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면을 빼곡히 메운 우르크하이와 오크, 트롤들의 모습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특수효과비용으로 인해 영화에서 많은 비율이 할애되지는 않았던 것들이다. 하지만, 게임은 이것을 가능하게 하였다.

▲ 영화의 서두를 장식했던 운명의 산에서의 대전투가 게임속에서 부활하였을 때, 적어도 그 웅장한 규모만큼은 영화 속 그대로라 할 수 있다.

▲ 오크의 초진(初進)과 이에 맞서는 엘프군단의 조우(早遇)는 무표정한 표정정도만 뺀다면 상당한 수준의 게임연출이다.

▲ 암흑군주 사우론은 최후의 최후에 방심한 탓에 이실두르에게 반지를 빼앗겼고, 이로인해 가뜩이나 뒤틀린 성격이 더욱 상태가 안좋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 부활한 사우론은 절대반지를 되찾고 중간계를 지배하기위해 자신의 군대를 총동원하여 진군을 시작한다. 바로 이런 총력전의 개념에서 중간계를 컨트롤하는 것이 '배틀포미들어스'의 진정한 재미다.

▲ 중간계를 반지의 저주에서 자유롭게 할 것인지 암흑의 세력으로 평정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절대반지를 초월한 게이머들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있다.

▲ 고지도(古地圖)의 모습이 점차 형형색색의 3D 지도로 변해 가는 모습이 압권이다. 이렇게 펼쳐지는 중간계의 지역을 하나하나 평정해 나간다는 즐거움이 바로 이 게임이 가진 진정한 묘미다.

▲ 영화속에 나온 지역들은 클릭하였을 때 그 지역과 관련된 영화장면이 좌하단에서 흘러나온다. 이런 시각적인 배치와 연출을 통해 플레이어는 절대반지를 초월한 절대신(神)의 관점에서 중간계를 굽어본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 로딩장면에서는 3D로 만들어진 스틸캡쳐를 이용하며, 간달프 등 영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육성으로 미션에 대한 설명이 진행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영어음성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만큼은 자막이 지원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 세이지의 엔진의 광원효과가 빛을 발하는 던전에서의 전투는 롤플레잉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진행된다. 특히 게임속에서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영화속의 캐릭터들과 유사한 형태로 렌더링되어 있어 더욱 몰입감을 일으킨다.

▲ 선(善)의 진영 캠페인은 영화의 진행흐름을 따르기 때문에 영화 속 장면을 이벤트때마다 지도창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영화에서 봤던 그 순서 그대로 무서운 적들과 만나 싸우게 되므로 스토리를 즐기기에 도움이 된다.

▲ 영웅캐릭터들은 보통캐릭터들과는 달리 더욱 풍부한 모션과 특수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강력한 능력을 바탕으로 적진을 휩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때문에 주어진 캐릭터로 한정된 공간을 탐색하는 경우가 많은 선(善)의 진영 캠페인 특성상 RTS보다 롤플레잉의 기분이 더 나는 것이 사실이다.

▲ 영화속에서 간달프는 철저하게 인파이팅을 하였다고 주장(영화에서는 친절하게 자료화면까지 추가해가며)했지만, 게임에서 그런 식으로 했다간 1분 견디기 힘들다. 철저하게 히트앤드런을 하며 특수기술을 시전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다.

▲ 최종보스를 클리어하면 집계 후 다음 미션으로 넘어가게 된다. 지금까지와 같은 패턴으로 게임의 흐름은 진행되며, 암흑군주 사우론의 야망을 받드는 사루만도 마찬가지의 형태로 미션을 수행해 나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