뜻을 가진 단어로 수식을 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대부분의 곡들은 SRS를 끈 상태에 비해 좀 더 입체감 있는(그렇다고, 3차원적 음이 들린다는 것은 아니고, 좀 더 원근감 있는 음을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재생시에는 본체 상단의 LED가 동작 상황을 알려준다. 재생시에는 SRS의 상태에 따라서 붉은색이나 주황색으로 상태를 알려주며, 일시정지 상태에는 LED의 색상이 녹색으로 변한다. 재생을 나타내는 LED 색상이 2가지인 이유는 SRS의 작동 여부를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다른 기능은 작동 상태를 따로 나타낼 필요가 없지만(재생 모드는 무한반복 단지 하나 뿐이고, EQ는 스위치의 위치로 판별을 할 수 있다. HOLD 위치라면 조금 애매하기는 하지만... #_#) SRS의 경우는 스위치를 사용하지 않고, 버튼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전송은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전송용 프로그램은 Windows 95 및 98용으로 Windows 2000에서는 동작하지 않았다. 전송 명령을 내리면 그 순간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종료가 되는 특이한 증상을 볼 수 있었다. 아마 페러럴 포트에 직접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을 쓴 것 같은데, Windows 9x 커널이라면 이러한 행위를 어느정도 용납을 해 줄 수 있지만, Windows NT 커널의 Windows 2000은 이러한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증상 같다.
  전송 프로그램은 3.5인치 디스크 한장에 들어가는 적은 용량이며(필자가 리뷰용으로 대여받은 제품에는 그 이유에서인지 CD 대신 플로피 디스크 한장이 들어있었다), 데이터를 MMC 카드 리더로 전송하는 단순한 기능만을 지원한다. 일부 MP3 플레이어의 경우 MP3 제작 기능 및 MP3 플레이 기능까지 내장하여 프로그램의 덩치가 꽤 커지는(좋은말로는 "꽤"라고 표현을 하였지, 맘먹고 비판한다면 일본의 전통 스포츠 중 한 종목의 선수 덩치와 비슷하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현상이 있는데, MPmaster의 전송 프로그램은 원래의 기능만에 충실한 컴팩트한 프로그램의 전형적인 예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프로그램은 3창 구조로 이뤄져 있다. 왼쪽 창에는 디렉토리(요즘은 "폴더"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필자는 구세대 사람이라서 "디렉토리"라는 말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구조가 나타나 있으며, 오른쪽 위에 위치하는 창에는 왼쪽의 디렉토리 창에서 선택된 디렉토리의 파일 목록이, 아래에 위치한 창에는 MMC 카드에 저장된 파일의 이름이 표시된다. Drag and Drop 기능은 꽤 충실히 지원을 하고 있다. MMC 카드로 전송을 할 때에는 프로그램 내부 뿐만 아니라, Windows 탐색기 등의 프로그램에서 파일을 선택하여 Drag and Drop을 하여도 정확하게 MMC 카드로 전송을 하였다. 역으로 MMC 카드에서 PC로 전송을 할 때에는 Drag and Drop은 오른쪽 창에서만 가능하였다. 조금은 아쉬운 점이었다.

(큰그림보기)

  프로그램의 안정성은 좋은 편이었다. 페러럴 포트에 이상이 있는 필자의 노트북에서는 전송중 에러가 났지만, 정상적인 페러럴 포트가 장착된 데스크탑에서는 전송이 확실하게 되었다. (필자는 이 이유로 노트북 수입사에 페러럴 포트에 관련된 항의를 하였다.) 전송중에는 MMC 카드 리더의 녹색 LED (전송 상태를 나타내는 LED)가 깜빡거리면서 데이터 전송중이라는 표시를 하였다. 그리고 프로그램에서는 전송 상태를 표시를 하였는데, 전송 상태를 나타내는 그래프 바가 "그래디언트" 효과가 적용되어 있었다. 작은 프로그램 치고는 꽤 미적 감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송 프로그램은 근래에 발표되는 프로그램의 유행인 "버튼"들이 메뉴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버튼의 경우 아이콘 디자인이 좋은 편이어서 어떤 그림이 뭘 의미하는지 몰라 한참을 해매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다만, MMC 카드 리프레쉬(MMC 카드에 기억된 곡들의 파일명을 읽어오는 명령) 버튼과 MMC 카드 포멧(MMC 카드를 몽땅 지워버리는 명령) 버튼이 바로 붙어있고, 디자인도 약간 비슷하여서 잘못 누르기 쉽다는 아쉬운 점은 있다. 다행히도, 포멧 전에는 모든 내용이 지워진다는 경고창이 떠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MMC 카드리더

  페러럴 포트로 접속을 하는 장비들의 단점중 한가지는, 프린터를 연결하기 위해 두개의 포트를 장비에 장착해야 한다는 점이다. 페러럴 포트 하나에 두대의 장비가 병렬로 연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러럴 포트 접속 장비들이 사용하는 방식은 장비가 먼저 데이터를 받은 후 데이터를 판별하여, 프린터에 전송되어야 할 데이터인 경우 프린터로 데이터를 그대로 넘겨주는 방식이다. 만약 장비 자신이 사용해야 할 데이터이면 프린터에 데이터를 넘겨주지 않고 그대로 장비 자신이 데이터를 처리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장비에는 페러럴 포트가 2개가 있어야 한다. 하나는 본체에서 데이터를 입력받는 포트이고, 하나는 프린터로 전송되어야 할 데이터가 프린터로 출력될 포트. 문제는 페러럴 포트라는 규격이 워낙 옛날 옛적(뭐,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은 아니지만...)에 제정된 규격이다 보니, 포트의 크기가 무지 크다는 점이다. 요즘 신세대에게 가장 각광받는 전송 인터페이스 규격인 USB나 Firewire(IEEE-1394B)의 경우 요즘 제정된 규격답게 포트의 크기가 상당히 작다. USB의 경우 상당히 작아서, 필자의 B5 사이즈 서브 노트북에도 USB 포트가 2개씩이나 장착이 되어 있다. (참고로 필자는 가난(???)하기 때문에 IEEE-1394 포트가 장착된 노트북은 언제나 "그림의 떡"이다. 그렇기 때문에 IEEE-1394 포트의 크기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어쨌든, IEEE-1394 포트도 작기는 작다. #_#) 그렇지만, 페러럴 포트는 그렇지가 못하다. 불과 25개의 핀이 모여있음에도 불구하고, 포트의 크기는 컴퓨터 뒷면의 포트중 가장 크다. 저밀도 SCSI 50핀 포트가 더 크기는 하지만, 핀 수가 두배라는 점을 생각하면 페러럴 포트의 크기가 가장 크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다.

  MPmaster의 MMC 카드 리더는 본체의 좌우에 각각 하나씩의 25핀 페러럴 포트를 가지고 있다. 즉, 두 케이블의 중간에서 젠더처럼 장착이 되는 형태를 띄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경우 케이블이 많은 곳에서는(즉 컴퓨터 뒷면에서는) 좋은 연결 방법이 될 수 있으나, MMC 카드 리더와 같이 사용자의 손에 닿아야 하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 장비에서는 썩 좋은 형태라고 할 수 없다. 페러럴 포트에 프린터가 연결이 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약간은 다르지만, 만약 프린터가 연결된다면 MMC 카드 리더 양쪽으로 페러럴 케이블이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페러럴 케이블이라는 것 차체가 굵은 케이블이며 굽히기도 조금 엄한 케이블인 것을 감안하면, MMC 카드리더가 위치하는 곳은 보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필자는 리뷰 기간 내내 MMC 카드 리더를 필자의 스캐너 위에 놓고 사용을 했는데, 스캐너 위에 올라가 있는 MMC 카드 리더기 자체는 보기 좋았지만, 굵은 케이블 두개(하나는 PC의 페러럴 포트에 연결, 나머지 하나는 프린터로 연결)는 보기 흉했다. 거기에 전원 문제로 인해서 AC 어뎁터 선까지 MMC 카드 리더 후면에 연결이 되기 때문에 스캐너 위는 케이블로 인해 리뷰 기간동안 계속 지저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결론은 USB 방식의 MMC 카드 리더나 아니면 케이블을 연결하는 커넥터의 위치를 바꾸는 방법 밖에 없는데, 둘 다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아니면 사용자가 프린터를 포기하거나 추가로 페러럴 포트를 하나 더 장착하는 방법도 있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모니터 위에 MMC 카드 리더를 올려놓고 사용하며, 케이블은 적절히 모니터 뒷쪽으로 정리를 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

(큰그림보기)

전송 속도 테스트

  테스트 진행은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진행을 하였으며(당연한 이야기이다.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전송할 방법이 없다.), 전송 시작 시각은 Download 버튼을 누른 순간, 전송 완료 시각은 데이터 전송 완료 후 MMC 카드의 파일 목록을 다시 읽어들이는 작업을 완료하여 DATA 송/수신 LED가 완전히 꺼진 순간을 측정하였다. 페러럴 포트 설정은 ECP로 하였으며, 전송 작업중에는 멀티테스킹을 전혀 하지 않았다.

  대략 전송속도는 65000 CPS (초당 약 60KB)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32MB MMC 카드를 꽉 채운다고 가정할 경우 약 8분 40여초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을 해 볼 수 있다. (이론상의 수치일 뿐, 꼭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참고로, 전송 속도의 경우 파일의 수가 많아지면 전송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곡의 목록을 고쳐쓰는 작업에 의한 현상이다. 모든 곡을 전송한 뒤, 전송한 곡의 목록을 다시 고쳐쓰는 방법(위의 그림과 같은 방법)이 아니라, 한 곡을 전송시키면 그 때마다 파일 목록을 다시 고쳐쓰기 때문에 곡의 수가 많아지면 평균 전송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적색 그래디언트 부분이 전송속도를 떨어뜨리는 부분이다)

배터리 재생시간

  설명서에는  최대 10시간이라고 표시를 하였다. 필자는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설마 10시간 재생이 가능할까?" 하면서 설명서의 기술사양 표를 무시하는 듯한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제품을 계속 테스트하면서 다른 MP3 플레이어에 비해 배터리 수명이 상당히 길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크기 문제 때문에 AAA형 전지를 사용하는 다른 MP3 플레이어에 비해 AA형 전지를 사용하므로 전지 용량에서 우선 다른 기종에 비해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점도 있지만, MPmaster의 전력 소비량은 칭찬을 해 줄 만하다. 장시간 음악을 듣는 사용자에게는 좋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AA형 전지를 1개만 사용하므로, 2개를 사용하는 MP3 플레이어에 비해 전지 비용이 적게 드는 점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전지 가격을 더욱더 절약하기 위해 Ni-MH 전지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가정해 Ni-MH를 사용해 보았다. 일반 알카라인 전지가 1.5V인데 비해 Ni-MH 전지는 1.2V의 출력 전압을 보여준다. 건전지 대신 Ni-MH 전지를 사용할 경우 0.3V의 전압이 작은 상태로 기기가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전력을 많이 사용하거나 작동 전압에 민감한 제품의 경우 건전지 대신 Ni-MH 전지로 동작을 할 경우 제 성능을 다 발휘하지 못하거나, 전지 사용 시간이 아주 짧아지는 경우가 있다. MPmaster의 경우 Ni-MH 전지를 사용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재생을 할 수 있었으며, 알카라인 전지의 용량과 Ni-MH 용량을 대비하여 사용 시간을 따져보아도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고쳐야 할 점

  일단, 재생 모드 선택이 불가능한 점을 들 수 있다. 재생 모드가 전곡 반복뿐이어서 한곡을 반복하여 듣거나 랜덤한 순서로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한 곡 반복은 최악의 경우 MMC 카드에서 듣고자 하는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을 지우면 가능하지만... MMC 카드에 곡을 추가하기 전까지는 계속 그 곡만 들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 재생 모드를 컨트럴 할 수 있는 버튼이나 스위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다음으로는 MMC 카드 리더기. 전용 프로그램으로 전송을 해야 한다는 점은 왠지 부담스럽다. 일반적으로 MMC 카드 리더를 이용하는 MP3 플레이어의 경우 MMC 카드 리더기가 Windows에 "이동식 드라이브"로 인식이 되어서 Windows에서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한데 비해 MPmaster에 채용된 MMC 카드 리더는 Windows에서는 전혀 인식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즉, MMC 카드에 곡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전용 프로그램 이외의 방법은 없다는 결론이다. 전용 프로그램이 삭제되었다던가, 아니면 전용 프로그램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충돌이 일어난다면 사용을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되도록이면 전용 전송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MMC 카드에 파일을 전송할 수 있도록 Windows에서 MMC 카드 리더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드라이버를 제공했으면 한다.

마치면서

  처음 제품을 받으면서는 "과연 쓸만한 제품일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름을 듣지 못한 회사에서 발매한 제품에 대한 불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제품을 사용하면서 불신은 눈 녹듯 사라졌다. "버그"라던지 이상동작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 리뷰를 시작하였는데, 리뷰기간 내내 하드웨어 자체의 문제는 특별히 발견을 할 수 없었다. (기능이 아예 포함되지 않아서 불편한 점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특히 리뷰기간 내내 인상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에 대해서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MPmaster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기본에 충실한 MP3 플레이어"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러나 기본적인 기능만을 생각한 나머지 사용자 편의 기능(재생 모드 선택이나 LCD 디스플레이 등)을 생략한 점이나 너무 단순한 디자인은 고쳐야 할 단점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EQ 스위치의 인쇄 문제는 예상외의 강적이라고 해야 할 만큼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예상외로 좋은 성능과 적당한 가격대, 그리고 가볍고 작은 본체등은 MP3 플레이어 구입을 망설이는 사용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MPmaster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서 더 낳은 제품을 꾸준히 발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