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살펴보았던 Dothan의 특징에 대한 설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Dothan은 기존 Banias 코어에서 외형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으며 이러한 새로운 플랫폼을 채용한 최신의 노트북들이 하나둘씩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참고로 Dothan의 정식 출시는 올초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결국 2/4분기로 연기가 되었고 드디어 5월 10일에서야 정식 발표가 이뤄지게 되었다. 이렇게 정식발표가 늦은 이유는 OEM 제조사중 몇몇 벤더들에서 문제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라고 알려져있다. 즉, 인텔은 Banias 시스템을 그대로 Dothan에 적용할 경우 아무런 문제없이 동작한다고 OEM제조사들에게 언급하였고, 실제로 Dothan은 Banias와 동일한 400MHz 시스템 버스, 열설계 소비전력(TDP)는 Banias보다 낮은 21W를 제공해 기존의 Banias가 장착된 노트북에서는 별다른 문제없이 Dothan이 동작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에서 일부 벤더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였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CPU자체에 수정을 해야만 했으며 그로 인해 출시시기가 다소 지연이 된 것이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거쳐 발표된 Dothan은 현재 국내에 주요 제조사들이 이를 채용한 노트북을 출시하고 있다. 5월 10일에 열렸던 Dothan 발표회에 전시된 국내 출시 예정중인 Dothan 프로세서를 사용한 노트북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국내에서 출시될 Dothan 프로세서를 사용한 노트북의 모습

■ 센스 X30의 외형

이제 샘플로 받은 삼성전자의 센스 X30 노트북을 통해 Dothan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에 대한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자.

센스 X30의 사양은 최신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급형 모델답게 현재까지 출시된 노트북중 최고의 사양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는 Dothan 프로세서의 특징을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한 조합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노트북 관련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겠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1680x1050 해상도를 지원하는 15.4인치 와이드 TFT LCD가 장착되어 있어 데스크탑용 CRT나 LCD  모니터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는 넓은 공간을 제공해준다. 다만 전력소모중 LCD가 차지하는 비중에 높고 또한 LCD의 크기와 비례하여 전력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양면의 칼로 작용하게 된다.

▲ 17인치 LCD와 15.4인치 LCD와의 비교

참고로 인텔에서는 노트북의 오랜 사용을 위해 그룹을 만들어 이를 표준화로 이끌어 나가고 있는데, 첫 번째는 배터리 사용 시간을 증대시키기 위한 Extended Battery Life Working Group(EBLWG)이며 두번째는 LCD 패널의 최적화와 표준화를 위한 Standards Pannel Working Group (SPWG)을 들 수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쪽에서는 LCD 패널에 관계된 파워 소비가 전체 노트북의 파워 소비의 33%를 차지하고 있어 노트북중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부분이 되고 있다. 인텔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PWG을 통해 LCD패널쪽의 파워를 최적화를 거쳐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현재 14.1인치 XGA 해상도의 경우에 3.7~4.7W의 파워를 소모하고 있지만 이를 3W 이하로 구현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실제로 최근 Toshiba Matsushita Display Techlology Co.에서는 14.1인치 XGA 해상도에서 2.38W의 전력을 소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등 그 발전속도가 급속하게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센스 X30의 외형을 통해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 측면

▷ 뒷면

■ 센스 X30의 내부 구성

이제 내부 구성을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바닥면에 있는 Mini PCI 공간에는 인텔 Pro/Wreless 2200BG이 탑재되어 802.11g 규격의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해주고 있다. 이것은 Dothan이 기존 Banias에 비해 무선 네트워크 지원이 11Mbps (802.11b)에서 54Mbps (802.11g)로 확대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 802.11g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Intel Pro/Wreless 2200BG

물론 이 외에도 Broadcom BCM4401KQL칩이 장착되어 10/100Mbps의 유선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 즉 센스 X30은 10/100Mbps의 유선 네트워크와 11/54Mbps의 무선 네트워크를 모두 제공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10/100Mbps 유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Broadcom BCM4401KQL

메모리의 경우 기본적으로 PC2700 512MB SDRAM이 장착되어 있으며 추가로 메모리 장착을 위한 여유 슬롯이 하나 더 제공된다.1GB용량의 메모리를 사용하여 최대 2GB까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다.

▲ PC2700 512MB SDRAM 기본 장착

장착된 HDD는 삼성전자에서 최근에 출시한 2.5인치 HDD인 SpinPoint M40 시리즈가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HITACHI사의 4200RPM, 80GB용량을 제공하는 2.5인치 HDD가 장착되어 있다.

▲ 80GB의 넉넉한 용량을 제공한다.

키보드 아래쪽을 살펴보면 프로세서의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 방열판이 덮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저전력으로 설계된 모바일 전용 펜티엄M 프로세서라고 하더라도 동작시의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히트파이프와 쿨링팬을 통해 열을 외부로 방출해주는 구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Dothan 코어의 경우 기존 Banias 코어에 비해 약 3W 정도 낮은 21W의 전력소비를 보여주고 있다.

▲ 프로세서의 발열을 해결하기 위한 히트파이프와 쿨러의 모습

CPU와 쿨러사이에 그래픽을 담당하는 NVIDIA GeForceFX Go 5200 GPU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히트파이프 안쪽에는 855PM칩셋이 위치하고 있다.

 
▲ GeForceFX Go 5200 그래픽 코어의 모습

센스 X30에는 배터리가 없는 상태에서도 짧은 시간동안 전원을 공급해주는 브릿재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이를 통해 배터리를 교체할 때 컴퓨터를 완전히 끄지 않은 상태에서도 교체가 가능하며, 대기모드에서 3분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 브릿지 배터리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