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 Micro의 외형을 살펴보면 직선이 아닌 손에 딱 맞도록 곡선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심플하면서도 세련미를 느낄 수가 있다.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한 설계를 통해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으며 쉽고 편리한 조작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필자가 받은 제품은 순백의 깔끔함을 느낄 수 있는 화이트 색상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사용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총 10가지 색상으로 출시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잠깐 언급하였듯이 Zen Micro에는 5GB용량의 1인치 HDD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한손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아담한 크기를 갖추고 있으며 곡선 설계를 통해 손에 쥐어지는 느낌 또한 매우 만족스럽다.

실제로 Zen Micro와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는 Apple Ipod Mini와의 크기 비교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가로폭은 두 제품모두 5.1cm로 동일하지만 Zen Micro의 경우에 중앙부근이 약간 볼록한 곡선구조를 하고 있는 부분을 측정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좀더 작은 인상을 받게 된다. 세로의 경우 Zen Micro가 IPod Mini에 비해 0.7cm 작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좀더 작게 느껴진다. 다만 두께의 경우에는 IPod Mini가 1.27cm, Zen Micro가 1.9cm로 Zen Micro가 약간 두꺼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하게 신용카드 및 담배갑과의 크기를 비교해 보도록 하자.

위 이미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Zen Micro의 크기는 일반 담배갑이나 신용카드에 비해 작으며, 두께또한 얇기 때문에 주머니속이나 가방, 또는 목에 걸고 다녀도 전혀 부담이 없다.

참고로 Zen Micro에 크래들을 장착한 후의 외형을 살펴보면 일반 담배갑과 크기 및 두께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휴대성을 논할 때 크기 이외에도 무게또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배터리를 장착한 Zen Micro의 무게를 실제 재본 결과 108g (배터리 무게 20g)의 결과를 보였으며 이는 앞서 스펙과 동일한 값이다. 이정도의 무게라면 목에 걸고 다니더라도 무게로 인한 곤란함을 겪지는 않을 정도이지만 iPod Mini는 103g, 아이리버 H-10는 96.2g (모두 배터리 포함)으로 경쟁 제품에 비해 5~12g 무거운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 Zen Micro 플레이어의 모습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Zen Micro에는 160x104픽셀 해상도를 갖춘 1.57인치 크기의 블루 EL 백라이트 액정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다. 경쟁 모델과의 LCD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IPod(1.67인치)보다는 약간 작고 아이리버 H-10(1.5인치)보다는 큰 크기를 갖추고 있으며 글자체나 가독성은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특히 푸른색 EL 백라이트의 경우 서서히 밝아지거나 혹은 서서히 어두워지는 등의 일종의 Fade In/Out 효과를 제공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해주며 Zen Micro 바디 라인을 따라 푸른색의 백라이트가 동작해 세련되며 몽환적인 느낌까지 전해준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실제로 플레이어를 조작하기 위한 컨트롤 패널 부분이 위치하고 있다. IPod 시리즈에 사용된 컨트롤 휠은 특허를 얻을만큼 손쉽고 편리하게 각종 메뉴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는데, Zen Micro에서도 터치 센스 버튼이라는 새로운 감각의 조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IPod 제품의 특징인 컨트롤 휠의 개념을 확장해 Zen Micro에서는 원하는 메뉴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터치 센스 버튼을 제공하며 중앙에는 메뉴를 위/아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수직 터치 스크롤이 제공된다. 수직 터치 스크롤을 통해 엄지손가락 만으로 원하는 노래나 메뉴 이동등을 손쉽게 해줄 수 있지만 생소한 방식으로 인해 익숙해지기 까지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Zen Micro 뒷면 커버는 분리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곳에 고용량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된다. 경쟁사 제품과는 달리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가 탈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추가적인 배터리를 구입할 경우 재생시간은 더욱더 늘어나게 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배터리의 경우 680mAh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리튬 이온에 비해 높은 안정성과 소형화가 가능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다. 제조사측에 의하면 최대 12시간의 재생시간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어 IPod Mini에 비해 약 4시간 더 긴 재생시간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장에서 실제 테스트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상단의 모습을 살펴보면 좌측부터 마이크, USB 2.0, 헤드폰, 전원/잠김 스위치로 구성되어 있다. 마이크 단자는 Zen Micro를 보이스 레코더로 사용할 때 외부 음원을 입력받는 용도로 사용되며 실제 강의나 회의중에 사용할 경우 매우 만족스러운 녹음 품질을 제공한다.

함께 제공되는 USB 케이블을 USB 2.0 포트와 PC사이를 연결해 각종 데이터의 전송을 가능하게 하며, 또한 USB 포트를 이용해 자체적인 충전도 가능하다. 물론 AC 아답타를 이용한 충전에 비해서는 좀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별 생각없이 PC와 연결해 놓아도 스스로 충전이 되기 때문에 굳이 시간에 쫒기지 않는다면 PC와의 연결을 통한 충전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

헤드폰 단자는 외부에서 간단한 조작을 위해서 리모콘을 연결하거나 혹은 직접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Ø3.5mm를 갖추고 있어 대부분의 이어폰을 직접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이어폰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전원/잠금 스위치는 돌출된 구조를 하고 있어 조작이 편리하도록 되어 있다. 다만 Zen Micro에 크래들을 장착하게 되면 구석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조작이 힘들어 진다는 단점을 보이며 차라리 헤드폰 단자와 위치를 변경하는 것이 좀더 나은 조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