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Deskstar 34GXP DPTA-372050

들어가며...

스토리지 서버에 버금 가는 높은 용량, 2MB 의 대용량 버퍼메모리, 7200RPM 의 고속 스핀들, 적은 소음과 진동. 최근 시장에 등장하고 있는 E-IDE 제품들의 공통점들이다. 이미 SCSI 계열에서는 10000RPM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E-IDE 에서의 7200RPM의 등장으로 SCSI와의 성능의 격차는 더욱 줄어들어 버렸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성능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이다. 이번에 리뷰하게 된 IBM Deskstar 34GXP는 각종 벤치마크에서의 우수함을 입증받으면서 대중에게 유명해졌고, 위와 같은 E-IDE의 SCSI 추격을 더욱 가속시키고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시중에서 한 달 전부터 구입이 가능한 제품이지만, 약간 늦었더라도 새로 구입하려는 사용자를 위하여 리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제품소개

IBM Deskstar 34GXP는 경쟁관계에 있는 명성 높은 Western Digital과의 기술 결합의 산물이다. 함께 개발한 Western Digital 제품은 Expert 205BA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테크노아의 "하드디스크 8종 벤치마크" 에서 보듯이 두 제품이 비슷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이 하드디스크에 사용된 IBM의 기술로는 GMR(Giant MagnetoResistive) 헤드기술, TrueTrack Servo, No-IDTM sector format, S.M.A.R.T 기능, DFT(Drive Fitness Technologies, 드라이브 최적화 기술) 등이 있다.

제품사양

레이아웃

IBM 의 제품은 다른 제품보다 특히 더 광택이 나는 금속재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도 정말(!) 단단해 보인다. 게다가 여타제품과는 달리 PCB 기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디스크의 뒷면 아랫 부분으로만 약간 노출된 것이 전반적으로 마치 금속 상자처럼 생겼다는 느낌을 준다.

포장지를 처음 뜯어보았을 때 안에는 습기방지를 위한 실리카겔이 2개 들어 있었다. 물론 포장지는 정전기 방지용 포장지였다.

뒷면의 PCB 기판에서는 칩셋을 보호하기 위한 플라스틱 탭이 장착된 것을 볼 수 있다..

제품테스트

필자의 테스트환경이 매우 열악한 이유로 제대로 된 테스트를 위해서는 친구의 시스템을 빌리는 수밖에 없었다. (Pentium II-266 에 LX보드라면 두 말할 것도 없지...-_-;)

- 테스트환경

리뷰는 벤치마크와는 다르게 단순한 성능을 테스트하는 것보다 실제적 사용환경이 중요하다고 여겨 일부러 보통의 사용자들이 두루 사용할만한 프로그램들을 설치한 뒤에 테스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모두 새로 설치한 것이라서 레지스트리가 꼬이거나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성능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선 Winbench를 통해서 디스크 정밀 검사(Disk Inspection Test)를 실시했다.

이것은 일전에 리뷰를 통해 알아보았던 SCSI계열 후지쯔 U2W SCSI HDD 제품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E-IDE의 경우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함께 구동시킬 경우(Multi Tasking),는 성능이 요동치지만 스카시는 자체 I/O 제어를 통해 안정적이라는 차이가 있기는 하다. 아래는 위에 링크되어 있는 김홍철님의 글에서 퍼온 시게이트와 후지쯔 SCIS 계열의 그래프이다.

ST39175LW

MAE3091LP

Winbench99를 통하여 실시한 테스트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와 함께 HD Tach을 통해서 간단한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HD Tach를 통한 테스트에서 CPU 점유율은 3.2%로 나타났고, Random Access Time 은 13ms 가 나타났다. 대부분의 하드가 3-5%의 점유율을 보이는 것을 볼 때, 평균적인 수준이다. Random Access Time 은 그것이 물론 평균값이기는 하지만 스펙상으로 나타나 있는 9.0ms 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HD Tach은 소용량의 간단한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참고하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아두자.

관련정보

필자는 지금까지 IBM의 2.1GB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오래된 제품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그 엄청난 소음과 불안정함. 또 느린속도에 시달릴대로 시달려왔다.(-_-;) 그런데 20.5GB 제품은 완전히 달랐다. 2.1GB도 원래는 Silent Drive 였던 것이 그렇게 시끄러웠었는데 이것은 오히려 파워쪽의 쿨러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2.1GB는 발열 문제 때문에 속에 들어있던 스폰지를 뺀 상태였다.) 프린터로 말하자면 도트프린터와 레이져프린터 정도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2MB의 대용량 버퍼와 7200RPM의 속도는 종전과는 비교할 것 자체가 못되었다.

다음 그림은 Winbench98 로 Pentium II-300, 64MB Memory, Windows NT 4.0 SP3, NTFS시스템 하에서 데스크스타계열의 7200RPM 과 5400RPM의 성능을 비교한 것이다.

내부 전송률 284Mbits/sec라 함은, 284/8=35.5  즉 35.5MB/sec의 전송율을 가짐을 의미한다. 이것은 U-DMA33 의 33.33MB/sec를 약간 우회하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현재 출시 되고 있는 U-DMA66 제품 군은 충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U-DMA33이라고 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서 "Ultra DMA mode 2"를 의미하는 것이다. U-DMA66 은 최대 66.66MB까지의 전송율을 지원하며, Ultra DMA mode 4"를 의미한다.

DMA(Direct Memory Access)는 데이터의 이동시에 CPU의 간섭을 없앤 기술이다. CPU의 간섭이 없이 직접 전송하기 때문에 전송속도가 빨라짐은 물론 CPU 또한 그 만큼의 여유를 갖게 되어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결론

7200RPM 제품은 모터회전수가 더 많기 때문에 당연히 5400RPM 보다는 소음이 더 많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소음과 진동이면서도 최근의 추세처럼 대용량 버퍼 등의 도입한 IBM의 제품은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웹을 통해서 Easy installation manual - 해석 때문에 결코 쉽지 만은 않은 -까지 제공하는 IBM의 배려는 소비자로 하여금 안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아직은 반쪽짜리로, U-DMA66의 최대의 성능을 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앞으로 극복될 문제들이며 현재의 제품은 가격면에서도 메리트가 있어 현재 시점에서 일반소비자가 구입하기에는 최상의 저장장치가 아닌가 싶다.

이 글은 프리스트 회원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테크노아의 테스트와는 무관함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