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GABYTE 3D Cooler Ultra GT 쿨러

▲ 촘촘히 쌓여있는 방열핀과 4개의 히트파이프

테스트 시스템은 위와같다. 비교대상 쿨러로는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독특한 디자인 및 우수한 쿨링 성능으로 서서히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GIGABYTE 사의 3D Cooler Ultra GT 쿨러를 사용하였다. 이 제품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LGA 775 타입의 펜티엄4 프로세서를 지원하지는 못하지만, 별도로 판매되고 있는 LGA 775 타입 리텐션 가이드를 장착하면, LGA 775 펜티엄4 메인보드에서도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 3.5" 베이에 들어가는 RPM 조절 콘트롤 패널

최근 공급되는 쿨러들은 거의 대부분 팬 RPM 조절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GIGABYTE 3D Cooler Ultra GT 제품 역시 팬 RPM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어,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들에게 적절한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편리한점은 케이스의 3.5" 베이에 들어갈 수 있는 프론트 패널 형태로 제공하여, 사용자가 손쉽게 팬의 RPM 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쿨러의 RPM 은 2000 ~ 4500RPM 까지 조절 가능한데, RPM 에 따른 소음/성능의 차이는 아래 테스트 결과 부분에서 언급할 것이다.

CPU 에 부하는 거는 프로그램으로는 CPU Stability Test 6.0 을 사용하였다. 테스트 모드는 CPU 에 가장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CPU Warning Only 모드를 사용하였다. 테스트는 필자를 제외한 다른 직원은 모두 퇴근한 저녁 9시 경에 이루어 졌으며, 창문은 모두 닫아 사무실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조치한 후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더불어 기본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하여 사무실 내의 온도가 26℃ 수준을 유지하도록 설정한 뒤 온도 테스트에 임하였다. 자, 그럼 실제 온도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자.

온도 테스트 (Normal Clock, 최소 RPM)

Idle 시부터 부하를 건 후 1분까지의 온도차이 결과값이다. 그래프를 살펴보면, 역시 3R SYSTEM 의 수냉 쿨링 솔루션쪽이 상당히 인상깊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단 윈도우 부팅 직후에는 기가바이트 제품이 약간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부분은 조금씩 역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세이돈 모델이 처음에 낮은 성능을 보이는 이유는, 액체를 사용하는 수냉 쿨러의 특성상, 공냉 쿨러처럼 재빠르게 온도를 낮추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수냉쿨러의 장점은 나타난다. 기가바이트 제품의 경우 부하를 건 상태에서 7분대에 이르기까지 가파른 온도상승 곡선을 보여주고 있지만, 3R SYSTEM 의 제품은 서서히 그리고 완만하게 온도상승 곡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CPU 에 엄청난 부하가 걸린뒤 30분이 되는 시점에서는 두 쿨러 시스템간에 대략 13℃ 정도의 온도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말이 13℃ 지, CPU 쿨링 시스템 교체로 이만큼 성능차이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 물론 기가바이트 제품의 경우 2000RPM 이라는 대단히 낮은 속도로 동작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셈이지만.

기가바이트 제품의 경우 3GHz 대의 높은 CPU 클럭 제품에 장착할 경우에는 2500 RPM 에서 3500 RPM 까지의 속도로 맞추어 동작시키기를 권장하고 있다. 어쨌든 온도 자체는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높은 온도 때문에 시스템에 다운된다던가 재부팅 되는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말을 반대로 해석하자면, LGA 775 타입의 프레스캇 프로세서가 그만큼 열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도 테스트 (OverClock, 최대 RPM)

자, 그렇다면 오버클럭 했을 경우에는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까 ? 앞서와 마찬가지로 Idle 상태부터 부하적용 30분까지의 온도를 측정해 보았다.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3R 시스템 제품의 경우 전반적으로 노말 클럭일때의 경우와 거의 동일한 곡선이 나타났지만, 온도 자체는 마지막 단계를 기준으로 대략 3℃ 만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냉쿨러 특유의 완만한 곡선은 역시 장점이지만, 오버클럭한 수행한 만큼 절대적인 온도 자체는 상승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오히려 인상적인 것은 기가바이트 제품이다. 회전속도를 4500 RPM 까지 올렸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었겠지만, 앞서 2.8 GHz 클럭으로 테스트 했을 때보다 6℃ 정도 온도를 하락시켰다. 3R SYSTEM 제품과 비교해 보면, 최종 단계를 기준으로 약 3.5℃밖에 온도차이가 벌어지지 않았다. 물론 그만큼 시끄러운 소음을 감수해야 하지만, 이 정도 성능이라면 필자가 생각하기론 현재 출시되고 있는 공냉식 쿨러 중에서는 중상위등급에 속하는 제품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 열이 많다던 프레스캇 코어를 기반으로, 공냉식 쿨러가 이 정도 성능을 내기란 솔직히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음 테스트

그렇다면 소음은 어떠한 수준인지 살펴보자. 소음 테스트 역시 필자를 제외한 모든 직원이 퇴근한 저녁시간에 이루어 졌다. 테스트 시간은 대략 10시 정도였고, 사무실 내에서 소음을 발생시키는 모든 전기 기기는 사용을 중단 (형광등 제외) 한 상태였다. 당연한 부분이겠지만, 온도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외부와 접촉되는 모든 창문 및 문은 닫혀있는 상태였다.

일단 사무실 내의 기본 소음은 35.2 dB 수준이었다. 먼저 두 제품이 최저 RPM 으로 동작할 때의 소음을 체크해 보면, 전반적으로 거의 동일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사실 두 제품 모두 2000 RPM 의 매우 낮은 회전수를 가지는 상태였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한다면 오히려 이상한 경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팬 부근에선 물론 소음이 발생하였지만, 실제 컴퓨터 사용시에는 일반적으로 케이스를 닫고, 본체로부터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팬으로부터 30cm 떨어진 곳에서의 소음이 실제 사용시의 소음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와같은 환경에서 두 제품 모두 대략 40dB 정도의 소음만을 들려주었기 때문에, 소음 면에선 확실히 조용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두 제품의 팬이 최대 RPM 으로 동작하도록 설정한 상태에서는 역시 작지 않은 소음이 발생하였다. 특히 기가바이트 제품의 소음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사실 기가바이트 제품의 경우 4개의 히트파이프를 내장하고 있고, 각각의 방열핀 자체가 구리재질이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뛰어난 열 전도성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경우에는 4500 RPM 으로 동작시킬 필요가 없는 제품이다. 제품의 매뉴얼을 보더라도 3500 RPM 이상은 CPU 를 오버클럭 할 시에만 적용하라고 권장하고 있을 정도이니까.

물론 4500 RPM 으로 동작시킬 시에는, 앞서 살펴본 바 있듯이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지만, 소음 측면에서 볼때 실제 사용하라고 권장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번 테스트는 말 그대로, 각 제품의 최고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시도한 것이므로, 참고자료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포세이돈 수냉쿨러 역시, 120mm 팬의 RPM을 올리자 소음이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기가바이트 제품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조용한 것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소음 테스트는 기본적으로 오픈된 상태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음이 크게 측정이 되었지만, 어쨌든 추천할 만한 수준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포세이돈 WCL-03 120Cu 제품은, 기본적으로 최소 RPM 의 동작만으로도 현재 출시된 거의 대부분의 CPU 의 발열량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줄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오버클럭과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RPM 을 높여줄 필요가 없는 제품이다. RPM을 높이면 쿨링 성능과 함께 소음역시 증가되므로, 그 적용 여부는 사용자가 직접 결정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 쉽고 간편하게, 시스템의 소음 및 온도를 낮추자 !

3R SYSTEM 의 야심작 포세이돈 WCL-03 120Cu 모델은 기본적으로 수냉쿨러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제품이다. 최소 RPM 의 동작만으로도 현재 시장에 출시된 대부분의 CPU 의 열을 효율적으로 식혀줄 수 있으며, 소음 역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성능에 관한 부분만 아니라, 실제 조립면에서도 독특한 장점이 보여지는 제품이다. 전체적인 수냉키트 자체가 거의 완성된 제품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최소한의 조립과정 만을 수행하여, 손쉽게 수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선 일반적인 공냉식 쿨러보다는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조립의 편리성 및 낮은 소음, 그리고 우수한 쿨링 성능을 생각해 본다면, 포세이돈 WCL-03 120Cu 모델의 9만원 후반대의 가격은 충분히 설득력을 갖는다. 쉽고 간편하게 시스템의 소음 및 온도를 제거하고 싶다면, 3R SYSTEM 에서 새롭게 제공하는 포세이돈 수냉 키트에 관심을 두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