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승부는 노트북용 CPU로
--AMD와 Intel, 신 mobile용 CPU 준비

 
　1GHz라는 속도를 놓고 승부를 펼쳤던 CPU 업계의 두 공룡이 어번에는 노트북에 장착되는 CPU 시장을 놓고 다시 격돌을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공룡의 승부에는 언제나 "가격폭락"이라는 부산물이 생기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언제나 이 싸움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 업계의 소식통 및 각 회사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 싸움의 날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AMD, Intel을 맹렬히 추격--절전 기능을 도입한 K6 시리즈 준비

  노트북의 배터리 가동 시간을 연장시키기 위한 AMD의 신기술이 발표 직전에 있다고 한다. AMD의 신기술은 릴리스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기술은 AMD의 노트북용 CPU인 K6-2+와 K6-III+에 적용이 될 기술로, 노트북이 배터리로 동작할 때에는 CPU의 클럭 주파수와 전압을 AC 전원을 사용할 때에 비해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노트북의 배터리 가동 시간을 연장하는 기술이다.

  AMD의 모빌 K6제품 담당 프로덕트 메니저인 Martin Booth씨에 의하면, "PowerNow"로 불리는 이 기술에 의해서 노트북의 배터리 가동 시간은 최대 30∼50% 연장할 수 있다고 한다.

  AMD의 "PowerNow"는 Intel의 "SpeedStep"과 상당히 닮은꼴의 기술이다. 프로세서의 전력 소비를 억제해 배터리 가동시간을 늘리는 기술이다. "PowerNow"는 프로세서의 클락 주파수와 전압을 내리는 방법으로 배터리 가동시간 연장을 실현한다. 하지만 Intel은 "SpeedStep"을 "배터리 가동 시간 연장을 위한 기술"로 말하기 보다는 "같은 배터리 가동 시간으로 보다 높은 CPU 클럭 주파수를 실현하는 기술"로 말하고 있다.

  새로 등장하는 "PowerNow"에는 3개의 모드가 있다. 클럭 주파수와 전압을 최대로 사용하여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는 "하이퍼포먼스 모드(High Performance Mode)", 클락 주파수와 전압을 내려서 소비전력을 최대한 억제, 장시간 가동에 유리하도록 가동하는 "배터리 세이버 모드(Battery Saver mode)", 그리고 PC 메이커가 BIOS설정을 사용해 지정할 수 있는 "인터미디에이트 모드(Intermediate Mode)"다.

  노트북의 AC 전원 공급을 차단하면, 디폴트 설정의 경우 "하이 퍼포먼스 모드"에서 "배터리 세이버 모드"로 변경이 되며, CPU의 전압과 클락 주파수가 자동적으로 저하한다.

  "인터미디에이트 모드"에 의해 노트북은 CPU의 클럭 주파수와 전압을 Self-Control 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이 기능을 노트북 제조사가 채용을 한다면, 노트북은 배터리 구동시의 동작 속도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에 따르면, mobile용 K6-2+와 K6-III+는 3월 말 또는 4월 초에 출하될 전망이라고 한다. 모빌 K6-2+의 클락 주파수는 500MHz부터 출시가 된다고 한다.

  양 CPU 모두 AMD의 0.18μm 프로세스로 제조된다. 0.18μm 프로세스는 K6 CPU에서 채용되었던 0.25μm 프로세스에 비해 클럭 주파수의 향상과 소비 전력의 저하 양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모빌 K6-2+/K6-III+는 현행의 K6시리즈와 동일하게 Super Socket 7 아키텍쳐 및 100MHz FSB를 채용한다. 또한 두 CPU 모두 AMD 고유의 명령어 셋트인 "Enhanced 3DNow!"를 지원한다.

  AMD에 의하면 mobile K6-2+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가격대로 출하가 될 것이라고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mobile K6-2+는 아마도 Intel의 mobile Celeron에 대항하는 제품으로 위치가 설정될 것 같다고 한다. 한편, High-End 노트북을 위한 K6-III+는, Intel의 mobile Pentium III에 대항하는 제품이 될 것 같다고 한다.

  AMD의 새로운 두 CPU는 가격 이외에도 CPU에 내장된 캐쉬메모리의 크기에 차이가 있다. K6-2+는 128KB의 통합형 캐쉬를 채용하였고, K6-III+는 K6-2+의 두배인 256KB의 캐쉬를 내장하고 있다. 또한 K6-III+는  "Tri-Level 캐쉬"를 지원하고 있으며, 3 레벨의 캐쉬 메모리가 메인보드에 장착이 된다면 K6-III+는 3 레벨 캐쉬를 이용하여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K6-2+에서는 성능의 향상을 위해 현행 K6-2의 512K 외부 캐쉬 메모리를 CPU와 통합하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이에 의해 성능의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AMD측은 밝히고 있다.

  AMD는 K6-2+의 데스크탑 PC용 버전도 발표를 할 예정. 그렇지만, K6-III+는 데스크탑 PC용으로는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히고 있다. K6-III+급 CPU의 경우 데스크탑용으로는 이미 AMD의 최고 히트 상품인 Athlon이 생산되고 있으며, Athlon과 K6-III+가 동시에 데스크탑 PC용으로 생산이 될 경우 Athlon의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Intel은 700MHz의 mobile Pentium III 로 mobile K6 시리즈에 대항

  AMD가 공격자적인 위치에 있다면 Intel은 성을 지켜야 하는 수성(守城)의 위치에 있다. 이를 위해 Intel은 "SpeedStep"기술이 채용된 700MHz의 mobile Pentium III를 준비하고 있다. 정보통에 의하면 이 CPU는 550MHz mobile Celeron과 함께, 4월 중순 혹은 하순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한다. "SpeedStep"기술은 노트북이 배터리로 구동될 때 AC 전원을 공급받을 때에 비해 클럭 주파수를 100MHz∼150MHz 떨어뜨리고, CPU의 코어 전압을 1.65볼트로부터 1.35볼트로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배터리 구동 시간을 늘리는 기술이다.

  새로 발표될 mobile Pentium III는 High-End 노트북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이다. 한편, mobile Celeron은 466MHz 버전과 500MHz 버전을 기점으로 FSB가 66MHz로부터 100MHz로 상승되었다. 또한 0.18μm 프로세스로 제조된다. 그러나, CPU에 통합된 캐쉬 메모리의 양은 mobile Pentium-III에 비해 작은 128KB.

  Intel은 현재 "SpeedStep"기술을 서브 노트북을 위해 계속 업그래이드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내년 하반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이 되며, Intel에 따르면, 코어 전압이 1.35볼트에서 1.1볼트 정도로 더욱더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출처 : Z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