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ONY 8배속 레코더 CRX140S-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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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 SONY

  얼마전까지 SONY사의 제품의 우측 상단에는 어김없이 "It`s a SONY" 스티커가 하나 붙어 있었다. 작은 점으로 구성한 S자 형상 밑에 "It`s a SONY" 라는 문구가 배치된 스티커였다. `SONY 제품이다` 라는 표시이자, SONY의 자존심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만큼 SONY는 자부심이 강한 회사다.
  그 자부심은 SONY라는 회사에 대해 조금만 알면 금방 이해를 할 수 있다. `최고의 물건만을 만든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진 회사로 `세계 최초` 및 `세계 최고`의 제품을 수 없이 개발한 회사가 바로 SONY다. CD 규격을 필립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회사로, CD 응용 제품으로 상당한 이윤을 남겨왔으며, 높은 시장 점유율로 CD를 개발한 회사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컴퓨터용 CD-ROM 드라이브와 CD 레코더 분야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플렉스터사 같이 초 고성능 제품을 발매하는 경쟁사들 때문이다.) 그렇지만, CD를 공동으로 개발했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제품을 만들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리뷰를 할 외장형 레코더 CRX140S-EX 모델은 그 자부심을 표현한 레코더라고 할 수 있다. 레코딩 능력중 가장 중요한 레코딩 속도는 신형 레코더로서는 일반적인 8배속이지만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은 다른 8배속 레코더와는 조금 달랐다. 과연 SONY의 자존심이 그대로 살아있는 기기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제품의 사양은 아래와 같다.

                 [SONY CRX140S-EX 사양]

테스트 환경

  테스트는 두 대의 컴퓨터를 이용하여서 진행하였다. 먼저 데스크탑은 일반적인 셀러론 CPU를 사용한 PC로 광학 드라이브 부분만 빼면 평범한 사무용 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 PC다. 그래픽 카드등을 보면 일반적으로 벤치마크에 사용되는 고성능 PC가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히 알 수 있다. 노트북의 경우는 Pentium MMX급 노트북으로 필자가 사용하는 노트북이다. 일반적인 사양에 비해 약간 낮은 사양의 노트북에서도 8X 레코딩이 가능한지와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얼마나 완벽하게 레코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겸하기 위해 노트북 테스트를 하였다. (노트북은 Fujitsu 사의 B110 모델을 사용하였음을 밝힌다.)

                 [데스크탑 사양]

                 [노트북 사양]

구성물

  이 항목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글을 쓸 수가 없다. 테스트를 의뢰받아 제품을 수령할 때 드라이브 본체와 매뉴얼 한부, 그리고 SCSI 케이블 하나만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판되는 박스를 받지 못해서 포장 상태 및 제품의 구성물에 대해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필자가 받은 구성물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려고 한다. 드라이브는 뒤에 설명을 할 것이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하고, 매뉴얼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영어와 중국어 2개 언어로 구성이 되어 있다. 한국에 수입되는 제품에 한글 매뉴얼을 넣지 않는다는 점은 약간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참고로 정식 수입되는 SONY의 `가전제품`은 거의 다 한글 매뉴얼이 제공된다. 레코더는 아직 `가전제품`은 아닌 것 같다.) 매뉴얼의 지질은 필자가 지금까지 접해온 SONY 제품 매뉴얼에 비해 두께가 조금 두꺼운 점에서 다른 제품의 매뉴얼과 차이점이 있었다. SONY 제품을 많이 사용한 사용자라면 매뉴얼에서 조금은 이상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매뉴얼의 내용은 무난한 편이었지만, 레코더 매뉴얼로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필자가 받은 케이블은 고밀도 50핀-저밀도 50핀 외장형 (당연히 외장형이다) SCSI 케이블로 요즘 나오는 SCSI 호스트 어뎁터(흔히 SCSI 카드라고 불린다)의 외부 커넥터와 레코더를 연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이다.

디자인

  앞면 디자인은 꽤 단순하다. 드라이브 본체에는 이젝트 버튼과 볼륨 조절 저항, 이어폰 단자 및 드라이브 작동 상태를 나타내는 LED가 하나 있으며, 외장 케이스 부분에는 전원 버튼과 전원 LED가 있다. 전면 디자인은 단순, 투박하며 SONY라는 회사의 자존심을 나타내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전면 디자인에서 아쉬운 점은 드라이브의 작동 상태를 나타내는 LED가 하나만 있어서 드라이브가 어떤 동작을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모니터를 통해서는 알 수 있겠지만, 드라이브만 보고서는 알 수 없다!) 최소한 2개 정도의 LED로 드라이브의 작동 상태 및 CD의 유무등을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드라이브 본체 밑 부분에는 구멍이 9개 뚫려 있는데 케이스를 뜯어서 확인한 결과 내부로 공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통풍구 역할을 하는 구멍이었다. 그러나 구조상 냉각효과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구멍 앞이 막혀있고 공기가 옆으로 돌아서 통과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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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면 디자인은 일반적인 외장형 스카시 기기의 후면 디자인과 거의 동일하다. 저밀도 50핀 SCSI 단자가 2개 있으며, 전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 아나로그 오디오 아웃 단자, SCSI ID 셀렉터가 위치하고 있으며, 쿨링팬 환기구가 있다. 레코더 자체가 발열량이 많은 기기이고, 외장 케이스 내부에 발열량이 많은 전원 공급 장치가 내장되어 있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쿨링팬은 꼭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일부 내장형 레코더의 경우,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라이브 자체에 쿨링팬을 내장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플렉스터 12X 레코더 리뷰를 참조하기 바란다.) 참고로 터미네이션 스위치는 없으며, 드라이브 자체에 액티브 터미네이터가 장착되어 있다. 필자는 그것을 모르고 외장 케이스를 찾아서 터미네이션 점퍼를 찾으려고 했었다. 그러나 매뉴얼에는 터미네이션 스위치가 있다고 설명이 되어 있다. 매뉴얼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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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장형 케이스 모서리에는 고무 받침대가 붙어 있어서 케이스 외장과 바닥이 직접 닫는 것을 방지하고 있으며, 수직 설치시에도 안정적으로 서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여 수직설치를 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트래이 내부에는 수직 설치시 CD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가이드가 4개 설치되어 있어서 좌,우 양 방향으로 수직 설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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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형은 100점 만점중 90점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물론 디자인에 대한 것은 주관적인 판단 기준에 의해 채점이 되므로, 다른 판단을 내린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앞에서 말한 터미네이션 스위치 문제와 동작 지시등 문제만 해결한다면 95점 이상을 쉽게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