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시스템은 위와같다. 시스템은 크게 5가지로 셋팅하여, 칩셋별 / CPU 별 성능을 체크할 수 있도록 설정하였다. 성능 테스트 분석 기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개시될 전망인데, 오늘 공개되는 1부에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하여, 전체적인 시스템의 성능을 평가하는 전문적인 벤치마크 툴로 각 시스템의 성능을 체크하였다. SYSmark 2004 와 PCMark04 Pro 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 SYSmark 2004

SYSmark 2004 는 크게 두가지 파트로 분류되어 시스템의 성능을 체크한다. Internet Content Creation (ICC) 파트와 Office Productivity (OP) 파트가 바로 그것이다.

각 파트에 분류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ICC 파트는 전반적으로 멀티미디어 성향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지 편집이나 동영상 편집, 3D 그래픽 구현, 플래쉬 작성 등 약간 전문적인 성향의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에 OP 파트는 소위 말하는 오피스 관련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PDF 파일 리더로 명성이 높은 Acrobat 이나 Microsoft 의 오피스 2002 프로그램들, 그리고 바이러스 체크 프로그램이나 압축 프로그램 등, 흔히 사무실 환경에서 자주 쓰이는 프로그램들이 OP 파트에 진을 치고 있다. 결국 ICC 파트는 전문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S/W 환경에서의 성능을 체크하는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고, OP 파트는 실제 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오피스 S/W 환경에서의 생산성을 체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두 파트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면, 그것은 다름아닌 멀티테스킹 환경에서 시스템 성능을 체크한다는 것이다. 1개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음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성능을 테스트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여러개의 프로그램을 수행하여, 전체적인 시스템 반응속도 및 프로그램 수행능력을 체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실제 사용자가 시스템을 구동할 때와 비슷한 체감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신뢰도는 상당히 높다고 말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빠른 성능을 보여주는 조합은 인텔 925X 메인보드 + 펜티엄4 560 프로세서의 조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테스트에는 최고의 3D 게임 성능을 보여준다는 펜티엄4 EE 3.4 GHz 모델도 참가했지만, SYSmark 2004 테스트 항목중에는 3D 게임 테스트 항목이 없기 때문에, 더 높은 클럭으로 동작하는 P4 560 프로세서가 더 빠른 성능을 보여준다.

인텔 925X 메인보드와 MSI 915P 메인보드간의 성능을 비교해 보면, 근사한 차이로 인텔 925X 메인보드가 앞선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인텔은 전통적으로 속도보다는 안정성에 치중하여 보드를 설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MSI 에서 제조한 925X 메인보드로 테스트를 하였다면, 조금더 큰 차이가 벌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텔 915G 메인보드에, GeForce PCX 5900을 장착했을 때와, 내장 그래픽 코어를 사용했을 때의 성능을 비교해 보면, 역시 외부 VGA 를 장착했을 때의 성능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하여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915G 콘트롤러에 내장되어 있는 그래픽 코어의 성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다.

외장 VGA 장착시의 성능에 준하여 대략 97% 에 달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업무용 PC 로서의 생산성은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다음 리뷰에서 설명할 부분이지만, 915G 칩셋의 경우 외부 VGA 의 도움없이 듀얼 디스플레이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활용성은 더욱더 넓어진 것이 사실이다.

SYSmark 2004 의 내부 테스트 항목을 자세히 살펴보아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먼저 ICC 결과쪽을 들여다 보면, CPU 클럭별로 그리고 칩셋별로 나란히 성능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상위 시스템의 경우 CPU 클럭 및 칩셋의 레벨이 높고, 기타 기능 및 스펙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부분일 것이다.

OP 테스트 결과는 그러나 약간의 변동점이 보인다. 일단 커뮤니케이션 관련 테스트는 대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결과값을 보여주고 있지만, 문서 작성 테스트에서는 펜티엄4 3.4EE GHz 프로세서를 장착한 시스템이 상당히 빠른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데이터 분석 테스트에서는 오히려 가장 느린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까닭은 역시 코어의 설계방향이 다르고, 캐쉬 메모리 등이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펜티엄4 Extreme Edition 의 경우 서버형 CPU 코어인 갤라틴 코어 디자인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노스우드나 프레스캇 코어와는 약간 특성이 다른 프로그램 수행능력을 가지게 된다. L3 캐쉬 2MB 가 추가된 버전이기 때문에,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서 매우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도 있지만, 싱글 프로세서 기반에서는 오히려 노스우드 코어나 프레스캇 코어보다 낮은 성능을 보일 수도 있는 코어인 셈이다.

어쨌든 시스템 레벨에서의 전체적인 통합 성능을 볼때, 인텔 925X 메인보드 + 펜티엄4 560 프로세서의 조합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 PCMark04 Pro

SYSmark 2004 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시스템 전체의 성능을 포괄적으로 나타내 준다면, PCMark04 Pro 는 시스템 전체의 성능을 포괄적으로 테스트 함은 물론, 컴퓨터에 장착되어 있는 특정 부품의 성능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테스트하여, 각 파트의 성능을 측정해 주기도 한다.

물론 테스트 과정 자체는, 벤치마크 수치만을 위한 비현실적인 테스트가 아닌, 실제 시스템을 구동하면서 유져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툴과 수행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데이터를 뽑기 때문에, SYSmark 2004 와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체감성능에 가까운 결과값을 보여주게 된다.

테스트 결과값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SYSmark 2004 테스트 결과값과 유사한 결과값이 도출되었다. 다만 기가바이트 875P + P4 3.2E 시스템에서의 성능이 내장 그래픽 코어를 사용한 인텔 915G 시스템의 성능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3D 가속성능 테스트 때문이다.

세부 테스트 항목을 살펴보면, CPU / Memory / HDD 의 성능은 전반적으로 스펙에 맞는 결과값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래픽 쪽의 성능은 915G 솔루션이 상당히 낮은 점수대로 나타났다.

이와같은 결과가 나타난 까닭은, 915G 내장 그래픽 코어의 3D 성능은 어디까지나 보급형 레벨에 서있기 때문이다. 기능적인 부분에선 이전 칩셋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이 이루어 졌고, 3D 가속성능도 이전의 865G 내장 그래픽 코어보다는 발전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기존에 출시된 3D 가속보드와 공정하게 비교해 보면, DirectX 8/9 보급형 솔루션에 준하는 스펙과 성능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대상으로 선정된 GeForce PCX 5900 이나 GeForce FX 5900XT 와 경쟁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픽 성능 쪽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시스템은, 기가바이트 875P + P4 3.2E 시스템이다. 다만 이 부분은 앞서 말한바와 같이 시스템적인 요소보다는, 그래픽 카드의 스펙이 가장 우수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테스트에 사용한 GeForce PCX 5900 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GeForce FX 5900XT 코어에서 출발한 버전이지만, 코어클럭과 메모리 클럭은 350/550 MHz 수준으로, GeForce FX 5900XT 보드의 보편적인 클럭인 390/700 MHz 보다 낮은 스펙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엔지니어링 셈플 버전이기 때문에, 클럭이 낮게 설정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스펙상으로 클럭이 낮은 제품이기에, PCMark04 Pro 역시 그래픽 성능에 관한 한은 기가바이트 875P + P4 3.2E 시스템이 가장 빠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약 915/925 메인보드 장착된 그래픽 카드가, GeForce FX 5900XT 와 동일한 스펙을 가진 제품이었다면, 성능 차이는 위에 나타난 결과값보다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