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듀얼코어는 현재시점에는 약간은 시기상조인 감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민간에서 주로 사용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XP나 2000이 2개의 쓰레드는 기본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주로 하는 게임등은 듀얼코어를 고려하고 만들어진 것이 극소수에 불과하다. 자동차같은 기계가 없던 시절의 중앙아시아에서는 지금은 나라도 망하고도 남을 이유인 '석유'라는 검은황금이 그저 의약품 수준으로 인식되고 사용되어왔다는 점(註 : 석유에다 잘못 불 붙이면 서유기에 나오는 화염산같은 것이 생기다보니, 전쟁하는 게 아니라면 정작 불을 피울 때는 주로 동물의 분비물을 말려 사용했다)을 상기한다면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쓸 수 없는 이상 천덕꾸러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굳이 820의 경우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저 저렴하다고 해서 듀얼코어를 산다는 것은 어폐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코딩이나 렌더링같은 특수목적을 추구하는 사용자가 아니라면 적어도 차세대 윈도우즈인 'Vista'가 출시되기 이전에는 같은 클럭의 싱글코어만도 못한 효율을 끌어안고 살 수밖에 없다. 물론, 미래가치에 대한 선행투자 차원에서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 인코딩이나 렌더링 하는 것이 아니라면 효용을 직접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다.

리뷰어 개인의 견해일 수도 있지만, 앞서 본 바와 같은 인식하에서, 이번 리뷰에는 유사한 사양으로 설계된 싱글코어 프로세서인 AMD Athlon64 3200+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리뷰에서 비교대상으로 사용되는 3200+과 같은 엔트리레벨의 프로세서는 현재 시장에서 20만원정도의 가격으로 양판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입이 가능한 CPU다.

2005년 8월 2일을 기해 정식으로 전세계 동시발표된 AMD의 야심작, 'AMD Athlon64 X2 3800+' 프로세서는 512KB L2 Cache를 내장한 코어 2개를 이용해 구성되는 맨체스터코어를 바탕으로 한 제품이다. 다이상의 구성은 아무래도 싱글코어에 비해 상이한 측면을 갖추고 있지만, 주요 사양등은 싱글코어 프로세서인 3200+와 대동소이해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영역에서 주로 언급되는 1way와 2way의 차이정도로 봐도 큰 무리는 없다.

이번 리뷰에서는 아무래도 컴퓨터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오버클럭도 다뤄보았다. 프라임등을 하루종일 구동시킬 여건은 되지 않아, 모든 테스트항목을 에러없이 한번에 통과할 수 있는 클럭을 찾아내 테스트에 이용하였다.

리뷰진행에 이용된 동작클럭은 FSB 230Mhz, 멀티플라이어 10배수로 전압은 1.3v 고정으로 진행하였다. 본래 AMD가 제공한 스펙시트에서 적정전압이 1.35~1.40v로 나타났지만, 정규클럭으로 구동될 때 메인보드에서 자동으로 고정되는 전압이 1.3v이었던 관계로 이 전압을 선택해 오버클럭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FSB 200Mhz부터 FSB 240Mhz까지 윈도우즈의 부팅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지만, 테스트프로그램을 구동시킬 때 에러가 발생하여 점차 클럭을 낮춰가며 테스트를 견딜 수 있는 클럭이 어느 것인지 찾아보았다. 프라임테스트까지 동원할 정도로 한가한 상황은 아니었던 관계로 전버전에 비해 멀티태스킹에 유독 민감한 모습을 보여준 퓨처마크사의 PCmark05를 이용해 적정클럭을 찾아나갔다.

결론부터 말해서 이번에 테스트용으로 제공된 프로세서 자체는 FSB 240Mhz이상도 정상적으로 동작할 면모를 보여줬지만, 메인보드에서 메모리클럭을 강제로 고정시킬 수 없었다는 문제로 인해 메모리의 전압을 올려 정상작동 영역을 넓혀야 했다. 아래에 있는 CPU-Z 정보중 아래에 있는 이미지파일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FSB가 그대로 메모리클럭에 반영되어 메모리관련 테스트에서 다운되는 현상이 여러차례 목격되었다.

중고로 팔기에는 좋은 제품이지만, 삼성전자의 메모리 단품은 사양면에서 2.5v가 DDR266/333에 대응되고 2.6v가 DDR400에 대응되는 사양을 갖춘 메모리였던 관계로 2.7v 전압하에서 DDR460 상태가 되도록 하여 시스템을 구동되도록 설정하였다. 프라임테스트나 램테스트등을 구동시켜 에러체크를 한 것이 아니지만, 적어도 아래 공개되어 있는 CPU-Z의 구성하에서는 단 한번의 에러 없이 모든 테스트항목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였음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