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복사 테스트

 파일 복사 테스트에서는 540MB 크기의 파일 한 개와, 총 용량이 534MB인 크기가 다른 6496개의 파일 복사 시간을 이용해서 테스트가 이루어졌다.

 소요 시간을 보면 아주 의외라는 것을 독자들도 보면 알 것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테스트 역시 의아해 해서 파일 복사 테스트만 반나절을 했지만 역시 마찬가지 결과만 도출되었다. 물론 메인보드를 바꾸어서 테스트를 해보고, 펌웨어도 212G에서 217E로 바꾸어도 마찬가지였다. CD Winbench 99의 테스트로 미루어 볼 때 원인은 두 가지로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Backup CD를 제대로 인식을 못하거나 아니면 펌웨어의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Backup CD는 제대로 인식을 하였기 때문에 펌웨어에 문제가 있지 않나 한다.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샘플 버전으로 되어 있어서 실제 양산품과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두 번째 테스트에서 파일이 여러개 있을 경우에는 그 시간 차이가 큰 데 이유는 액세스 타임 때문이다. 액세스 타임이 20ms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만큼 파일을 읽어 올 때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WAV 추출 테스트

 Wav 추출은 Windac 1.49에서 1번 트랙, 7번 트랙, 14번 트랙을 추출할 때의 속도와 지터유무를 체크해 보았다.

 역시 생각했던 것처럼 추출 배속은 20X을 넘어갔다. 여기에서 추출 배속은 평균이 아니다. 최종적으로 추출되는 배속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트랙을 추출할 때 트랙을 꾸준히 읽어 들이는게 아니라 4번 정도에 끊어서 읽어 들인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어느 정도 읽다가 중간에 잠시 쉬었다가 읽었다. 하지만 추출된 트랙을 재생했을 경우엔 중간에 잡음은 없었다.

 CD-ROM 테스트할 때 누차 얘기하는 부분이지만 추출 배속이 빠르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중간에 에러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Kenwood UCR-421의 경우에는 그런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발열/진동/소음

 발열은 일반 CD-ROM 드라이브보다 적었다. 이유는 10배속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그리 많은 회전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윗 부분의 경우이다. 아랫 부분의 경우에는 상당히 뜨거웠는데, 분해를 해본 결과 아랫쪽에 위치하고 있는 로직에 셔멀 구리스가 여기저기 칠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스핀들 모터에 의한 발열량보다 칩셋 등 로직 부분에서의 발열이 더 많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진동과 소음도 비교적 적은 편이라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객관적으로 나타낼 근거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자료를 보여 줄 수는 없지만 LG 48배속과 비교를 했을 때 비슷하거나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대 성능비

 Kenwood UCR-421의 가격은 25만원으로 가격이 매우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72배속의 성능을 전부 발휘한다고 해도 48배속의 가격이 8만원이 못되는 것을 감안할 때 가격 대 성능비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결론

 100배속이란 단어가 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멀티 리드 기능을 이용하여 16배속으로 동작을 한다고 하면 충분히 100배속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에 따른 자잘한 문제점 해결도 해결이 되어야 할 것이다.

 Kenwood UCR-421은 위와 같은 면을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것은 True-X 기술에 달려 있다고 보여지며 CPU의 클럭이 1GHz를 넘어선 시점에 CD-ROM 드라이브도 100배속을 넘는 날이 오길 기다리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