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수 검사

실제 성능을 살펴보기에 앞서 정상적으로 동작이 되는지를 살펴보는 누수검사를 선행해야 하며 설명서에서도 반드시 이 과정을 거칠 것을 명시해두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냉쿨링의 경우 전기와 상극이라고 할 수 있는 물등의 냉각수를 이용한 쿨링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튜브나 연결부위에 문제가 생겨 누수가 발생한다면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일단 물탱크에 냉각수를 약 80~90% (최대 2.5리터의 용량을 제공하므로 2~2.25리터)를 채워준다. 냉각수에는 불순물이 제거된 증류수가 많이 사용되지만 물탱크 내부에 녹방지를 위한 산화처리가 되어 있어 일반 수돗물을 사용해도 커다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산화처리된 알루미늄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갈바닉 부식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점 주의하길 바란다.

▲ 물탱크에 냉각수(물)을 80~90% 채운다.

RESERATOR 1하단에 있는 입수구 및 출수구에 튜브를 장착한 후 ZM-WB2 Gold 와 연결을 한 상태에서 전원스위치를 작동시켜 약 30분에서 1시간동안 각 연결부분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 누수검사를 위해 연결한 모습

물론 누수검사가 아무런 문제없이 끝나게 된다면 이 상태에서 ZM-WB2 Gold만 CPU에 장착하면 곧바로 수냉 쿨링 시스템이 완성되는 것이다.

▲ 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RESERATOR 1의 쿨링 성능을 살펴보도록 하자.

◆ 테스트 환경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세서는 현재까지 출시된 데스크탑 CPU중에서 가장 높은 발열로 유명한 프레스캇 3.2GHz이 사용되었으며 실내 온도를 21~22℃로 유지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 쿨링성능 테스트

대기상태(Idle)는 컴퓨터를 부팅한 후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은채 5분이 지난 상태의 온도이며, CPU의 안정성을 테스트해주는 CPU Stability Test를 이용하여 CPU에 최대부하 (Full-Load)시의 시간별 온도를 측정하였다. 참고로 - In Reservoir(Water) 그래프 곡선은 물탱크내의 냉각수의 온도를 의미한다.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인텔 정품쿨러의 경우 Full-Load 동작을 한지 1분이 지나는 시점에서 온도가 64℃로 상승되었으며 그 이후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 10분이 지난 후에는 77℃에 이르고 있으며 이 경우 CPU 쿨러내의 방열판은 물론 그 주변에 위치한 캐피시터나 쵸크코일등도 손을 대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발열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비해 CNPS7000A-Cu의 경우 최대 65℃까지 온도가 상승하여 정품 인텔쿨러에 비해 약 12℃가량 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잘만 RESERATOR 1의 경우 수냉 쿨러답게 Idle 시의 온도는 공랭식에 비해 14℃가 낮은 38℃를 유지하고 있으며 풀로드시에도 50℃대의 유지하고 있어 CNPS7000A-Cu에 비해서도 약 10~14℃의 낮은 온도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RESERATOR 1 물통내의 냉각수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냉각 성능의 급격한 하락을 가져오게 된다. 풀로드시 테스트시에 약 30분의 시간이 흐른 후 물통내 냉각수의 온도가 20℃이상으로 상승하면서 CPU 온도도 55℃로 상승하며, 1시간이 지난후에는 CPU 온도가 63℃로 상승하여 CNPS7000A-Cu와는 약 2℃정도의 온도차이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RESERATOR 1가 물탱크와 레지에이터, 그리고 워터펌프가 일체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며 냉각수를 식히는 방법에서도 다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탱크를 거쳐 워터블럭을 지나 다시 물탱크로 돌아온 냉각수의 온도는 물탱크를 나가기 전보다 상승하게 되는데, 이렇게 높아진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RESERATOR 1은 길죽한 모양의 본체를 제공하게 되었으며, 물탱크속 냉각수의 자연대류를 통해 자체적인 냉각을 하고 있으며 또한 본체 바깥쪽에 튀어나와있는 핀들이 라제에이터의 역할을 하게 되며 외부 공기를 통한 냉각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즉, 기존 수냉쿨러들이 CPU를 거쳐 올라간 냉각수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라지에이터를 지날 때 추가로 쿨러등을 장착하여 강제로 온도를 하락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RESERATOR 1은 대류현상과 단순히 방열판 역할을 하는 핀들을 이용하여 온도 하락을 꾀하고 있는 셈이다. 별도의 팬이 사용되지 않아 소음 면에서는 대단히 만족스럽지만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실제로 냉각 성능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하단에 위치한 입수부를 통해 들어온 더워진 냉각수는 대류현상을 통해 위로 올라가고, 상단에 있던 차기운 냉각수가 하단으로 내려오게 되며 이 냉각수는 출수구를 통해 워터블럭으로 보내준다는게 RESERATOR 1의 기본 냉각방식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 대류로 인한 냉각효율은 떨어져 결국 물탱크내의 냉각수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서 대류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쿨링 성능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비롯 RESERATOR 1만의 문제가 아닌 수냉 쿨링스시템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RESERATOR1는 소음을 해결한 대신 냉각성능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