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에서 파워서플라이를 제외하고 본다면 공랭식 쿨링방식이 가장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것이 CPU와 VGA다. 시스템의 가장 중심되는 역할을 수행하는 CPU의 발열은 이미 486시대부터 주된 관심사로 대두되어 쿨링에 대한 상당한 연구가 진행됐고 진척되어 왔지만, 이에 비해 VGA의 쿨링이 중요사안으로 떠오른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종말론이 종말을 맞은 21세기초에 VGA의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CPU의 그것을 추월하면서 급격히 현안으로 떠오른 VGA의 쿨링은 이미 CPU 쿨러로 상당한 지명도를 쌓은 잘만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영역으로 다가왔다. 이에 잘만은 자사의 트레이드마크인 '무소음'을 지향하는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선을 보였다. 이렇게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초의 제품은 측면 공랭을 이용한 'ZM-OP1'였으며, 그 이후에 히트파이프를 이용한 ZM50-HP등을 선보여 시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선보인 ZM80D-HP에서는 히트파이프 기술을 이용한 가장 완숙된 공냉성능을 실현하여 소비자가 쿨러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현재까지도 탁월한 방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잘만의 노력에 비해 VGA의 기술경쟁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욱 격렬했고, 이제는 '유소음 모드'의 채용을 통해 좀 더 강력한 VGA의 쿨링을 도모해야 할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다행히 잘만이 그동안 CPU 공랭분야에서 쌓아올린 성과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노하우를 응용하면서 동시에 소비자가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성능을 보여줄 비장의 무기를 선보일 때가 다가왔다.

보다 강력한 VGA 쿨링솔루션이 시대의 요구이기 때문에 이에 잘만은 기존의 FHS(Flower HeatSink) 기술력을 응용하여 자사의 CNPS 시리즈가 보여주고 있는 뛰어난 냉각성능을 VGA에서도 가능하게 하고자 'VF700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게 되었다. 얼마전에 나온 CNPS-7700(관련 리뷰 : 잘만테크 CNPS7700 시리즈)과 동일한 기술적인 배경을 갖고 있고, 기존 히트파이프 제품에 비해 간편한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잘만의 신제품이 과연 소비자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지, 이번 테크노아의 리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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