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얼 파워 구성, 다양한 편의성 및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빅타워케이스

지금까지 3R시스템에서 출시한 빅타워 케이스인 R900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 제품은 슬림 케이스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 케이스 시장에 오래간만에 출시된 빅타워 케이스로써 전문적인 서버운영을 위한 용도가 아니라 일반용도로 PC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중에서 다양한 장비들과 고출력을 원하는 파워유저들을 위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알루미늄 처리가 된 도어커버가 사용된 전면부 디자인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중후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외형을 갖추고 있어 기존의 단순한 빅타워케이스의 이미지보다는 미들형 케이스에 가까운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1T~1.2T 두께의 내부 샤시를 사용함으로써 원가 상승 및 무게가 늘어나긴 했지만 케이스 내에서 발생하는 진동이나 소음등을 해결하는 한편 외부의 웬만한 충격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견고성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면에 위치한 온도표시 FND, IEEE-1394포트까지 제공되는 확장 I/O포트, 측면과 상단에 위치한 전원버튼, 그리고 전면 냉각팬의 회전속도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의 제공등 곳곳에서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듀얼 파워를 사용할 수 있는 구성을 통해 보다 고출력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특히 각각 장착되는 파워서플라이 용량이 틀리더라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고가의 고출력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기 보다는 현재 사용하는 파워서플라이는 메인보드 및 주요 장비의 전원공급용으로 사용되며 이외에 별도의 저출력 파워서플라이를 구입해  ODD나 냉각팬등의 장비에 전원을 공급하도록 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전원공급이 가능해 안정성을 높혀준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다만 케이스 측면 패널에 에어가이드나 공기통풍구등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별도의 조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는 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며 빠른 시일내에 CAG 1.0 이상의 규격을 만족하는 측면 패널로 교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전면 도어가 열리는 각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부분이 오히려 불편한 점으로 여겨질 수도 있으며 설치를 위한 간단한 설명서가 제공되긴 하지만 설명서를 보고 초보자가 조립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다. 차후에는 3R시스템 웹사이트에 등록된 제품소개 정도의 보다 자세한 설명이 포함된 설명서가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밖에 일반 사용자가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14만원대의 초기 판매가격이 실제 구입을 고민하게 만들 수도 있다. 물론 빅타워 케이스라는 점과 1T이상의 두꺼운 강판의 사용,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다양한 악세사리 제공등을 고려하다면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며 현재 2~3만원대의 저가형 케이스가 주를 이루는 시장상황에서 파워유저를 겨냥한 제품인만큼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