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필드테스트의 기회를 주신 (주)IOMania (http://www.iomania.co.kr)와 테크노아 (http://www.technoa.co.kr)에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테스트를 하게된 체리 G80-3000 키보드는 기계식 타입으로 흔히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멤브레인 키보드와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에는 기계식이 무엇이고 멤브레인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물론 꾸준하게 얘기는 들어봤지만, 정확한 구조를 모른다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필드테스트를 신청할 때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과연 제가 운좋게 선정이 되었을 때, 제대로 된 사용기를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입니다.

사진을 찍고 테스트 과정을 적는 것은 할 수 있지만, 필자같이 기본개념이 잡혀 있지 않은(기계식과 멤브레인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간단한 사용기 하나만으로 감을 잡을 수 있게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신없음에도 불구하고 필드테스트에 응모하게 된 것은 순전히 이번 기회에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보고 싶은 욕심이 필드테스트에 대한 두려움을 눌러 버렸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운좋게도 테크노아에서 필드테스터로 선정을 해주셨지만, 솔직히 자신없음은 여전합니다. 따라서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실속은 없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제 경우에는 일반 리뷰 형식의 테마별 글이 아니라 키보드를 처음 접하고 정보를 검색해서 알아보는 과정을 순서대로 써내려 갈 생각입니다. 따라서 어수선 하더라도 참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Cherry G80-3000 제품정보>

필드테스터에 선정이 되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다린 끝에 키보드는 3월 31일 수요일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매우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약속이 있어 나가봐야 함에도 기다렸던 터라 물건을 받자마자 외출을 해야 했으므로 즉시 살펴보지는 못하고 밤 늦게에야 제품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제품은 발포비닐을 이용해 키보드 박스를 간단하게 포장한 상태로 배달이 되었습니다. 물론 박스가 튼튼한 터라 제품이 망가질 일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아래 사진에서 처럼 옆면에는 발포비닐이 감겨 있지 않아 테이프가 박스에 직접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

포장을 뜯기 위해 테이프를 뜯자 박스의 종이 일부분이 같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이 제품은 필드테스터에게 무상증여하는 제품이 아니라 사용기를 작성 후 다시 반품을 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착불로 물건을 수령한 만큼 회수용 제품이라도 사용자의 기분도 조금은 배려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이후에 혹시라도 제품을 다시 수령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이 제품이 다시 그대로 돌아온다면 매우 언짢을 것 같습니다.

비닐을 벗겨냇을 때의 모습입니다. 앞면의 가운데 부분에는 키보드의 자판 일부가 보입니다. 박스에 테스트 제품이라는 글이 볼펜으로 지저분하게 써져 있군요.

뒷면에는 여러나라의 국기와 글이 인쇄되어 있으나 한국어는 보이지 않습니다. 키보드는 PS2 방식을 지원한다는 파란 스티커가 보입니다.

테스트 제품이라고 볼펜으로 써진 부분을 조금 더 자세히 볼까요? 넌클릭 제품이라고 써 있습니다. 그와는 별도로 역시 넌클릭 테스트용이라는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필자는 이 글을 보고 흠칫 놀랐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물론 여러분이 상상했을 지도 모르는 "성의 없음"에 대한 비난 때문이 아닙니다. 테스트용 제품이니까요. ^ ^

다만, 제가 필드테스터로 선정되었던 것은 클릭 제품이기 때문에 키보드가 잘못 발송되었구나 하는 놀람이었습니다.

어떻게 총 4명(클릭 2명, 넌클릭 2명)의 필드테스터를 선정했는데 제품을 잘못 발송했을까 하는 실망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글이 잘못 적힌 것일 뿐 클릭 제품이 제대로 온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클릭과 넌클릭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다시 하기로 하겠습니다.

그 외의 옆면들은 별다른 것이 없습니다. 박스가 중요한 것이 아니므로 어서 개봉을 해봐야겠습니다. 박스의 사진만 봐도 아주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이므로 엄청나게 기대가 됩니다.

역시 기대했던 그대로입니다. 단순하고 깔끔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필자의 경우 케이스든 모니터든 어떤 제품이거나 단순하고 깔끔한 것을 지나치게 좋아합니다. 아무리 오래 써도 질리지가 않거든요. ^ ^

키보드는 전체적으로 조금 큰 편입니다. 필자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삼성106 키보드와의 비교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는 내공의 부족으로 두 키보드가 길이가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아래 사진에서 처럼 함께 쌓아 놓고 보면 차이가 보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정말 사진을 잘못 찍은 걸까요? 아닙니다. 키보드들이 윗면 보다 아랫면이 조금 좁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눈치채지 못하지만, 역사다리꼴의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 106 키보드와 비교해서 Cherry G80-3000 키보드는 104 키보드의 구조로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파란 박스를 친 부분에 있는 한자키와 한글키가 없습니다. 한자키와 한글키는 한글 키보드만의 특징이므로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붉은 박스를 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에서는 백스페이스키의 사용이 빈번한 것 같습니다. 한글 키보드에 비해 두 배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에 밀려 버린 슬래시키(백슬래시인지 슬래시인지 갑자기 기억이 안 납니다. ㅠ.ㅠ)는 억울(?)하게도 엔터키의 절반을 차지해 버렸습니다.

억울한 건 엔터키만이 아닙니다. 필자도 한글 키보드를 칠 때면, 큼지막한 엔터키의 중간 부분을 과감하게 때려 줬었는데, 슬래시키가 그 중 절반을 차지하는 바람에 항상 두 키를 동시에 누르게 됩니다.

제대로 엔터키를 누르려면 직접 눈으로 보면서 눌러줘야 합니다.

그런데도 슬래시키는 사과 한마디 없이 억울하면 네가 고치라고 합니다. 열 받는 일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제가 고쳐야죠. ㅠ.ㅠ

그 외에는 특별히 설명할 만한 별다른 특징은 없습니다. 여타의 키보드들과 다름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기는 키보드의 기본구조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 ^

처음 키보드가 도착했을 때, 필자는 과연 키보드를 분해해볼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분해를 해서 필드테스트도 못하고 고장만 내는 것은 아닐까 해서요.

그래서 사용을 해본 다음에 분해를 할까도 했습니다만 키보드를 보는 순간 모든 것이 기우였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삼성 106 키보드와는 다르게 나사를 사용하지 않아 드라이버가 필요없이 위 사진에 타원으로 표시한 부분을 살짝 밀어주면서 키보드 윗판을 당기면 분해가 가능했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아래쪽에는 걸림장치가 되어 있어서 조심해서 분해해줘야 합니다.

분해한 모습입니다. 아주 간단한 구조입니다.

기판은 특별한 고정장치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냥 들어올리면 분해가 됩니다.

기판의 여기저기를 살펴보았으나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필자로서는 무슨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삼성 106 키보드에 비해 자판(이 부분을 키캡이라고 하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ㅠ.ㅜ)의 영문 인쇄가 매우 크고 선명하다는 것 정도입니다. 이건 한글 자판을 인쇄할 필요가 없는 외국제품의 특징일 뿐이죠.

그래서 필자는 조금 뜬금 없지만, 더 이상 알아볼 것이 없어 보이는 키보드를 재빨리 조립해서 장착하고 기계식 키보드는 무엇인지와 Cherry G80-3000 키보드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검색해보기로 했습니다.

큼지막하고 묵직한 것이 중량감을 주면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 ^

먼저 필자는 자주 가는 네이버에서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검색된 것이 위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니 테크노아의 강좌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테크노아에서 다시 로그인을 한 후 지식검색을 통해 검색을 했습니다.

이유는 테크노아의 필드테스트라는 영향도 있지만, 아무래도 일반 지식검색 사이트 보다는 전문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쉬울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서 검색된 결과들을 하나하나 읽어 보았는데, 지금 필요한 것은 아래의 두 가지 정도였습니다.

본래 캡쳐를 하려고 했으나 용량이 필자가 쓰는 사용기보다도 많아 링크를 했습니다. 그림을 누르면 바로가기가 됩니다. ^ ^

물론 이 외에도 많은 정보가 있었으나 기계식 방식과 멤브레인 방식에 대한 기본 내용은 위의 두 가지면 거의 다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원론적인 것으로 G80-3000에 대한 정보는 당연히 얻을 수가 없습니다.

(1) Cherry G80-3000가 강조하는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

(2) 클릭과 넌클릭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필자가 궁금해하는 점이고, 이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궁금한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궁금증으로 인해 (주)IOMania의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되는 것 역시 당연한 수순입니다. (테크노아의 리뷰도 읽어 보았는데 제품에 대한 설명만 있더군요.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역시 홈페이지로...)

키보드 전문회사답게 역시 메인화면에는 취급하는 키보드들의 사진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보는 바와 같이 쇼핑몰을 겸하고 있어서 가격정보도 함께 나옵니다.

각 키보드들의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으면, 각 사진들을 마우스로 누르면 각자의 정보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그 중 체리 G80-3000은 맨 위에 자리잡고 있고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대를 하고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마우스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각자의 그림을 누르면 넌클릭과 클릭 방식의 제품 정보가 나옵니다.

역시 용량이 많은 관계로 링크를 했습니다. 그림을 누르시기 바랍니다.

다만, 그냥 넘어갈 수 없으므로 체리 G80-3000에 대한 정보와 클릭, 넌클릭이 무엇인지에 대해 간단히 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물론 기본 스펙은 처음에 언급을 했으므로 빼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정도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 위의 링크를 눌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쉽게도 클릭이 무엇이고 넌클릭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설명상 알 수 있는 것은 두 제품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이라고는 탑재된 키스위치가 클릭의 경우 파란색 슬라이더 축을, 넌클릭의 경우 하얀색 슬라이더 축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부족해도 너무 많이 부족합니다. ㅠ.ㅜ

눈물을 머금고 이제 부족한 영어에도 불구하고 체리 본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클릭과 넌클릭의 차이점을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http://www.cherrycorp.com>

체리 본사의 홈페이지 주소입니다. 그냥은 키보드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영어를 전혀 몰라서...) 야후를 통해 G80-3000을 검색해서 들어갔습니다.

역시 어디에도 클릭과 넌클릭에 대한 설명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영어가 너무 안 되서 그런 걸까요? ㅠ.ㅠ

대략 난감한 일입니다. 필자는 여기서 눈물을 흘리며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어를 다시 배울 생각은 없으므로 영원히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다른 분의 사용기에 자세한 정보가 올라오기를 기대해야겠죠.

더 이상의 검색을 포기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테스트를 하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한 가지만 알아보고 넘어가겠습니다.

바로 조금 전에 읽었으니 아실 테지만, 위에 클릭과 넌클릭 제품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필자의 키보드는 어떤 제품인지 궁금합니다. 배송도 이상하게 되었고 해서요.

키캡을 벗겨보니 역시 클릭 제품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위의 설명이 맞다면 말이죠. 그러므로 실제 사용 테스트는 클릭 제품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

 처음 키보드를 연결하고는 아무런 설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으로 잡혀 있던 키보드 설정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말이죠. 아무래도 한자키와 한글키만 빠진 상태라서 삼성106 키보드의 설정을 그대로 사용해도 이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설정은 처음 윈도우 XP를 설치한 때 자동으로 잡히는 것입니다.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보면 호환 가능한 하드웨어로는 위의 두 가지가 있는데, 어떤 키보드를 선택해도 기본 설정은 같은 것 같습니다. 즉, 필자로서는 차이점이 뭔지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체리 G80-3000은 한자키와 한글키가 없으므로 대체키가 필요합니다. 테스트 해본 바로는...

오른쪽 Control 키 = > 한자키          오른쪽 Alt 키 = > 한글키

로의 자동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만약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PC/AT 101 호환키보드/USB 키보드(종류3)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드웨어 업데이트 마법사에서 모든 키보드가 보이게 하면 PC/AT 101 호환키보드/USB 키보드(종류3)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한 다음에는 재부팅을 해주면 됩니다. PC/AT 101 호환키보드/USB 키보드(종류3)을 선택한 경우에는 한자키와 한글키가 바뀝니다.

Control + Space = > 한자키           Shift + Space = > 한글키

로 변환이 됩니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습관적으로 삼성 106 키보드에서 한글키를 눌러 버릇했던 터라 이 설정은 매우 불편했습니다. 물론, 손에 익으면 매우 편해지겠지만 말입니다. ^ ^

키설정은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여기서 체리 G80-3000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키감이라는 것이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글로 설명할 수밖에 없음을 야해 바랍니다.

키감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좋습니다. 이전의 삼성 106 키보드는 상당히 튕기는 감촉으로 오래 사용하면 손가락에 무리가 왔습니다. 그러나 체리 G80-3000은 사용기를 쓰기 위해 장시간 타이핑을 하고 있는 이 시간에도 별로 손가락에 무리가 오지 않습니다.

당연히 무리가 아주 없을 수는 없지만, 조금 더 장시간을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키가 키감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아래 사진을 참조하십시오.

위에 표시한 키들은 그 크기 때문인지 다른 키들에 비해 조금 뻑뻑하고 튕기는 현상이 있습니다. 특별하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 106 키보드와 비교해봐도 이 키들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넌클릭 제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기계식 키보드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것이 소음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키보드를 세게 쳐버릇하는 필자로서는 기존의 삼성 106 키보드와 비교해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소음 부분은 인정된 것이므로 시끄럽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어차피 둘 다 시끄럽거든요. ^ ^

테스트 부분이 너무 간단한 것 같지만, 키보드의 특성상 계속 쳐보는 것 외에는 별다른 테스트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필자가 필드테스트를 하며 느꼈던 장단점 몇 가지를 간단하게 언급하며 마무리를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