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월 통합 그래픽 솔루션 제공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ELSA(엘사)의 한국지사를 방문했다. 엘사의 한국지사를 담당하고 있는 최용태 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그래픽카드 시장의 변화와 이와 관련된 엘사의 비전과 계획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ELSA 코리아의 최용태 지사장.
(창가의 선인장양이...^^)

질문 1 : 엘사의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엘사(ELSA)는 지난 1980년 독일을 본사로 해 인터넷 엑세스와 컴퓨터 그래픽 솔루션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입니다. 짧은 상품개발 사이클과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한 엘사는 지난 20여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습니다. 또한 주력상품용과  전문가용과 멀티미디어용으로 이원화 개발된 그래픽 카드를 판매하고 고객에 대해 서비스함으로 양시장에서 모두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질문 2: 독일 본산의 파산과 관련해 어려운 고비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엘사는 독일 본사의 파산이라는 중대한 고비를 넘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거 엘사독일이 건재했을 당시도 일본을 제외한 엘사아시아는 독립 법인으로서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유지해 왔습니다. 재정적으로나 제품 개발 그리고 제품의 퀄러티 검수 과정 등에서 그 복잡하고 까다로운 라인을 똑같이 거쳐왔고 현재도 같은 상황입니다. 현재 엘사는 대만 타이페이에 본사를 둔 엘사아시아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엘사 아시아는 매출면에서나 제품수급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부분을 갖추고 있고 유통 라인의 노우하우를 그대로 갖추고 있었습니다.

비온후 땅이 더욱 단단해지듯이 더욱 튼튼해진 ELSA!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축적된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존 엘사 독일의 엔지니어 및 마케팅 자원을 대부분 흡수해 현재는 기존 이상의 제품 품질로 엘사 브랜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습니다. 독립법인으로 엘사 아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하는 만큼 곧 그래픽 카드 업계의 선두 위치를 고수할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질문 3: 과거 ELSA는 자체 PCB 설계와 전용 드라이버 개발로 파워유저들에게 강한 인식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경우 레퍼런스 설계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시 과거에 엘사의 뛰어난 소프트웨어 기술진(약 120명)의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인지 알고 싶습니다.

 초기 Nvidia의 초기 그래픽카드의 경우 드라이버가 상당히 안좋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일반 제품뿐 아니라 전문가용인 글로리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던 점입니다. 지금이야 칩셋 제조사들이 이를 모두 처리하지만 초기 글로리아의 경우 소프트웨어가 불안할 경우 ELSA의 제품에 대한 평가가 떨어집니다. 특히 기업고객의 경우 이에 대해 상당히 예민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가지고 있던 엘사가 초기엔 직접적으로 도움을 줬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통해서 현재 전문가 시장에 쿼드로나 엘사의 명성이 쌓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칩셋 제조사 수준에서 이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Nvidia의 디토네이터나 ATI의 카탈리스트 드라이버의 경우 이미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습기 때문에 굳이 기술진을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입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고로 ELSA는 기존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입했던 자원을 하드웨어에 집중함으로서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엘사는 고객들에게 좀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 4: 앞으로 출시할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습니다.

 엘사는 그동안 엔비디아의 칩셋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왔습니다. 그래픽카드 제품군을 크게 전문가용과 멀티미디어용으로 나누고 있는데 전문가용으로는 널리 알려진 시너지, 글로리아 시리즈와 쿼드로FX급 제품들이 있으며 멀티미디어용으로는 글라디악 시리즈와 Falcox시리즈등 30개가 넘는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엘사는 최근 정책을 대폭 수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수하던 엔비디아 독점체제를 버리고 ATI의 프리미엄 파트너 계약을 체결해 ATI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위한 것으로 급변하는 시장에서 다양한 고객의 요구(need)를 받아들인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ATI의 프리미엄 파트너로서 꾸준히 제품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ATI제품군에서는 기존 R350코어보다 빨라진 R360코어 기반 제품들이 출시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