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Soft Sandra 2005 SR1 Lite

시스템 전반에 대한 벤치마크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SiSoft의 Sandra 2005 SR1에서 물리 CPU가 2개로 잡히는 Opteron 875가 하나의 코어로 제작된 FX-55 보다 전체적인 처리능력이 앞섬을 확인할 수 있다. 약 1.8배 이상의 수치를 동작클럭이 400Mhz 가량 높은 FX-55에 비해 기록하며, 여러개의 CPU로 연산한 예제가 아니라면 산드라 내에서도 비교대상이 없는 강력한 성능을 과시한다.

싱글코어인 FX-55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능차이를 보여준 CPU부문의 성능에 비해 메모리 부분은 Opteron 875가 약간 떨어지는 스코어를 기록한다. 이유는 Opteron 875가 메모리 자체적으로 패러티를 통해 에러유무를 판독하는 ECC Registered 메모리를 사용하는데 비해 FX-55는 non-ECC 메모리를 사용하여 메모리 자체적인 에러판독의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이다.

▒ PCmark04 1.3.0

PCmark04는 위 사진과 같이 메모리테스트를 생략하고 다른 항목만을 이용하여 전체 스코어를 도출하였다. 앞서 산드라 결과값에서 보았듯 메모리테스트의 값을 포함할 경우 ECC Registered 메모리를 사용한 Opteron 875가 성능이 아닌 기능적인 문제로 스코어가 낮게 잡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Sandra 2005 SR1과 같이 2배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성능은 볼 수 없지만, 동영상 부분과 멀티태스킹 부분에서는 눈에 띄는 격차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다만 단독작업으로 파일해독을 하는 경우(File Decryption)와 문서편집시 발생하는 문법확인작업(Grammer Check)은 동작클럭이 높은 FX-55가 보다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였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경우라면 PCmark04의 테스트중 'Audio Conversion'의 스코어다. SSE3를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FX-55에 비해 500점 가량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항목은 비록 쓰레드가 듀얼일지라도 싱글 프로세싱에서는 동작클럭이 상대적으로 높은 2.6Ghz의 FX-55가 2.2Ghz인 Opteron 875 보다 유리하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 Final Fantasy XI Vanadiel Bench 3

DX8 기반 MMORPG인 파이날판타지 11의 확장팩, '지라트의 환영' 출시를 기념하여 해당 게임이 원활하게 돌아갈지를 알려주는 서비스차원에서 개발된 'Final Fantasy XI Vanadiel Bench 3'는 그래픽카드의 성능보다는 전체적인 시스템자원에 결과값이 좌우되는 경향을 보이는 소프트웨어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동작클럭의 차이가 큰 두 프로세서중 멀티코어쪽의 성능이 2배는 아니지만 오차범위 이상의 향상된 결과를 보여줘 프로세싱 파워에 좌우되는 벤치마크라는 기존의 명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 TMPGEnc Xpress 3.0

위 사진에서 보듯 멀티쓰레드와 SSE3 와 같은 멀티미디어 명령어세트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동영상 인코딩용 소프트웨어인 'TMPGEnc 3.0 Xpress'다. 위 설정에서 보듯 Opteron 875의 경우, 2개의 쓰레드가 활성화되고 멀티쓰레드를 이용한 필터링 옵션을 설정할 수 있으며 추가된 명령어세트인 SSE3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대신 FX-55는 싱글쓰레드로 인식되어 멀티쓰레드를 통한 필터링, SSE3 기능등을 선택할 수 없다.

듀얼코어다운 '2배'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TMPEGnc 3.0 Xpress의 테스트값은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지금 당장'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감 잡을 수 있는 항목이다. 동작클럭이 400Mhz정도 적은 프로세서가 FX-55의 절반에도 안 미치는 짧은 시간안에 동일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듀얼코어기술이 분야에 있어 혁명적인 생산성 향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점차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캠코더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HDTV와 같은 고화질 영상물의 공급이 촉진됨에 따라 향후 PC는 동영상 인코딩과 같은 작업에 이용될 가능성이 점점 증대되는 추세다. 이와 같은 사회전반적인 추세와 TMPGEnc 3.0 Xpress의 테스트 결과값등을 종합적으로 되짚어봤을 때, 듀얼코어가 일반 데스크탑에 보급형으로 공급되는 2006년 이후에는 듀얼코어가 주는 멀티미디어 부분에 대한 이점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기준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