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PC용 주변기기 전문메이커로 유명한 로지텍은 대대적으로 PC용 스피커를 개발/출시하며 'PC스피커 메이커'로서의 로지텍의 깃발을 높이 세우게 된다. 그 선봉장으로서 보급형 5.1채널 스피커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Z-640과 PC스피커로서는 최고수준의 사양을 갖춘 Z-680를 앞세운, 즉 '고급 스피커'를 표방하며 나온 Z넘버 시리즈의 스피커 제품군이었다.

로지텍의 Z넘버 시리즈 스피커중 Z-640은 10만원 전후대의 보급형 제품군에서도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앞세워서 시장은 물론 유저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Z-680은 우리앞에 출시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정식 발매된 이후 여러 호평과 비평이 오고가면서도 '로지텍의 최고급 스피커'라는 인식은 확실히 심게 되었다. 물론 2채널 및 4채널용으로 Z-340, Z-540이 있지만 홈시어터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자연히 관심사는 5.1채널을 지원하는 Z-640과 Z-680에 더욱 쏠리게 되었다.

하지만 Z-680은 성능은 나무랄데가 없었지만 처음 쓰기에는 너무 고가인 점이 걸림 돌이었으며, Z-640은 가격대 성능비는 뛰어났지만 중간급 유저들이 보기엔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함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의 Z시리즈에서는 Z-640과 Z-680사이를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으로서, 로지텍에서 출시된 또하나의 Z시리즈 스피커인 Z-5300은 그러한 중간 유저들을 대상으로 나온 제품으로 그동안 허리부분이 허전했던 로지텍 Z시리즈 5.1채널 스피커군의 라인업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줄 제품이다.

Z-5300은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스피커라기 보다는 기존의 Z-680의 마이너다운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부터 Z-640보다는 Z-680에 훨씬 닮은 점이 많은데다 가격대도 보급형인 Z-640과는 조금 차이가 나는 편이다. 게다가 최적의 영화감상에 있어 '보증서'라고도 할 수 있는 THX 인증까지 획득한, 생각보다 '만만찮은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