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처음 받으며 느낀점은 예상보다 크고 무겁다는 것이다. 사실 필자가 태어나서 처음 본 컬러레이저 프린터라 그러한 인식을 받은 것이지 타사의 컬러레이저 프린터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얀색의 본체와 남색계열의 컨트롤부로 나누어진 디자인 컨셉은 깔끔하다는 이미지가 풍긴다.

 제품의 상단에는 출력물 배출구와 함께 반투명커버로 가려진 4색 토너가 은은히 보인다. Cyan, Magenta, Yellow, Black의 각각의 토너는 상단에 위치해 있어 교체가 편리하다. 토너는 각 색상별로 표준사이즈 4000매, 대용량 사이즈 8000의 출력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제품에는 Black Run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기존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가 4색 토너중 한색상이라도 토너를 모두 소진하면 프린터 자체가 사용이 불가능했던것에 비해 Black Run기능이 적용된 제품은 컬러 토너중 한색상이 다 떨어져도 흑백인쇄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필자가 감동(?)을 받은 부분이 바로 이부분인데 메뉴의 한글 지원이다. 후에 드라이버 부분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이러한 제품이 쓰이는 사무실에서는 제품의 성능 자체도 중요하지만 편의성도 대단히 중요하다. 전 메뉴 한글 지원이라는 부분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해준다 할 수 있겠다.

 급지 방식은 두가지 방색으로 이루어진다. 전면의 다용도 용지함과 제품 하단의 서랍식 대용량 용지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용도 용지함에서는 편지봉투나 광택코팅용지등 특수용지 출력을 할 때 사용된다. 물론 일반 용지의 사용도 가능하지만 일반용지의 경우 하단의 서랍식 용지함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편리할 것이다.

 다용도 용지함 옆에는 제품 전면부를 개방할 수 있는 레버가 보인다. 이 레버를 밀어올리면 전면부가 개방이 되며 제품의 내부를 볼 수 있다. 테스트를 진행하는동안 특별히 종이걸림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토너의 교체도 제품 상단에서 이루어지므로 실제 사용할 때에는 드럼을 교체할 때에나 열어볼 뿐 크게 손댈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이 제품은 싱글 패스 기술을 이용하여 출력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싱글패스 기술이란 기존의 4색 토너를 사용하는 컬러레이저 제품들이 각 색상별로 1번의 인쇄과정을 거쳐 1장의 컬러 문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총 4번의 내부적인 인쇄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비해 싱글 패스가 적용된 페이저 6250은 각 컬러를 동시에 인쇄하므로 1번의 인쇄로 바로 출력 결과를 볼 수 있다. 이는 기존 제품에 비해 1/4의 속도로 출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한두장 뽑는 것으로는 10여초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하지만 하루에 적게는 수십장부터 많게는 수백장의 문서를 뽑는 기업시장에서는 이야기가 틀리다. 시간이 곧 돈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24ppm을 지원하는 싱글패스 방식이 주는 이점은 대단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제 제품의 핵심부라 할 수 있는 프로세싱 유닛을 살펴보도록 하자.

 프로세싱 유닛은 특별한 공구 없이도 착탈이 가능하게 되어 있는데 이는 버퍼메모리등의 손쉬운 업그레이드를 위함이다. 후면을 보면 프린터와 컴퓨터를 연결하기위한 다양한 입력 포트가 보인다. 1대의 PC에 연결하기 위한 USB 포트와 구형 PC와의 호환을 위한 패러렐포트, 네트워크를 통한 다수의 이용을 위한 LAN포트 등이 보인다.

 사진의 왼쪽에 위치한 프로세서는 모토로라의 통신 프로세서로써 프린터의 전반적인 제어와 컴퓨터와 프린터의 통신등을 담당하게 된다. 오른쪽의 프로세서는 IBM의 Power PC 700Mhz 제품이다. 출력물의 이미지 프로세싱에 사용되며 이전 제품보다 클럭이 높아 더욱 빠른 출력을 지원할 수 있게되었다. (마치 바톤 코어의 애슬론 XP와 예전의 썬더버드 코어의 애슬론이 떠오르는 디자인이다. ^^;)

 버퍼메모리는 기본적으로 128MB의 PC133 SO-DIMM이 장착되어있으며 2개의 슬롯을 지원하여 최대 512MB까지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하지만 512MB로도 부족함을 느끼는 사용자가 있을 것이다. 그러한 사용자를 위하여 2.5인치 노트북 하드 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과 포트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버퍼의 부족으로 고생하는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이버 설치는 매우 간단하다. 먼저 프린터가 내부 네트워크에 제대로 연결 되었는지 확인후 설치할 PC에제공되는 드라이버 CD를 넣고 3 번의 [다음] 클릭으로 끝이다.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 따위도 필요 없다. 내부 네트워크를 검색해 자동으로 다 찾아준다. 이러한 초간단 드라이버는 사무용으로써 대단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기껏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인쇄를 해보자고 수백만원짜리 프린터를 구입했는데 설치가 어려워 설치조차 힘들다면 비싼 프린터를 도입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사무실 여직원이 "프린터 설치가 안되요"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이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