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hlon64 FX-57과 Athlon64 FX-55의 차이는 클럭을 제외한다면 윈체스터 코어와 샌디에고 코어의 차이와 대동소이하다. 기존 FX-55가 2.6Ghz의 클럭을 동작했던 것에 비해 멀티플라이어를 한배수 더 높혀 2.8Ghz로 동작하도록 설계된 FX-57은 AMD에서 시판한 프로세서중 가장 높은 클럭으로 작동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그리고 윈체스터에서 샌디에고로 코어가 전환되면서 이루어졌던 몇가지 개선점등이 FX-57에 고스란히 옮겨져 있다는 특징도 내재되어 있다. 우선 기존 FX-55가 가졌던 인스트럭션 기능에 SSE2의 개선과 SSE3의 추가가 이루어져 멀티미디어기능부분의 효율이 향상되었으며, 메모리 컨트롤러의 개량을 통해 그동안 DDR400 메모리의 사용에 있어 특성이나 기타 오작동 문제로 인해 용이한 사용이 불편했던 부분을 해소하였다.

이외에도 이전모델보다 낮아진 TDP를 통해 전력소모와 발열문제를 보다 사용자에게 유리하도록 개선하였다는 점과 제조방식에 있어 IBM으로부터 도입한 SOI(Silicon on Insular)외에 Intel이 프레스캇코어 펜티엄4를 생산해내는데 투입하였던 제조기술인 DSL(Dual Stress Liner)을 도입하여 보다 높은 클럭으로 프로세서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적인 부분이다.

VR-Zone에서 보도한 AMD의 로드맵에서 보듯 FX-57의 코어는 내부적으로 샌디에고 코어와 동일시 되었기 때문에 기능적인 면에서 기반인 된 코어와 동일성을 갖는 것은 필연이다. 다만, FX 시리즈 자체가 AMD에서 출시한 Athlon64 프로세서 코어의 최고클럭 제품에 부여되어 왔다는 전례를 볼 때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독자성을 확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볼 수 있다.

90nm SOI라는 윈체스터 코어의 특징을 기반으로 한 2.6Ghz가 Athlon64 초기에 명명되었던 'Hammer'라는 코어명을 계승하여 'ClawHammer'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지만, 센디에고코어를 기반으로 한 2.8Ghz FX 프로세서의 이름은 일반 Athlon64와 같은 이름을 이어받도록 하여 점진적으로 각 코어의 최상위 모델을 FX 시리즈로 흡수시키고자 하는 AMD의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하였다.

한가지 의아한 부분은 FX 프로세서에서 채용하는 코어명칭인 'ClawHammer'나 'SledgeHammer' 모두 AMD에서 제공하는 로드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름으로 과거 공개된 로드맵을 찾아보더라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2005년에 공개된 것은 물론 2004년도에 공개되었다 지금은 수정된 로드맵에서도 FX 프로세서의 코어명이 특정 단어가 들어간 형태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따름이다.

이는 FX 프로세서에 부여되는 코어의 명칭이 '기념'하는 측면에서 부여된다는 특성때문이다. 'Hammer'가 들어간 코어가 바로 x86-64 시장에 AMD가 출사표를 던졌던 첫 모델이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FX-55'의 코어명칭이기도 한 'ClawHammer'가 데스크탑용 Athlon64의 개발코드명이었다는 점과 'FX-57'의 코어명칭인 'SledgeHammer'가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x86 프로세서, 즉 옵테론의 초기 코드네임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AMD를 키워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Hammer'에 대한 추억은 의외로 깊어 AMD측에서 제공되는 초기사양자료에는 바로 이 단어가 빠진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Xbit Labs에 게재된 Athlon64 초기자료를 보면 소켓754와 939 모두 초기 모델에 햄머계열 명칭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었으며, FX 프로세서가 출시되기 이전에는 'SledgeHammer'가 FX 프로세서를 특징지우는 하나의 명칭으로 내부적으로 통용되었다.

FX-55와 FX-57 양자 모두 공통되는 부분이라면 L2캐쉬가 1MB인 싱글코어 / 싱글쓰레드로 구동되도록 SOI 공정으로 생산된 프로세서라는 점정도다. FX-55의 경우 윈체스터 코어에 기반하여 생산된 탓에 FX-57의 근간이 되는 센디에고 코어에 비해 기술적으로 과거의 제품이어서 현재시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소비자의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키주지는 못한다. 대신 센디에고 코어를 채용한 FX-57은 듀얼코어 옵테론 프로세서가 채택한 코어인 이집트(8way)/이태리(2way)/덴마크(1way)등은 물론 베니스등과 같은 명칭이 다른 코어와 마찬가지로 SSE3 채용이나 진화된 메모리컨트롤러등의 탑재로 이전 제품과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봤을 때 새롭게 태어난 FX-57 프로세서는 기존의 'CrawHammer'라는 단어로부터 벗어나 코어의 명칭을 부여받는 형태로 작명패턴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