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I RADEON Xpress 200 CrossFire 레퍼런스 메인보드

레퍼런스 보드를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인상은 상당히 강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ATI 계열의 그래픽 카드들은 붉은색 기판을 채택해 왔는데, 이번에 선보인 크로스파이어 레퍼런스 메인보드 역시 그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붉은색과 검은색이 조화된 디자인을 채택하여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소켓 부근을 살펴보자. 역시 화려한 이미지를 강조하기위해 붉은색 CPU 쿨러 리텐션 가이드를 장착하고 있고, 그 옆에는 상당히 큰 방열판을 장착한 전원부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고성능 메인보드들은 기본적으로 높은 클럭의 CPU 를 지원하도록 설계되기 때문에, 전원부는 그만큼 높은 레벨의 전력을 CPU 와 메인보드에 공급할 필요성이 있다. 전원부가 더 많은 출력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는 것은 곧 발열량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ATI 크로스파이어 레퍼런스 보드 역시 그와같은 구동환경에서 안정적인 동작을 할 수 있도록 전원부에 커다란 방열판을 장착한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 ATI 크로스파이어 AMD 솔루션 지원 CPU

▲ ATI 크로스파이어 인텔 솔루션 지원 CPU

지원하는 CPU 는 최신의 Athlon64 X2 프로세서부터 AMD Sempron 프로세서까지 충분한 지원폭을 자랑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인텔 솔루션 역시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ATI 크로스파이어 인텔 솔루션의 경우에도, 펜티엄 D 프로세서부터 펜티엄 Extreme Edition, Celeron 프로세서 까지 폭넓은 지원폭을 자랑하고 있으므로 필요한 대로 CPU를 선택하여 메인보드에 장착하면 된다.

메모리는 일반적인 DDR1 메모리 (인텔 에디션은 DDR1/DDR2) 를 지원한다. 듀얼채널 모드 지원은 당연하겠지만 기본으로 지원한다. 메모리는 공식적으로는 DDR 400MHz 메모리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필자가 테스트 해 본 레퍼런스 보드상에서는 DDR 400MHz 이상의 메모리 클럭까지 비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었다. ATI 크로스파이어 솔루션은 말 그대로 최고의 3D 가속성능을 구성할 수 있는 정상급의 하이엔드 PC 솔루션이기 때문에, DDR 400MHz 클럭을 넘어서는 고성능 메모리까지 지원할 수 있는 특징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비록 비공식적(?) 지원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메모리 슬롯 옆에는 메인 파워커넥터와 FDD / IDE 커넥터가 자리잡고 있다. 메인 파워커넥터의 경우 24핀 형식을 띄고 있어, 최신형 파워서플라이를 문제없이 지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FDD 커넥터는 모든 메인보드들이 제공하고 있는 부분이므로 특별히 설명할 부분은 없지만, IDE 커넥터가 2개가 제공된다는 점은 상당히 반가운 부분이라 생각된다. 최근들어 SATA HDD 의 대중화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IDE HDD 및 ODD 를 사용하고 있고 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ATI 크로스파이어 솔루션의 이러한 지원은 IDE 기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보드의 중심에는 오늘의 주인공 ATI RADEON Xpress 200 CrossFire 칩셋이 장착되어 있다. 2개의 PCI Express x16 슬롯을 제어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많기 때문에 발열량 등을 고려하여 작은 사이즈의 팬을 장착하고 있다. NVIDIA 의 SLI 기술과 마찬가지로 듀얼 그래픽 가속모드로 동작할 시에는 각각의 슬롯이 PCI Express x8 모드로 데이터를 주고받게 된다. 독자들의 궁금중을 해소하기 위해선 쿨러를 제거하고 칩셋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겠지만, 지금 살펴보고 있는 레퍼런스 보드의 경우 테스트를 위하여 국내에 딱 4장만 들어온 샘플 보드이기 때문에, 차후 다른 미디어에서의 제품 테스트를 위해 온전한 퀄리티를 보장할 필요가 제품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쿨러를 제거하고 칩셋의 마킹 내용을 촬영하지는 못하였음을 알려드린다. 이 부분은 차후 리테일 제품이 출시되면, 다른 리뷰를 통해 칩셋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보드의 하단에는 ATI RADEON Xpress 200 CrossFire 칩셋을 구성하는 또다른 주인공인 사우스브릿지 칩이 자리잡고 있다. ATI Xpress 200 CrossFire 노스브릿지 칩만큼 발열량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검은색 방열판만을 장착하고 있으며, CPU / 메모리 / 그래픽 카드간의 데이터 콘트롤을 제외한 IDE / SATA / USB / Sound 파트를 관할하고 제어하게 된다.

ATI RADEON Xpress 200 CrossFire 사우스브릿지 칩셋 옆에는 4개의 SATA 커넥터가 자리잡고 있다. 하나의 커넥터에 한 개의 제품을 연결할 수 있으므로, 제어할 수 있는 SATA 기기는 총 4개에 달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이와같은 4개의 커넥터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확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ATI 크로스파이어 솔루션은 더욱 넓은 확장성을 제공하기위하여 Silicon Image 사의 Sil3132 PCI Express Serial ATA II 콘트롤러를 장착하여 추가로 2개의 SATA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다이어그램에도 나와있듯이 Sil3132 PCI Express Serial ATA II 콘트롤러는 SATA II (3.0 Gbps) 및 NCQ / Port Multiplier 기능등을 제공하는 최신형 콘트롤러 칩셋이기 때문에, 이 칩셋의 장착은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어필할 수 있는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확장슬롯을 살펴보자. 당연한 부분이겠지만 PCI Express x16 그래픽 슬롯이 2개 제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NVIDIA SLI 메인보드는 각각의 슬롯의 용도가 특별히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ATI 크로스파이어 메인보드는 각 슬롯의 기능이 정해져 있으므로 조금 주의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한 개의 슬롯은 마스터 모드로, 다른 한 개의 슬롯은 슬레이브 모드로 동작하게 된다는 것이다. 두 개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경우 마스터 슬롯에는 반드시 크로스파이어 에디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해야 하고, 슬레이브 슬롯에는 일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해야 정상적으로 크로스파이어 듀얼 그래픽 가속모드가 동작하게 된다. 지금 살펴보고 있는 레퍼런스 보드의 경우에는 두 번째 슬롯이 마스터 슬롯이었지만, 각 메인보드의 제조업체에서 출시할 리테일 버전의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위치가 바뀔수 있으므로 시스템을 조립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PCI 슬롯은 총 2개가 제공되고 있는데, 이는 제조사의 설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론적으로 ATI RADEON Xpress 200 CrossFire 칩셋은 최대 7개까지 PCI 슬롯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레이아웃상으로 공간만 확보된다면 얼마든지 추가의 PCI 슬롯을 장착할 수 있다.

사운드 칩셋은 ALC880 오디오 코덱을 장착하여, Creative EAX™ 1.0 & 2.0 호환 / MS Direct Sound 3D™ 호환 / Aureal A3D™ 호환 / 100dB 신호대 잡음비 등의 스펙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네트워크 콘트롤러 역시 마벨사의 이더넷 콘트롤러를 장착하여 기가비트 전송을 지원하고 있다.

백패널 부분을 살펴보자. 레퍼런스 보드이기 때문에 나타난 특성일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단순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소위 말하는 Com 포트나 패러럴 포트등은 아예 찾아볼 수도 없으며, 제품의 기본적인 동작에 필요한 키보드 / 마우스 포트, IEEE1394 포트, USB 포트, 사운드 포트, LAN 포트 만이 제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실망하기는 이르다. 지금 살펴보고 있는 제품은 말 그대로 테스팅을 위한 레퍼런스 보드이기 때문에 비교적 단순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실제 시장에 출시될 리테일 제품은 여타 제품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충분히 화려한 기능과 스펙을 제공하게 될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 ATI RADEON X850 XT CrossFire 에디션

▲ ATI RADEON X850 XT CrossFire 에디션

▲ ATI RADEON X850 XT 일반 리테일 제품

자, 그럼 이제 그래픽 카드를 살펴볼 차례다. 지금부터 살펴볼 제품은 ATI RADEON X850 XT 크로스파이어 에디션 제품인데, 외형적으론 일반형 제품에 비해 특별한 차이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두 제품모두 붉은색의 PCB 위에 다양한 콤포넌트를 장착하고 있으며, 쿨러의 디자인 역시 100% 동일하다.

보드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파트를 찾으라면 역시 쿨링 시스템을 들 수 있다. 비록 슬롯을 2개 차지하는 2층 디자인 구조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뛰어난 쿨링성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된다. 이 쿨링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시스템 내부의 바람을 외부로 방출하는 구조에 있다. 바깥 공기보다 온도가 높은 케이스 내부의 공기를 사용한다는 점이 조금 꺼림직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래픽 카드의 온도 뿐만 아니라, 시스템 내부의 온도까지 낮추어 줄 수 있는 쿨링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 가치는 상당히 높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개념의 그래픽 카드 쿨러가 리테일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데, 탁월한 쿨링성능으로 PC 튜닝 매니아 계층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쿨링팬의 디자인은 조금 독특한 편이다. 일반적인 쿨러는 회전날이 곧바로 외부에 노출되어 있지만, RADEON X850 XT 크로스파이어 에디션은 케이스 내부에서 흡입한 공기를 그대로 바깥으로 배출시켜야 하기 때문에, 투명 플라스틱 커버로 둘러쌓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회전날의 디자인 역시 눕혀져 있는 방식이 아닌, 물레방아의 날처럼 세워져 있는 방식임을 알 수 있다. 쿨링 시스템에 흡입된 공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빠르게 바깥으로 내보내기 위해, 이와같은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백패널 쪽에는 쿨링 시스템에서 보내는 공기를 빼낼수 있도록 통기구멍이 여러개 뚫어져 있다. 투명 플라스틱 커버는 백패널의 통기구멍까지 확실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사실상 공기가 다른방향으로 새어나갈 가능성은 적다고 말할 수 있다.

독자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코어의 모습이라던가 메모리의 모습, Compositing 엔진을 구성하는 칩셋들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이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에 국내에 입수된 ATI 크로스파이어 솔루션은 극히 소량이었기 때문에, 퀄리티 보존을 위해 쿨링 솔루션을 분해하는 시도는 해보지 않았다. 이 부분은 이전 문단에서 약속한 바와같이 리테일 제품이 출시가 되면, 쿨링 솔루션을 분해하여 실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출력포트를 살펴보자. 왼쪽 포트의 경우 다소 특이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슬레이브 모드로 동작하는 일반 그래픽 카드로부터 데이터를 전송받고,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합쳐 모니터로 출력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위와같은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게 되었다. 참고로 이 포트의 공식 명칭은 DMS-59 포트이다.

케이블의 디자인 역시 상당히 특이한데, 처음 보았을 때는 어느 포트에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각각의 포트/커넥터의 모양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의 출력포트에 연결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히 이루어질 수 있다. DMS-59 커넥터는 마스터 슬롯에 장착되어 있는 크로스파이어 에디션 그래픽 카드에 연결하고, 남은 DVI 커넥터는 슬레이브 슬롯에 장착되어 있는 일반 그래픽 카드의 DVI 포트에 연결하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모니터 연결용 커넥터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LCD 혹은 아날로그 모니터에 연결하여 사용하면 된다. 필자의 설명이 조금 어렵게 된것일 수도 있지만, 실제 케이블을 보고 그래픽 카드를 연결해보면 쉽게 이해가능한 부분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뒷면을 살펴보자. 역시 일반형 제품과 큰 차이는 없는 디자인이다. 전면의 쿨링 시스템을 보드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뒷면 메모리의 발열량을 적절하게 해소시켜주는 히트싱크는 이전의 일반형 제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디자인이다. 다만 상단에 자리잡은 14핀 형식의 헤더는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는지 알 수 없었는데, 이는 ATI 코리아에 연락하여 답변을 들은 후 기사 수정을 통해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 헤더인지 알려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