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9VJL5 SUMMIT의 목표로 하는 시장이 보급형 메인보드 분야인 만큼 우선 유저들에게 납득할 만한 성능을 지키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대를 제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최신 펜티엄4의 800Mhz FSB를 지원하며 데스크탑용 최고속 메모리인 DDR400, AGP 8X, SATA, SATA RAID, USB2.0등의 기술을 지원하고 있고, 내장랜기능, 6채널 사운드 기능등을 모두 지원하면서 10만원 미만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9VJL5 SUMMIT는 나름대로 보급형 제품으로서의 부족함이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만, 사용칩셋인 PT800의 가격 경쟁력 부재가 9VJL5 SUMMIT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현재 865PE칩셋은 칩셋자체 및 메인보드의 가격이 스펙과 성능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반면 VIA의 경우 인텔에게 라이센스를 제공하고나서부터는 과거와 같은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시중에서 저가형 865PE 메인보드와 고급형 PT800제품의 가격차가 겨우 1~2만원 정도인 현시장상황에도 확인할 수 있다.

 인텔이 만들어서 안정적이라는 프레미엄까지 가지고 있는 865PE칩셋메인보드를 고려할 때 PT800칩셋은 저렴한 가격을 갖춘 800MHz FSB 기반 제품의 대체재로서의 역할을 하기엔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고 이런 평가는 동일한 칩셋을 사용한 9VJL5 SUMMIT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VJL5 SUMMIT 제품을 보더라도 불편한 레이아웃 부분, 2개뿐인 후면 USB 포트, 오버클럭 옵션이 부족한 바이오스등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추후 이런 부분이 개선된다면 보급형 제품중에는 '최고봉(SUMMIT)'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