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및 충전 기능을 갖춘 도킹 크래들 제공

MX1000에 대해 살펴보기전에 앞서 제공되는 내용물을 살펴보도록 하자.

제공되는 사용자 설명서는 마우스의 각부분에 대한 명칭과 기능, 그리고 하드웨어적인 설치 방법이 다국어(한국어 포함)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초보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다만 함께 제공되는 SetPoint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용법또한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용자 설명서와 함께 제공되는 카다로그에는 로지텍에서 현재 출시중에 있는 제품군들이 사진과 함께 잘 정리되어 소개되어 있다. 로지텍하면 제일 먼저 마우스만을 떠올리지만 이외에도 키보드, 트랙볼, 카메라, 조이스틱(패드, 핸들), 스피커등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제공되는 드라이버CD를 살펴보면 로지텍 레이저 무선 마우스의 모든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SetPoint 어플리케이션이 제공되는데, 이는 기존 로지텍 시리즈에서 제공되었던 MouseWare와 동일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유선 제품들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도킹 크래들의 제공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도킹 크래들은 무선으로 사용하기 위한 RF 수신기 및 충전기의 역할을 모두 제공해주고 있다.

크래들은 기본적으로 USB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으며, PS/2 변환 젠터를 통해 PS/2 포트에 꼽아 사용할 수도 있도록 되어 있다.

도킹 크래들 뒷면을 보면 USB 케이블 옆에 추가적인 단자가 위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도킹 크래들을 통해 마우스를 충전하기 위해 함께 제공되는 아답타를 연결하기 위한 단자로써, USB 포트를 통해 데이터 및 전원을 공급받아 이를 마우스의 충전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AC아답타를 통해 충전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무선 송수신 방식은 로지텍의 독자적인 Fast RF 기술이 통합되어 있으며 이 기술은 USB 포트를 통해 작동하는 유선 마우스와 동일한 무선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해준다. 27MHz 대역을 사용하는 Fast RF를 활용하면 다른 RF 기반 무선 마우스보다 2.5배 정도 빠르게 초당 최대 125회까지 신호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초당 전송되는 신호 수가 증가하면 화면에서 커서의 움직임이 보다 자연스러워지며 이와 같은 원리를 이용해 초당 전송되는 신호 수의 증가에 따라 커서의 움직임은 마우스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편의성을 갖춘 버튼들로 구성되어 있어..

로지텍 MX 1000 레이저 무선 마우스의 첫인상은 바로 '세련된 모양과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윤곽선을 따라 한쪽 옆면에는 오목하게 들어간 엄지손가락을 놓는 부분이 있고 반대쪽에는 새끼 손가락과 약지를 끼울 수 있는 손잡이가 조각되어 있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한 인체공학 설계를 통한 유선형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인체공학적 다자인을 갖추고 있어 사용자에게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도함으로써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손에 무리를 가지 않는 편안함을 제공해주지만 왼손잡이는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기본으로 서양인이 사용할 때를 기준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마우스가 큰 편이라 손이 작은 사람이나 여성이 사용하기에는 약간 부담스럽다는 점등은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체공학적 설계의 경향은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가 있다. 좌측측면을 살펴보면 안쪽으로 살짝 패여있는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곳에 엄지손가락을 걸쳐놓아 편안한 자세를 제공하며 손가락이 바닥에 끌리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 그리고 위쪽에 두 개의 앞으로/뒤로 (◀, ▶) 버튼과 그 중앙에는 응용프로그램 전환 버튼이 위치하고 있어 엄지손가락으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엄지손가락이 위치하는 부분 위쪽에 제공되는 앞으로/뒤로 버튼은 웹브라이저 사용시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웹브라우저를 통해 여러 웹사이트를 이동하다 이전에 갔었던 사이트로 이동하거나, 혹은 이전 사이트로 이동했다가 다시 다음 사이트로 이동하고 싶을 때 주로 웹 브라우저에 있는 뒤로/앞으로 아이콘을 클릭해야 한다. 물론 ALT + ←, →의 키보드 조합을 이용할 수 도 있지만 웹페이지를 보고 있다가 작업을 하려면 이 두작업다 약간의 번거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앞/뒤 버튼 가운데에 위치한 응용 프로그램 전환 (Quick Switch Program Selector) 버튼은 현재 윈도우상에 열려져있는 창들 중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손쉽고 빠르게 전환시켜주는 기능이다.

창 전환을 위해서 엄지손가락 부근에 위치한 응용 프로그램 전환 버튼을 누르면 로지텍 응용 프로그램 전환 셀렉터라는 창이 뜨게 된다. 이 창에는 현재 윈도우상에서 열려있는 모든 창들의 리스트가 정리되어 표시되며 작업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그 창이 활성화가 된다. 기존 마우스에서는 제공하지 않던 기능이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번 적응이 되면 너무나 편리한 기능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응용 프로그램 전환 버튼의 경우 기존 MX500/510 에서는 마우스 휠 위쪽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MX1000에서는 엄지 손가락 부근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보다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좌/우 클릭 버튼 사이에는 틸트 기능이 제공되는 휠 스크롤과 이를 둘러썬 크롬 도금된 2개의 버튼이 위치하고 있으며 고무 재질의 검은색 손잡이 및 강철의 어두운 키플레이드와 대조를 이룬다.

휠 스크롤은 다른 마우스에서도 제공되는 것으로 한손가락으로도 편리하게 화면을 상/하로 스크롤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MX1000의 휠의 경우 휠을 이동시키면 딸깍거리며 동작하게 되는데 이 한번 딸깍~하며 움직이는 거리가 곧 페이지상에서 한번 스크롤되는 거리를 의미하게 되며 SetPoint를 통해 그 거리를 변경해줄 수 있다.

휠을 상하로 스크롤 하는 것 이외에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스크롤 할 수 있는 틸트기능을 제공해 이를 이용해 Excel과 같은 응용 프로그램에서 넓은 문서를 가로로 스크롤하거나 혹은 내컴퓨터등에서 스크롤바를 좌/우로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 이외에도 휠 버튼은 클릭해서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때에는 하나의 버튼으로써 동작하게 된다. 기본으로 웹페이지나 문서등을 빠르게 확대해줄 수 있는 확대/축소기능이 할당되어 있으며 이또한 SetPoint를 통해 원하는 기능으로 변경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마이크로소프트 PowerPoint나 Word와 같은 응용 프로그램에서 슬라이드나 보고서의 한 부분을 빠르게 확대하거나 혹은 축소해 전체 문서의 레이아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웹서핑시에 익스플로러에서 텍스트 크기를 변경 ([보기]-[텍스트 크기] 사용과 동일한 역할) 해 폰트를 조절해줄 수 있지만 웹페이지상에 스타일 쉬트등이 적용되어 있는 텍스트등은 적용되지 않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 휠 스크롤의 내부 구조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로지텍 MX1000에 제공되는 휠 스크롤의 경우 Tilt Wheel Plus Zoom 스크롤 기능을 통해 상하좌우, 확대축소의 3차원 스크롤이 가능하며 응용 프로그램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휠 위/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 두 개의 버튼은 휠의 기능을 좀더 확장한 버튼으로 Cruise Control™ Scrolling System이라 불리운다.

휠이 스크롤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면, 위로 이동/아래로 이동기능을 제공하는 두 개의 버튼은 누르고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화면을 빠르게 스크롤 해주기 때문에 보다 빠른 작업을 원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마우스 위쪽에는 로지텍 로고가 마킹되어 있다. 기존 MX500 시리즈에서 아쉬운 점으로 여겨졌던 장시간 사용시에 로고가 지워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X1000에서는 표면 자체에 프린팅 하는 방법으로 변경되었다. 이러한 방법을 매우 효율적으로 표면상의 로고를 장시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로지텍 로고가 손쉽게 지워졌던 문제를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는 장시간 사용한 후에 평가를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잠시 유보하도록 하겠다. 참고로 필자가 하루에 10시간씩 5일정도 사용해본 결과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로지텍 MX1000 측면을 살펴보면 4단계로 구분된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위치하고 있다. 충전이 되면 네 개의 막대에 LED가 점등하게 되므로 현재의 배터리 상태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로지텍 MX 1000 레이저 무선 마우스에는 내장형 리튬 이온 배터리가 함께 제공되므로 번거로운 배터리 교체가 필요없으며, 매우 뛰어난 전원 관리 기능을 지원해 오랜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마우스가 완전히 충전되는데는 3-4시간 정도 소요되며 보통 21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사용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기존 무선 마우스에 비해서는 오랜 사용시간을 제공한다. 물론 충전기에서 10분 간 고속 충전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동안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충전이 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MX1000 바닥면은 검은색의 반투명 재질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자세하진 않지만 내부 모습을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으며 중앙에는 광택이 나는 금속 링이 레이저 입구를 둘러싸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충전이 가능한 리튬 이온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마우스 바닥에는 충전식 구성으로 인해 배터리 덮개 등이 없어 깔끔한 외부 디자인을 제공한다.

바닥면을 살펴보면 앞쪽에 2개, 뒤쪽에 2개로 총 4개의 플라스틱 패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 플라스틱 패드는 MX1000의 바닥과 마우스패드의 바닥면이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해주며 마우스의 정밀한 움직임에 영향을 준다. 다만 장시간 사용함에 따라 서서히 마모가 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서퍼를 구입해 장착하길 권장한다.

로지텍 MX 1000 레이저 무선 마우스의 레이저 빛은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매우 안전하다. 참고로 MX1000에는 Classs 1 등급의 레이저가 사용되는데, 레이저 장비의 경우 통상 Class1, 2, 3A, 3B, 4의 5등급으로 구분되며 그중에서 Class1은 출력이 작아 눈에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에 사무/EDP 환경등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레이저 빔은 바닥의 광택이 나는 실버 링에서 발산되어 마우스 밑쪽의 표면을 비추고, 센서에서 표면 디테일이 포착되는 부분을 동일한 링을 통해 반사시킨다. 센서는 초당 5.8메가픽셀의 디테일을 포착할 수 있으며, 레이저 마우스의 움직임에 따라 센서는 표면 디테일의 미세한 변화를 관찰한 다음 화면에서 커서의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센서 우측에는 전원 ON/OFF용 스위치 버튼과 RF 수신기와의 동조을 위한 리셋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만약 장시간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전원스위치를 OFF로 설정해놓으면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MS Wireless Optical Mouse 2.0과의 외형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두 제품 모두 무선 광마우스로써 독특한 외형과 색상, 그리고 나름대로의 특징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참고정도로 삼길 바란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인체공학 설계덕분에 좌/우 버튼위에 검지와 중지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올려져 손의 피로가 적으며 휠 버튼과 위로 이동/아래로 이동 버튼은 때에 따라 검지손가락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좌/우 클릭 버튼의 경우 딸깍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비교적 적은 힘으로도 확실하게 누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존 MX500시리즈에서 응용프로그램 전환을 위한 버튼의 경우 거의 마우스 중앙쪽에 위치하고 있어 이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뒤로 살짝 빼주면서 살짝 위로 들어 올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MX1000에서는 엄지손가락 위쪽으로 이동시켜서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큰 크기는 손이 작은 사람이나 여성들이 사용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