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의 깔끔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

 제품의 구성은 2개의 위성스피커와 1개의 우퍼스피커 그리고 전원 케이블과 게임 콘솔등에 연결할때 사용하는 변환 케이블이 들어있어 상당히 간결한 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우퍼부터 살펴보면 일반적인 2.1채널에서 찾아보기 힘든 5.25인치 유닛을 내장하고 있어 외형적인 크기도 상당히 크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부드러운 저음보다는 다소 쿵쿵거리는 강력한 저음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본제품의 경우 5.25인치의 우퍼를 통한 강력한 저음을 기대할 수 있겠다.

 우퍼에는 앰프가 내장되어 있는데 입/출력 코드와 컨트롤 코드를 한개의 배선으로 사용하므로써 매우 간편한 설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입/출력방식은 설치의 용이성뿐만 아니라 설치후 배선또한 매우 간편해 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피커(정확히는 앰프)의 전원 입력방식은 크게 내장형과 외장형으로 나뉜다. 즉 220V등의 외부전원을 앰프에 적당한 전압의 직류 전원으로 바꾸어 주는 유닛이 외부에 있느냐 내부에 있느냐의 차이인데, 외부 어댑터로 제공하는 경우 커다란 전원부가 밖으로 노출되어 있어 설치에 불편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로지텍 X220의 경우 전원부가 내장되어 있어 단순히 코드를 꼽아주면 작동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원부 내장형 앰프는 설치가 용이하고 깔끔한 외형을 제공하지만 설계방식에따라 노이즈가 생겨나는 경우도 있다. 다음장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X220의 노이즈는 그리 문제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외에는 우퍼의 볼륨을 조절하는 노브가 보인다. 우퍼의 경우 초기에 제대로 볼륨을 설정해 놓으면 그리 자주 만질일이 없기때문에 큰 불편은 없겠지만 위성스피커에 위치한 컨트롤 박스에 같이 있었다면 더욱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인치의 풀레인지 유닛을 채용한 위성스피커의 외형 약간은 사이버틱한 느낌을 준다. 특히 여타의 제품들과 다르게 스피커를 감싸고 있는 스피커 그릴의 디자인이 독특하다. 제조사측에서는 이 그릴을 두고 소리가 전방으로만 출력되는것이 아니라 유닛의 좌우측으로도 출력이 되므로 기존제품에 비해 더욱 뛰어난 공간감과 부드러운 음향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나 실제로는 천으로된 그릴만 붙어있을뿐 실제로 만져보면 그릴의 중앙에만 소리의 방출을 위한 구멍이 있을뿐 좌우측에는 구멍이 없어 큰 효과는 없을것으로 보인다.

 그외 위성 스피커 후면에도 덕트가 장착되어 있어 2인치 미드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저음에도 상당부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또한 하단의 스탠드는 사용자의 취향에따라 회전시킬 수 있는 윌마운트 방식의 스탠드가 장착되어 있다. 이 스탠드를 돌리면 스피커의 유닛이 향하는 방향이 바뀌며 적당히 조절후 스탠드 바닥의 걸쇠를 이용하면 벽에 걸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 책상위에 스피커를 올려둘 만한 공간이 없는 유저에게도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볼륨을 조절하는 컨트롤 유닛은 오른쪽 위성스피커에 장착되어 있어 사용에 불편한점은 없지만 별도의 리모콘으로 제공했으면 더욱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