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하드디스크를 발표한 삼성전자 스토리지사업부의 마케팅 부분 이태직 상무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의 하드디스크 시장 전략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친환경 하드 드라이브의 출시의 배경 및 의의등에 알아 보았다.

이밖에 스토리지 사업부는 11월 18일 ~19일에 걸쳐 용산전자상가에서 '꽃씨하나 뿌리는 마음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이 날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순회하며 각 대리점 딜러 및 소비자들에게 10여종의 친환경 허브씨를 선물한다. 세계 최초 친환경 HDD 제조사로서 현재는 크지않지만 향후 모든 전자 제품에 친환경이 도입되길 희망하며 '시작, 처음'의 뜻인 꽂씨를 나눠준다

2003년 중반 친환경HDD 일본 캐논사에 공급하여 외산에 비해 2년이나 먼저 친환경HDD 생산, 공급을 시작한 삼성 친환경HDD 국내도입을 홍보하는 이벤트로 이번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친환경HDD를 시작으로 국내 1위 기업으로서 환경까지 생각하는 선진 기업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다.

RoHS규약은 2006년 7월부터는 유럽전역에 발효되는 규약으로 납ㆍ카드뮴ㆍ수은ㆍ6가 크롬ㆍPBBㆍPBDE 등의 유해물질을 포함한 전자제품의 수입이 전면 금지되는 규약으로 최근 정부/대기업을 위주로 EU의 WEEE/RoHS 지침에 대응하기 위해서 준비를 시작하고 있고 이미 삼성HDD는 2년전에 선행 적용, 공급하였다.

삼성전자 스토리지사업부 마케팅담당자에 따르면 '삼성HDD는 내달부터 국내 유통 일부모델에 대하여 친환경HDD를 적용할 계획이며 내년초에는 국내 유통전모델 도입을 추진중이다.'라고 한다. 현재 삼성HDD는 국내 HDD시장의  60% 이상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므로 결국 한국내 HDD의 절반이상이 유해물질을 전혀사용하지 않은 친환경HDD로 교체되는 셈이다.

 웰빙과 함께 떠오르는 친환경 제품들, 이제 HDD 시장도 삼성전자의 친환경HDD 도입과 함께 웰빙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 RoHS규제 대응의 필요성

최근들어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친환경성 확보는 지구환경개선과 같은 광의의 의미 뿐만 아니라 기업활동의 존폐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이슈로 인식되고 있다. 이를 예측하는 대표하는 근거로 바로 EU의 RoHS(the Restriction of the use of certain Hazardous Substances in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을 들 수 있을 것이다.

EU RoHS 규제에 따르면 전기전자제품내 Cd(카드뮴), Pb(납), Hg(수은), Cr6+(6가크롬), 브롬계 난연제 2종인 PBB, PBDE 등이 사용된 경우, '06년 7월 1일부터 유럽 통관이 불가하게 되었다. 이상의 6가지 물질은 그 자체의 독성은 이미 맹독성으로 알려져 있는 상태이지만,이 물질의 전기전자제품에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최근까지도 전혀 예상을 하지 않았던 사항이었다.

이 6가지 물질에 대한 전기전자제품에서의 사용례와 그 독성에 대해서 살펴보면, 카드뮴은 얼마전 국내에서도 폐광에서 흘러나와서 식수를 오염시켜 한 마을 주민이 단체로 "이따이이따이"병 증후를 보인 사례도 있다.  바로 이 카드뮴은 인체에 흡수되면 뼈에 있는 칼슘을 뽑아내어 골다공증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에는 재체기만으로도 뼈를 파괴시켜버리기도 한다.  그 외에도 인체 발암과 신장파괴 등에 영향을 주며.또한 혈중 5~10% 정도는 모유를 통해서 아이에게 전이되기도 한다.

이 카드뮴은 플라스틱류의 안정제나 금속표면의 보호 및 광택제로 사용되고, 특히 AV장비의 노란색과 빨간색 단자 등의 안료로 주로 사용된다. 납은 일반적으로 전기제품의 땜용으로만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이외에도 플라스틱 제품의 안정제와 연성을 높이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그 예로 대표적인 경화플라스틱은 PVC에 다량으로 사용되어 연성을 띤 케이블 제작 등에 활용되기도 한다. 이 납은 중추신경 손상 및 관절을 약화시키는 영향을 주고 불임과 유산 등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수은은 주로 형광등의 발광제 등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안료나 색상제로도 사용되곤 하며, 수은 중독시에는 신장과 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되어 정신이상을 일으킨다.

그리고 6가크롬은 금속재의 부식방지용 및 고무류의 안정제로 주로 사용된다. 이 물질은 신장과 간 손상을 끼치며, 급사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상의 4가지 물질은 중금속로 주로 사람의 손을 통해서 입으로 흡입되거나 공기중에 분산되어 호흡을 통해서 체내에 들어오게 됩니다.  문제는 이 중금속류는 인체에 들어오면 축척이 되어 쉽게 몸에서 빠져 나가지 않고, 심지어는 자손에게 전이되어 생물학적 농축 효과까지 발생해서 자신보다 후손에게 더 높은 농도를 가지게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브롬계 난연제인 PBB와 PBDE는 전기제품의 난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 물질은 인체 피부를 통해서 스며드는 특성이 있어서 만지기만 하여도 일정 부분 몸에 축척되기도 한다.

이 브롬계 난연제는 중추신경, 간, 신장, 갑상선, 면역계에 심각한 손상을 주어 태아의 경우는 기형아 등을 출산할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초유에서 이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상의 물질이 전기전자제품에 사용되어 인체에 전달되는 주요 경로로는 크게 3가지로 들 수 있는데, 바로 매립, 소각, 재활용 등을 들 수 있다.

매립되는 경우, 토양에서 서서히 지속적으로 분해되면서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 시키게 되고 그 물을 식수나 농작물로 섭취하게 된다. 소각의 경우에는 위의 물질들이 공기중으로 퍼져 호흡을 통해서 체내로 흡수된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청정호수인 바이칼 호수에 서식하는 어류에서도 중금속이 검출 되었다는 보고가 나왔는데 바로 대기를 통해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재활용의 경우인데, 재활용을 할 경우, 주로 사람에 의한 수작업을 통해서 분류가 되기 때문에 그 과정을 통해서 발생되는 먼지나 촉수를 통한 직접적인 오염이 일어나고 있다.  얼마전 유럽의 재활용 공장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을 대상으로 일반인과의 브롬계 난연제 함유량 비교 연구에서 일반인에 비해 20~200배까지 넘는 혈중 농도를 보이기도 하였다.

바로 이와 같은 영향으로 현재 EU를 중심으로 관련 물질의 사용 금지 및 함유 제품에 대해서는 유럽내 진입금지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스토리지사업부는 PC 사용중에 발열에 의한 유해물질들이 공기중에 퍼져 호흡을 통한 오염을 막기위해 금번 친환경 HDD로 전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