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외형을 살펴보면 일단 요즘나오는 컴팩트형 카메라에 비해서는 조금 크고 묵직해 보인다. 하지만 플라스틱 바디의 채용으로 실제 무게는 예상만큼 무겁지 않은 편이나. 한손으로 스냅촬영을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아닌가 싶다. 작고 깜찍한 컴팩트형을 찾는분 보다는 마치 필카같은 느낌의 클래식한 바디를 찾는분께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

 제품이 두툼하고 묵직해 보이는대신 그립감은 상당히 좋은편으로 작고 귀여운 콤팩트 카메라가 실제로 사용시 손에 쥐고 촬영하기가 불편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약간 큰 것이 무조건 단점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렌즈의 경우 전원을 켜면 렌즈가 본체에서 3~4cm 정도 튀어나오며 렌즈를 보호하는 렌즈 캡은 본체 일체형이 아닌 별도의 렌즈 캡을 제공한다. 아무래도 사용에 있어서는 본채에 일체형으로 제작된 제품이 분실의 방지나 보기에도 좋겠지만 취향에 따라 별도의 렌즈캡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그외에 전원 On/Off시 Zoom In/Out시 렌즈 구동 소음이 약간 있는 편이다.

 또한 렌즈부에는 55mm 어댑터를 장착할 수 있도록 나사선이 파여있는데, 필요에 따라 컨버터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렌즈의 밝기는 2.8~3.1로써 타 제품들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두운 수준이지만 광학 8배줌을 지원하며 줌을 최대한 끌어당겼을시에도 3.1에 머문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렌즈 초점거리는 f=7.6~61mm (35mm 필름 환산 시 37 ~ 300mm)로 8배 줌을 지원한다.

 뷰파인더는 EVF(Electronic View Finder)를 채용했는데 일반적인 레인지 파인더 방식의 카메라와는 달리 실제로 사진이 찍히는 부분만을 보여줌으로써 SLR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뷰파인더는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옵터, 즉 시도조절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시력이 나쁘거나 안경을 착용하는 사용자라도 자신의 시력에 맞추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SLR과 다르게 렌즈에 들어오는 빛을 광학적으로 반사해 사물을 보여주는게 아닌 CCD에서 출력되는 전기적 신호를 뷰파인더 안에 조그만하게 내장한 LCD로 보여주는것에 불과하기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화면은 썩 좋은편이 아니다.

 어차피 같은 방식의 LCD 화면으로 볼 것이라면 작은 뷰파인더내의 작은 LCD보다는 외부 LCD로 보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며, 대부분에 EVF 카메라에서 지원하는 뷰파인더를 통한 사진 재생 기능이 이 제품에는 없기 때문에 실제로 EVF를 사용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을 듯 하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에는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다.

 그리고 제품의 특징중 하나인 "EYE Start" 기능이 바로 뷰파인더에 있는데 외부 LCD 화면을 이용하던중 뷰파인더에 눈을 대면 자동으로 외부 LCD가 동작을 멈추고 EVF기능이 활성화 된다. 이는 뷰파인더 밑의 위치한 센서를 통하여 작동된다.

 외부 LCD는 2.0인치의 TFT LCD로 상당히 큰편에 속한다. LCD에서 출력되는 화면도 상당히 깔끔한 수준을 유지하고 낮에도 상당히 또렷하게 잘 보이는 편이다.

 자동카메라는 사용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환경에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촬영이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고 수동카메라는 이러한 조절이 자유롭지만 어느정도 카메라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 찍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기위해 대부분의 자동 카메라에는 신모드라고 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는 카메라의 설정을 상황별로 구분해두어 사용자가 촬영시 각 상황에 맞추어 카메라의 모드를 변경하기만 하면 간단히 카메라의 설정을 변경할 수 있게 하는것이다.

 본 제품에서는 모드 조절 다이얼을 통해 스포츠, 인물, 풍경, 조리개우선, 셔터우선, 5개의 신모드를 지원하며 동영상 촬영도 다이얼을 통해 지원하게 된다.

 플래시는 자동 팝업방식이 아닌 수동 팝업으로 닫혀있을 때에는 자동 발광 기능이나 플래시 On 기능이 되지 않는다. 플래시를 사용하려면 꼭 레버를 당겨 플래시를 외부로 꺼내 주어야 한다.

 제품 좌/우측에는 각각 메모리카드 삽입구와 각종 연결단자들이 존재한다 사용가능한 인터페이스로는 USB를 지원하며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TV로 볼 수 있는 TV-Out 단자와 외부 전원을 이용할 때 사용하는 DC-In 단자도 보인다.

 배터리는 일반적인 AA사이즈의 건전지를 4개 사용한다. 전용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추가 배터리가 비싼편이며 외부 출사를 나갔을 때 갑자기 배터리를 다 쓸 경우 쓸 대체 전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AA사이즈의 전지는 구하기가 매우 쉬우므로 이러한 사고를 방지 할 수 있다. 다만 기본 구성품에 AA 사이즈 충전지와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삼각대 마운트는 금속재질로 되어있어 튼튼해 보이며 삼각대 마운트 옆으로는 독(Dock) 커넥터가 보인다 독은 쉽게 말해 핸드폰 충전기같이 책상위에 거치시킬 수 있는 마운트를 말하며 카메라를 이용한 배터리 충전은 물론 PC와 카메라의 연결이 가능하므로 별매 옵션이긴 하지만 구해두면 쓸모가 많은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LCD 조작은 다국어를 지원하지만 한국어가 없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HP 정도의 대기업 제품이라면 소비자는 당연히 더욱 나은 서비스를 원하게 되는데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한국어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전체적인 메뉴를 살펴보면 카메라의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조작은 초기화면에서 설정 변환이 가능하며 이외의 부가기능에 대한 조작은 Setup 메뉴에서 설정하도록 되어 있다.

 장점부터 살펴보자면 카메라의 기본적인 기능 조작은 초기화면에 담고 그외에 부가기능은 Setup 메뉴에 따로 담아 사용이 편리하고 노출 보정이 0.3 단위로 ±30까지 된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그외에 소프트웨어 적으로 플래시 기능을 담당해주는 디지털 플래시 기능이나 자신이 변경한 설정을 그대로 다음 촬영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설정 저장기능 등이 돋보인다.

 반면에 500만 화소의 고급형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저장할 수 있는 해상도가 2608x1952 (500만화소)와 1296x976 (100만화소) 2종류밖에 없다는점이나 한글 메뉴 지원을 하지 않는점 등은 고쳐져야할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