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코팅 디자인을 제공해 세련미가 넘치는 로지텍 MX510

MX510의 첫인상은 매우 화려하고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것은 바로 MX510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홀로그램 코팅된 디자인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제품의 외형은 기존 MX500과 동일하며 외형상으로는 기존 MX500의 경우 검은색 바디에 위쪽면은 거칠거칠한 느낌의 은색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던 것에 반해 MX510의 경우에는 이 부분에 홀로그램 효과가 코팅처리 되어 있는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홀로그램 코팅의 경우 모든 제품이 동일한 무늬를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품마다 약간씩 다른 홀로그램 효과를 제공하고 있어 (마치 사람의 지문처럼..)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마우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다.

MX510의 인터페이스는 기본적으로 USB 포트에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별도로 제공하는 USB to PS/2 젠더를 이용하면 PS/2 포트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PS/2는 IBM이 마우스나 키보드등을 PC에 접속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포트로써  6핀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메인보드에서는 키보드/마우스용 PS/2 포트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최근들어 PS/2 방식대신 USB 방식의 마우스가 대거 출시되고 있는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USB 방식의 마우스가 선호되는 이유는 첫 번째로 한정된 시스템의 자원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PS/2 포트를 사용하게 되면 1개의 IRQ (보통 IRQ 12)를 사용하게 되는데, USB의 경우 특성상 여러 USB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단 1개의 IRQ 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결국 시스템 자원을 아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는 PS/2 마우스의 샘플링 레이트가 너무 낮다는 점이다. 낮은 샘플링 레이트 덕분에 마우스의 급작스러운 움직임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일부 신호들을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PS/2 마우스의 샘플링 레이트는 가변적이기 때문에 PS/2 Rate와 같은 별도의 유틸리티를 사용하거나 MouseWare 소프트웨어의  PS/2 보고속도 기능을 이용하여 좀더 빠른 샘플링 레이트로 변경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USB 방식의 마우스에서는 수정이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샘플링 레이트를 변경해야 할 필요가 없으며, 기본적으로 높아진 감도 덕분에 USB 방식이 선호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마우스의 경우 양손 사용이 가능한 좌우대칭형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MX510은 전면과 측면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인체공학적 다자인을 갖추고 있어 사용자에게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도함으로써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손에 무리를 가지 않는 편안함을 제공해준다.

이러한 경향은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가 있다. 좌측측면을 살펴보면 안쪽으로 살짝 패여있는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곳에 엄지손가락을 걸쳐놓아 편안한 자세를 제공하며 바로 그 위쪽에 두 개의 앞으로/뒤로 (◀, ▶) 버튼이 위치하고 있어 엄지손가락으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좌/우 클릭 버튼 사이에는 1개의 휠 스크롤과 3개의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휠은 다른 마우스에서도 제공되는 것으로 한손가락으로도 편리하게 화면을 상/하로 스크롤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MX510의 휠의 경우 휠을 이동시키면 딸깍거리며 동작하게 되는데 이 한번 딸깍~하며 움직이는 거리가 곧 페이지상에서 한번 스크롤되는 거리를 의미하게 되며 MouseWare를 통해 그 거리를 변경해줄 수 있다.

그리고 휠의 경우 상/하로 스크롤 하는 것 이외에 클릭해서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때에는 하나의 버튼으로써 동작하게 된다. 기본으로 커서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스크롤을 해주는 [Universal Scroll]기능이 할당되어 있으며 이또한 MouseWare를 통해 원하는 기능으로 변경할 수 있다.  

휠 위/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 두 개의 버튼은 휠의 기능을 좀더 확장한 버튼으로 Cruise Control™ Scrolling System이라 불리운다. 휠이 스크롤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면, 위로 이동/아래로 이동기능을 제공하는 두 개의 버튼은 누르고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화면이 스크롤이 되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상단에 있는 버튼은 응용 프로그램 전환(Quick Switch Program Selector)기능을 제공하는데, 손쉽게 말하면 현재 윈도우상에 열려져있는 창들 중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손쉽고 빠르게 전환시켜주는 기능이다.

창 전환을 위해서 마우스 가장 상단에 위치한 버튼을 클릭하면 Logitech 응용 프로그램 전환 셀렉터라는 창이 뜨게 된다. 이 창에는 현재 윈도우상에서 열려있는 모든 창들의 리스트가 정리되어 v표시되며 작업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그 창이 활성화가 된다. 기존 마우스에서는 제공하지 않던 기능이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번 적응이 되면 너무나 편리한 기능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측면에는 엄지손가락이 위치하는 곳 바로 위에 추가로 2개의 버튼이 제공되는데, 이 버튼들은 웹 브라우저 사용시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웝브라우저를 통해 여러 웹사이트를 이동하다 이전에 갔었던 사이트로 이동하거나, 혹은 이전 사이트로 이동했다가 다시 다음 사이트로 이동하고 싶을 때 주로 웹 브라우저에 있는 뒤로/앞으로 아이콘을 클릭해야 한다. 물론 ALT + ←, →의 키보드 조합을 이용할 수 도 있지만 웹페이지를 보고 있다가 작업을 하려면 이 두작업다 약간의 번거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버튼이 바로 웹 브라우저 뒤로/앞으로 이동 버튼이다. 인터넷 서핑중에도 간단하게 엄지 손가락을 살짝 위로 올려 해당 버튼을 클릭하면 빠르고 간편하게 윕페이지 이동을 하게 된다. 웹서핑을 많이 하는 유저에게는 대단히 유용한 기능이며, MS의 일부 제품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MX510 바닥면은 검은색의 반투명 재질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자세하진 않지만 내부 모습을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으며 중앙에는 기존보다 크기가 커진 광센서가 보인다. 이렇게 커진 광센서와 MX Optical Engine 기술의 조합으로 800dpi 해상도, 5.8메가픽셀/초의 이미지 처리능력, 7000번의 스캔속도등을 만족시켜주고 있다. 

이밖에 바닥면을 살펴보면 안쪽에 3개, 바깥쪽에 2개로 총 5개의 고무지지대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 고무지지대는 MX510의 바닥과 마우스패드의 바닥면이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해주며 마우스의 정밀한 움직임에 영향을 준다. 다만 장시간 사용함에 따라 서서히 마모가 되는 점이 아쉽다.

참고로 이러한 플라스틱 재질의 패드의 마모를 막기 위해 한 쇼핑몰에서는 이러한 마우스 바닥면 패드의 마보를 방지하기 위해 일종의 보호장비인 '서퍼'를 판매하고 있다. 서퍼를 패드에 부착하는 것으로 모든 설치과정은 완료되며 이렇게 서퍼를 장착함으로써 탁월한 슬라이딩감 제공, 순간적인 제동력 향상, 마우스 조작시 소음 감소등의 장점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MS Wireless Optical Mouse 2.0과의 외형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두 제품 모두 독특한 외형과 색상, 그리고 나름대로의 특징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참고정도로 삼길 바란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인체공학 설계덕분에 좌/우 버튼위에 검지와 중지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올려져 손의 피로가 적으며 휠 버튼과 위로 이동/아래로 이동 버튼은 때에 따라 검지손가락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좌/우 클릭 버튼의 경우 딸깍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비교적 적은 힘으로도 확실하게 누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만 응용프로그램 전환을 위한 버튼의 경우 거의 마우스 중앙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즉, 검지와 중지 손가락이 갈라지는 부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뒤로 살짝 빼주면서 살짝 위로 들어 올려야 한다. 물론 사용함에 따라 사용빈도가 적을 수도 있지만 조금은 무리를 주는 위치에 있어 많이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