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N10의 액정 디스플레이는 빠른 반응속도, 저전력, 자체발광등의 특징을 갖춘 유기 EL이 사용되었으며, 디스플레이 전면에는 하프 미러가 채택되어 있어 고급스러움을 한층더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참고로 유기EL의 경우 발광효율이 높으며 전력 소모가 작고 TFT의 박막트랜지스터 공정이 필요없기 때문에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즉 다른 디스플레이에 비해 시야각, 박형, 경량, 저소비 전력, 낮은 구동 전압, 높은 발광효율, 고휘도 가능, 고속응답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대형화를 구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주로 핸드폰의 외부 액정등에 사용되었다.

선명한 유기 LE 디스플라에와 전면 하프 미러의 조합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해주지만 실내나 야간시에는 매우 선명한 화면을 제공해주는 것에 반해 주간의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햇빛 아래에서 디스플레이의 상태를 확인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전면에 사용된 하프 미러의 경우 먼지나 지문등에 약한 모습을 보여 수시로 미러를 닦아줘야만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 낮에 LCD의 정보를 확인하기란 무척이나 힘들다.

아아리버 N10의 처음 구동시와 종료시의 모습은 아래와 같다.

▲ 아이리버 N10을 켰을 때의 모습

▲ 아이리버 N10을 껐을 때의 모습

아이리버 N10을 켜게 되면 아이리버 로고와 함께 현재의 펌웨어 버전 (v1.10)이 표시되며 1~2초가량 파일 검색을 하게 된다. 그 이후에 아래와 같이 현재 시간, 배터리 잔량, 전체 음악수, 이름등이 표시된다.

메뉴 설정을 살펴보기에 앞서 음악 재생시의 LCD창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자.

음악 모드일 경우 좌측 상단에는 현재 시간이, 그리고 우측에는 배터리 잔략이 표시되며 그 아래쪽에는 진행 상태바와 시간이 표시된다. 그리고 재생되는 음악의 곡명이나 폴더등이 표현되며 이밖에 재생 모드등도 표시된다.

볼륨 조절 버튼 (+/-)을 누르게되면 약간의 변화가 이뤄지는데, 진생상태바는 볼륨 조절바로 변경되며, 그 하단에 EQ/파일종류/비트레이트/샘플링레이트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MENU 버튼을 길 게 누르면 기능 선택 화면이 표시된다. 메인 메뉴는 탐색기/MP3/음성녹음/메뉴설정 의 4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에서 메뉴 설정은 다시 6개의 세부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메뉴 설정' 메뉴는 아이리버 N10의 내부 설정 및 음악 재생 과 보이스 레코딩과 관련된 다양한 설정을 제공해주고 있다. 다만 모든 설정들이 서브메뉴 내에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기능들을 사용할 경우 몇 번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게 된다.

▲ 아이리버 N10에 대한 모든 설정을 제공해주고 있다.

일반설정은 현재 재생되는 플레이 상태를 기억해 다시 재생하면 마지막 재생위치에서 시작되는 현재상태 기억, 한국어를 포함한 총 40개의 언어 설정, 그외 모든 설정값을 공장초기치로 되돌려주는 설정 초기화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면설정은 말 그대로 아이리버 N10의 LCD와 관련된 설정을 해줄 수 있는 곳으로, 백라이트 동작 시간, 화면 밝기 조절, 화면 보호기 작동 여부, 문자가 흘러가는 속도, ID3 태그가 있을 경우 태그 정보를 보여줄지를 설정하는 등의 항목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백라이트 동작 시간과 화면 밝기, 그리고 화면 보호기 등은 배터리의 수명과 큰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조합하게 되면 오랜 시간 재생이 가능하게 된다.

타이머는 LCD에 표시되는 현재 시간과 알람시간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자동 꺼짐 예약기능이나 일정한 시간동안 대기시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혹시라도 본의아니게 장시간 작동되어 배터리가 모두 소모되는 것을 방지해 줄 수 있다.

기능설정은 보이스레코딩과 관련된 설정 및 보다 빠른 탐색을 위한 각종 설정을 제공해주고 있다. 탐색속도의 경우 1/2/4/6x를 지원하고 있어 어학용등을 사용할 때 고속으로 원하는 위치를 탐색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이다.

보이스 레코딩시의 품질의 경우 Low/Middle/High의 3단계로 나뉘어 지며, 녹음 레벨을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마이크의 감도를 높히면서 주위의 잡음을 낮춰주기 때문에 세밀한 소리까지 녹음을 해줄 수 있는 AGC 기능도 탑재가 되어 있다. 또한 소리를 탐지해 소리가 발생할 경우에만 녹음이 되는 SAD(Sound Activity Detector)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설정도 소리의 인식 크기 및 지정 시간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메모리의 낭비없이 장시간 보이스 레코딩을 해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밖에 음악의 재생속도를 임의로 변경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모드설정은 음악 재생시의 반복/임의 재생등을 설정하거나 혹은 일정한 시간만큼 이동할 수 있는 어학기능, 시작화면에 뜨는 이름입력등을 제공한다. 재생 모드의 경우 크게 반복 및 임의 재생으로 나뉘어 지며, 각각 한번만 실행할지, 폴더 전체를 반복할지, 아니면 감지된 모든 음악을 반복할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만 이렇게 다양한 재생 모드를 제공하는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재생 모드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M버튼 → 메뉴설정 → 모드설정  → 재생모드 순으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단계가 너무나 복잡해 번거롭다는 단점을 보이고 있다. 물론 많은 기능을 최소의 버튼으로 해결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여러단계를 거치는 구조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왕이면 사용자 정의 버튼을 한두 개정도 만들어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버튼에 할당해서 한번에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음향설정은 음악 재생시의 다양한 EQ효과를 줄 수 있는 부분으로 이 부분도 아쉽게도 세부 메뉴로 설정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음악 장르에 따라 다양한 이퀄라이저를 설정해서 듣는 사용자의 경우 여러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EQ의 경우 락/재즈/클래식/울트라 베이스/메탈/Xtreme EQ/ Xtreme 3D등으로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각 이퀄라이저마다 독특한 음색을 갖추고 있어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최근들어 문제가 되고 있는 화이트노이즈의 경우 5이하의 볼륨에서 미세하게 들렸지만 전체적으로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무난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이리버와 필립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Xtreme EQ와 3D의 경우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설정으로 최적화된 음장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Xtreme EQ는 5개의 주파수 대역별로 저음 및 고음을 각각 강조할 수 있는 기능으로 설정을 통해 기본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중음부와 다소 둔탁한 저음부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Xtreme 3D는 3D 음장효과를 세가지 단계로 설정할 수 있으며, 중저음을 강조시킬 수 있는 DBE 또는 사용자가 3D음장효과를 설정함으로써 3D사운드를 좀더 확장할 수 있는 3D EQ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아이리버 N10이 제공하는 모드 설정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한정된 버튼으로 다양한 기능을 설정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여러단계의 메뉴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때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끝으로 아이리버 N10의 경우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캡션 보기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노래의 가사를 LCD에 표시해주는 기능으로 한 줄당 최대 12바이트, 3라인의 표시가 가능하다. 가사가 포함된 음악파일을 제작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이리버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언급되어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길 바란다.

▲ 자막 기능을 이용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