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서 제품군중 최상위 제품군인 서버 & 워크스테이션 라인업에서는 현재 출시중인 130nm SOI(Silicon on Insulator) 옵테론 프로세서의 단종과 그동안 로우엔드 레벨 프로세서였던 Athlon MP 프로세서의 단종이 이루어진다. 90nm 공정 옵테론 100/200/800 시리즈는 2005년 상반기중 현행과 같이 판매가 유지되지만, 하반기 중에 그동안 코드네임으로 알려져옸던 '이집트'(90nm SOI, 800시리즈 후속모델), '이탈리아'(90nm SOI, 200시리즈 후속모델), '덴마크'(90nm SOI, 100시리즈 후속모델)등이 출시되어 현재의 제품군을 대체한다.

일반 소매시장에서 가장 부각되는 제품군인 데스크탑용 프로세서 시장은 우선 하이엔드 제품군인 Athlon 64 FX가 SSE3를 지원하는 샌디에고 코어를 이어받아 독자적인 싱글코어 기반 프로세서로 그 성격이 유지되며, 대신 데스크탑 시장에 90nm SOI로 생산된 듀얼코어 Athlon64 X2 프로세서(코드네임 톨레도)가 배치될 예정이다.

130nm SOI로 생산되어 판매중인 데스크탑용 Athlon64는 올해 상반기중 90nm SOI인 '베니스'로 조정과정을 거쳐 주력모델의 변경이 이루어질 것이며 셈프론 프로세서도 90nm SOI인 '팔레르모'로의 변화를 거쳐 전체적인 공정향상을 통한 퍼포먼스의 약진을 선도한다. 이미 AthlonXP가 단종되었듯 130nm 공정으로 생산되어온 셈프론 프로세서도 단종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보급형 시장에서의 '팔레르모' 보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모바일시장에서는 이미 신제품이 시장에 소개되기 시작한 튜리온 64 모바일기술이 90nm SOI 와 저전력기술을 바탕으로 플래그쉽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함께 저전력기술이 채택되지 않은 130nm SOI 모바일 Athlon64 프로세서는 '뉴어크'라는 코드네임의 제품으로 상향교체되며, 모바일용으로 전용되어 온 Athlon64 프로세서는 하반기중 단종될 예정이다.

단가경쟁이 치열한 보급형 노트북시장에서 범세계적으로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모바일 셈프론 프로세서의 경우 상반기중에는 현행을 유지하지만, 주요사양을 유지하면서 가격대성능비를 중점적으로 강화한 '로마'가 하반기중 출시되면 자연스럽게 바톤터치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기존 130nm SOI로 생산된 모바일 셈프론 프로세서는 저렴한 가격을 요구하는 벤더들을 위해 상반기중 '조지타운', 하반기중 '알바니'등 90nm SOI 프로세서들로 점진적인 변화를 도모한다.

현재 64비트 컴퓨팅과 더불어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적은 비용으로도 성능이 향상되고 자원 활용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다. 여기에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이미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계열 OS가 기업과 가정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는 사실은 '64비트'와는 달리 소프트웨어의 지원부담을 상당히 작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거기에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정책에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단일 프로세서로 인정한다는 것으로 명확히 선이 그어짐에 따라 강력한 퍼포먼스를 필요로 하는 업계에서도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덜 수 있게 되었다.

2005년 4월에 인텔은 듀얼코어 프로세서중 데스크탑용 제품인 Pentium D Extreme Edition 840 프로세서를 우선 발표하고 AMD는 서버용 듀얼코어 제품인 Opteron 875 프로세서를 발표함에 따라 양사간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 경쟁은 64비트 프로세서 경쟁에 이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교적 AMD의 시장점유율이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데스크탑 시장용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AMD Athlon64 X2 프로세서는 올 6월중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올 6월 이후의 시점에서는 AMD가 데스크탑을 비롯하여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시장등에 모두 듀얼코어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AMD는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듀얼코어 제품이 먼저 출시하여 실제시장에서 수요가 발생할 서버용 듀얼코어 부분을 AMD가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타케팅을 한 직접적인 이유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실질적인 효용을 보이는 환경이 게임등 일반적인 용도가 주류인 데스크탑이 아닌 컨텐츠 생산등에 활용되는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환경이기 때문이다.

특수한 용도로 주로 이용되고 있는 워크스테이션과 서버는 2-way 이상의 SMP 시스템으로 구축되는 경향이 일반적으로서 SMP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비용이 절약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그와 상응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이점을 가지게 해주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기술적으로도 SMP 를 지원하는 OS 및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에 바로 적용할 수 있기에 AMD 는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바로 그 효용을 부각시킬 수 있는 듀얼코어 옵테론 프로세서의 선행출시를 전략적으로 중시한 것이다.

시장의 분위기가 성숙되기를 기다림과 동시에 AMD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일반 소비자 차원에서도 그 효용을 크게 느낄 수 있도록 소비자를 위해 소켓 호환성을 제공한다. 싱글코어 기반의 애슬론64 소켓939 제품 및 옵테론의 소켓940 제품이 장착되는 메인보드에 새롭게 시장에 등장하는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완벽히 호환됨에 따라 기존의 메인보드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바이오스 업데이트만으로 AMD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점을 사용자들이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