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800MHz FSB, 듀얼채널 DDR400지원의 i865/i875 칩셋과 이를 지원하는 펜티엄4 프로세서의 조합을 통해 성공을 힘입어 클럭향상을 이뤄내고 있는 동안 AMD는 그동안 중/고급형 프로세서 시장에서 활약을 해오던 바톤코어의 애슬론XP 프로세서보다는 AMD64 플랫폼에 보다 힘을 싣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 9월, AMD는 데스크탑용 64비트 프로세서인 AMD64 3200+와 Athlon64 FX-51을 정식 발표하며 유저들로 하여금 64비트 프로세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유저가 사용하는 운영체제와 대다수 어플리케이션들이 32비트 환경하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주목의 범주를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슬론64 프로세서는 64비트 플랫폼이지만 완벽하게 32비트 플랫폼과 호환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일 수 있으며 차후 64비트 운영체제와 어플리케이션이 대중화되었을 때에는 더욱더 향상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등을 내세우며 AMD64 플랫폼만이 지난 장점들을 강조하기 시작하였다.

다만 이렇게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라는 벽으로 인해 그 관심이 실제 판매에는 영향을 주기가 힘들었다. 물론 AMD는 이러한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듯이 L2 캐쉬의 크기를 반으로 줄이고, 클럭을 약간 낮춘 보급형(?) 64비트 프로세서인 애슬론64 3000+을 30만원대에 출시하면서 펜티엄4 프로세서와 가격적이나 성능적인 면에서 충분히 경쟁을 벌일수 있게 되었다.

현재 국내 애슬론64 3000+의 가격은 29만원대로, 인텔 펜티엄4 3.0C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실제 벤치마크 결과에서 전체적으로 펜티엄4 3.0C가 앞서긴 하지만 애슬론64 3000+와 그다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거의 대등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MS는 올해에 64비트 운영체제를 공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PCI Express 버스의 도입, 각종 어플리케이션들의 64비트버전등의 발표예정등이 애슬론64 3000+에 좀더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현재까지 출시된 AMD64 플랫폼의 사양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까지 출시된 애슬론64 프로세서의 경우 3200+/3400+ 모델이 1MB의 L2캐쉬를 제공하고 3000+가 절반인 512KB L2 캐쉬가 장착되어 있는 것이외에 동일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애슬론64 FX51의 경우 외형은 애슬론64나 옵테론과 동일한 형태이며 기존 애슬론64와의 차이점은 핀수와 내장된 메모리 컨트롤러에서 지원하는 메모리가 Registerd 메모리 및 듀얼채널의 지원으로 성능을 높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밖에 옵테론 프로세서는 애슬론64 프로세서와 제조공정이나 내장캐쉬, 지원 명령어셋등은 동일하며 데스크탑이 아닌 서버용으로 그 용도에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살펴볼 애슬론64 3400+는 이전에 출시된 애슬론64 3200+와 동작전압, L2캐쉬크기등은 동일하며 단지 동작클럭이 200MHzx11.0=2.2GHz로 향상되었다는 점밖에는 차이가 나지 않지만 AMD의 지속적인 AMD64 플랫폼의 라인업 선상에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높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