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제품 설치..

 테스트에 사용할 메인보드는 DFI의 Lanparty NF4-D입니다. 원래 nForce4 Standard 칩셋을 사용해 SLI 지원이 불가능하지만, 보드 레이아웃상 상위의 nForce4 SLI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와 동일하게 16X 슬롯 커넥터가 존재하여 칩셋을 개조할 경우 SLI 보드와 동일한 성능을 보이게 됩니다.

  이 제품의 경우는 점퍼를 통해 SLI 모드를 조정합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SLI 모드로 점퍼가 변경되어 있으며 이 상황에서는 2개의 슬롯이 모두 8X로 동작하지만, 이를 모두 반대로 옮길 경우 주 슬롯은 16X로, 그리고 아래 슬롯은 2X로 동작합니다.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이 상태로 SLI Bridge를 장착하지 않을 경우 소프트 SLI 모드로 동작하게 됩니다.

  Lanparty 제품의 SLI 브리지입니다. 원래 제 메인보드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품목이 아니기에, 동사의 SLI-DR 모델을 사용하는 지인께 긴급히 빌린 물건이죠. 벌크 형태로 시중에 유통되는 SLI 브리지도 있지만 워낙에 구하기 힘들기에...

설치 완료 후 사진입니다.

  장착 후 시스템을 부팅하면 드라이버 설치 후 다음과 같이 SLI 가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SLI 설정 후 등록정보에서는 버스 유형이 PCI-Ex x8로 잡힌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LI 16X 지원 메인보드가 이제 막 출시되려는 시점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8X로도 부족하진 않을 듯..

  SLI 다중 GPU 항목에서 SLI 다중 GPU 활성화 버튼을 체크하면 재부팅 후 SLI 설정이 완료됩니다.

  재부팅 후 아래 메시지가 뜨면 설정 완료

3. 성능 테스트.

  별도의 테스트베드를 보유하지 않고 사용하는 시스템을 직접 이용해 테스트했으며, 일반 사용상태를 그대로 썼기에 운영체제의 특별한 최적화는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 그래픽카드를 변경하며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때 드라이버 설치시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테스트 이전 시점의 루트 파티션은 고스트를 이용해 백업 후 복원하는 방식으로 , 그래픽카드 설정 변경시 변경 후 드라이버를 재설치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다른 기사나 사용기등과 마찬가지로 SLI로 인한 성능 향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벤치마크 툴은 Futuremark사의 3Dmark 05가 아닌가 합니다. 아래 결과들에선 6600변종 1개만을 사용했을 때와 비해 80%에 달하는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 6600GT와 비교할 때도 45% 가량 향상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Doom3의 Timedemo1을 이용한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이 경우는 해상도 향상에 따라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24×768 해상도에선 약 30% 정도의 성능 향상에 그치지만 1600±1200에서는 그 차이가 다시 80%를 넘기는 차이로 벌어지는군요.

Farcry 1.33버전을 이용한 테스트 결과입니다. 익히 알려진 대로 파크라이의 경우는 SLI쪽과는 그다지 궁합이 맞지 않는 듯 합니다. HardwareOC-Volcano Demo를 이용한 테스트 결과에서 같은 6600계열간 코어클럭이 상승하는 데 따른 성능향상은 뚜렷하지만 SLI를 적용한 상태에서는 1600×1200에서도 40% 내외라는 저조한 수준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즈음 "뜨고" 있는 밀리터리 FPS 게임인 "Battlefield2"를 이용한 테스트 결과입니다. 별다른 벤치마크 수단이 없기에 Fraps 2.6.4 버전을 이용해 "Strike at Karkand" 맵에서 싱글플레이시 프레임 결과를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SLI에 대해서는 확실한 성능 향상을 보여주는군요. 전 해상도에 걸쳐 80%정도의 뚜렷한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Extra Test - 1

  성능 그 자체와는 별다른 상관은 없지만, 간단한 Clamp Meter를 사용해 전력 소모량을 측정해 봤습니다.

이를 통해 Full-Load 시 각 그래픽카드가 최대 소모하는 전력량을 계산해 봤습니다. 에버탑의 6600 EZ-Perfect라는 제품이 최상급의 성능이라 SLI 로 높은 성능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보급형 2개 모델을 통해 성능 향상을 이끌어내는 것이 모토인 만큼 전력 사용량 역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Z-Perfect SLI와 1개만을 사용했을 때의 사용 전력량의 차를 계산해 1개의 그래픽카드가 소모하는 전력량을 계산할 수 있고, 다시 이것으로 다른 그래픽카드들이 소모하는 전력량을 추정해 보았습니다.

<6600 Normal 사용시>

<6600GT 사용시>

  전력량 계산 공식 : 전류(A) × 전압(V) = 전력(W)

  그래픽카드의 전력사용량이 생각외로 무시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수치에서 보면 그래픽카드의 사용량을 제외한 다른 시스템의 총 전력사용량이 약 0.61A, 134W 정도로 6600GT급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전체 사용 전력량의 약 25% 이상을 사용하는 셈이니까요.

 아래는 한국전력(http://www.kepco.co.kr)의 전기요금 누진세율 적용 기준표입니다. 이를 통해 볼 경우 시간당 50W의 추가전력소모는 하루 5시간, 30일 기준으로 가정한다면 일반적인 가정에서 보통 400kWh 정도의 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계산할 경우 약 1,764원 정도의 추가부담이 되겠군요.

 < 자료출처 : 한국전력 홈페이지(http://www.kepco.co.kr/cyber/) >
 

5. Extra Test - 2

  테스트라고 하긴 좀 민망하지만.. "서로 다른 제품이라도 SLI 구성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실천에 옮겨봤습니다.

<6600 노멀, GT를 같이 장착한 사진>

6600 노멀과 변종, GT가 모두 존재하니 각각의 조합을 장착한 후 시스템에서 정상적으로 SLI인식이 가능한지 확인을 해 보았는데...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불가능하군요.

  여기까지는 78.01 드라이버에서의 이기종간 SLI 지원 여부였습니다. 하지만 희소식이 들려온 것이!! 바로 NVIDIA의 새 베타 드라이버 81.82 버전에서 서로 다른 제조사간 SLI를 지원한다는 기사였습니다.(관련기사 : 서로 다른 제조사의 지포스사이의 SLI 지원 가능성 보여) , 그리고 이어 나온 81.84버전에서는 이기종간 SLI를 지원한다고 하니 시기적으로 우연하게 가능하게 된 셈입니다. (관련기사 : 엔비디아, 드라이버 업데이트만으로 15% 성능향상) 시간상 및 여건상 좀 더 자세한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지만, 간단하게 위 구성의 SLI 지원 여부를 포스팅 된 81.84 버전을 이용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테스팅 결과는 81.84버전에서도 전부 불가능이더군요. 아직 드라이버 상태가 안좋은건지, 제가 가지고 있는 샘플 숫자가 한정되어 있기에 제가 구성한 조합에서의 문제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근 행보를 볼 때 가까운 시일내에 이기종간 SLI 구성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6. 마치면서

 글 서두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현재 6600변종 제품으로 SLI를 구성할 때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수준의 성능 향상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 이 제품의 경우 10월 12일 기준으로 다나와 최저가로 146,000원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2개 구입시 292,000으로 약 30만원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이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는 GeForce 6800 시리즈 제품들이 33~35만원선, ATI의 Radeon X800XL 제품들 역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보면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금액이죠. 만일 개조 가능한 X800GT/GTO라면 20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를 능가하는 성능을 얻을 수 있겠지만, 위험부담이 있는 "개조" 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그 역시 100%의 성공률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GeForce 6600 변종제품의 SLI 구성은 꽤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SLI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메인보드가 필요하며 그 대상도 nForce4 SLI 칩셋로 한정된다는 것이 SLI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