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q, $1099 노트북 발표

 
  저가격 노트북의 열풍이 지구촌 컴퓨터 업계에 몰아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의 주도에 의해 인터넷 노트북이라는 컴퓨터 역사상 보지도 듣지도 못한 초 저가격 노트북이 등장할 예정이지만, 미국은 각 노트북 업체로부터 속속 초 저가격 노트북이 등장하고 화재를 모으고 있다.

  미국 Compaq사는 2000년 3월 20일 가격이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소규모 기업 및 일반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는 초 저가격 노트북 "Compaq Notebook 100"을 발표했다.

  가격은 최저 사양의 모델이 1099 달러. 1099 달러라는 가격은 상당히 중요한 수치라고 업계에서는 진단하고 있다. 1100 달러라면 일반적인 데스크탑 PC의 가격이기 때문이다. 즉, 데스트탑 PC를 구입하려고 생각했던 일반 사용자가 Compaq사의 새 노트북을 본다면 구매의 방향을 데스크탑 PC에서 노트북으로 바꾸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Compaq Notebook 100"은 AMD사의 475MHz의 mobile K6-2프로세서를 CPU로 장착하였으며, 1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패키지 중량은 6.8파운드, 두께는 1.7인치.

  Compaq사가 1000 달러라는 가격의 벽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이유는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 노트북 생산 업체들에게는 1000 달러라는 가격은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라도 먼저 도달해야 할 가격대이기 때문이다. 메이저 노트북 생산 업체들은 약 2년전부터 1000달러 이하의 가격에 판매를 할 수 있는 노트북의 개발에 필사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높은 부품 비용과 노트북의 특성인 복잡한 내부 설계는, 같은 사양의 데스크탑 PC보다 노트북이 비싼 가격의 제품이 되는 원인이 되어 왔다. 현재까지 1000 달러라는 가격에 가장 접근을 하였던 몇몇 노트북을 보면, 이러한 노트북의 특성 때문에 무엇인가를 가격과 "타협"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Compaq사도 어쩔 수 없이 Notebook 100에서 몇 개의 타협을 할 수밖에 없었다.

  Compaq사는, 부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Notebook 100에 TFT 액정 대신 DSTN 액정을 채용하였다. DSTN의 가격이 TFT의 가격보다 한층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터리도 Li-ion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Ni-MH 배터리를 채용했으며, 메모리도 32MB만 기본 제공을 한다.

  좀 더 예산에 여유가 있는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는, TFT 액정을 장착하고 64MB의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도 공급될 것이나 가격은 1499달러가 될 것이라고 한다. TFT 액정과 32MB의 메모리 추가를 위해서 거의 40%에 가까운 비용이 더 들어야 하기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출처 : ZDNet/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