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워크스테이션이 주요시장인 옵테론 프로세서의 경우, 쿨링에 대한 비용도 엄연히 유지비용의 한 항목으로 자리잡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플랫폼을 그대로 승계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AMD의 공약을 준수하기 위해 규격뿐만 아니라 TDP(Thermal Design Power)에서도 이전과 같거나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앞서 옵테론 875 프로세서 리뷰에서 프로세서의 히트스프레더에 온도센서를 대서 측정한 값이 최대값항목에서 비록 15 ~ 20도정도의 온도차이가 났지만, 경쟁사의 프로세서에 비해 상당히 낮은 온도를 기록하였다는 것은, AMD가 프로세서의 물리적인 신뢰성을 더욱 배가시키는 진보된 설계능력을 보유하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발열테스트에서는 이전에 있었던 옵테론 875 프로세서의 테스트와 기자재는 같도록 하였다. 원래 제공된 쿨러가 써멀테이크사의 것이지만, 기존에 사용하였던 AVC 쿨러를 사용하였으며, 방법론도 이전과 같이 10분간 Idle후 '3Dmark05'의 전 테스트항목을 10분간 작동시켜 온도변화를 측정하는 형태로 진행하였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옵테론때는 최저값과 최고값만을 쟀다면 이번에는 30초 간격으로 온도변화를 모두 측정하여 그래프화했다는 점이다. 옵테론의 경우, 하드웨어 모니터링 칩셋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없어 히트스프레더에 온도센서를 부착시켜 직접 온도를 실제측정해야 됐지만, 이번에는 베스트셀러 모니터링칩셋인 ITE사의 'IT8712F-A'가 채용된 메인보드인 덕에 메인보드의 센서를 통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AMD Athlon64 X2 4800+ 프로세서의 기본클럭 상태와 오버클럭 상태의 온도변화 추이는 위 그래프와 같다. 10분간 30초 간격으로 측정한 결과를 보면 기본클럭상태에서의 최고값이 48도, 오버클럭상태에서의 최고값이 52도임을 알 수 있다.

테스트 결과값을 보면 케이스오픈이라는 테스트현장의 특수한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프로세서 자체의 발열은 130nm 공정으로 생산된 크라우햄머코어 Athlon64 프로세서보다 낮은 온도를 기록하여 시스템의 안정성은 물론 오버클럭에 대한 가능성도 상당히 열어놓았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성은 일반 사용자가 오버클럭을 시도하기에도 좋은 여건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톨레도 코어의 클럭향상이 제품 모델 차원에서 이루어져 5000+를 넘는 더욱 향상된 성능의 프로세서가 시장에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