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수 놀이

PC 사용자 사이에서 알게 모르게 그래픽 카드를 고를때 중요해진 것이 바로 벤치마크를 이용한 점수 놀이 결과이다. 사실 예전에 3D 그래픽 카드를 쓸 때만 해도 그냥 2D 이미지의 퀄리티 같은 것이 중요했는데 어느새 3D 성능이 중요해짐에 따라서 3D 그래픽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벤치마크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아무튼 벤치마크가 어느정도 객관적인 성능 지표를 제공하는 데다가 점수 놀이에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GeForce 7800GTX를 손에 넣은 이상 점수놀이를 안해볼 수 없는 법!

사실 7800GTX의 벤치마크의 비교대상으로 에버탑 GeForce 6600 EZ-Perfect는 상당히 무리가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보급형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GeForce 6600(게다가 변종)이라도 7800GTX 앞에서는 얼마나 왜소한 존재인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한번 비교해 보았다. :)

한편 테스트시에 모든 게임은 No Anti-Aliasing(AA), 4x AA와 No Anisotropic Filtering(AF)와 16x AF의 조합에 대해서 모두 테스트 하였다.

3DMark03/05

점수놀이의 대표적인 도구인 3DMark03과 05를 이용해서 벤치마크를 수행해보았다. 결과에서 알 수 있겠지만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6600을 앞서는 점수를 보여주어서 7800GTX의 강력함이 어느정도인지를 알게 해준다. 특히 3DMark03에서 과거 본인이 그렇게 넘고 싶던 10,000점을 1600x1200 해상도에서도 가뿐히 넘어주는 모습은 너무도 인상적이다.

The Chronicles of Riddick - EFBB

번들로 들어있는 Chronicles of Riddick도 벤치마크에 포함되었다. 벤치마크에서는 항상 최고 옵션을 사용했기 때문에 Soft Stencil Shadow를 활성화하여 테스트하였다. 따라서 아쉽게도 프레임이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플레이 가능한 프레임 아래로 나온 것은 상당히 아쉽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7800GTX의 분전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기본적으로 6600보다는 3배 이상은 더 프레임이 나오고 있다.)

Far Cry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Far Cry 역시 벤치마크에 포함하였다. 다만 본인이 옵션을 잘못 줬는지 최고 프레임이 60 프레임으로 제한되어 결과가 60 프레임에서 클리핑되어 나타났다. 어쨌든 결과를 살펴보면 7800GTX는 모든 설정 및 모든 해상도에서 플레이 가능한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는 55프레임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6600의 경우는 Anti-Aliasing이 가해짐에 따라서 해상도에 따라 점차 프레임 레이트가 떨어져서 결국은 1600x1200에서는 플레이 가능 프레임 레이트 이하로 떨어져 버렸다. 상당한 격차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Half Life 2

하프 라이프2에서는 두 카드 사이에 더더욱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Anti-Aliasing이 사용되는 경우에는 그 차이가 더욱 커졌는데 특히 4x AA, 16x AF의 1600x1200에서는 프레임 레이트의 차이가 장난아니게 벌어지고 있다. 7800GTX는 역시 괴물인가?

Doom 3

Doom 3...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어떻게든 잘 돌려보려고 이리저리 옵션을 맞추곤 했었는데 7800GTX는 Ultra High Quality에서도 모든 해상도에 대해 4x AA, 16x AF가 사용된 상황에서도 50프레임 이상의 플레이 가능한 프레임을 보여주었다. 역시 대단한 카드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6600은 No AA, No AF에서도 1600x1200으로 가면 이미 프레임 레이트가 40이하로 떨어져 버리는데 이와 비교하면 둘의 차이는 엄청나다고 하겠다.

벤치마크 과정에서는 심심해서 코어의 온도도 확인해 보았다. 코어에 직접 온도계를 다는 것은 어려웠기 때문에 그냥 컨트롤 패널에서 제공되는 온도 정보를 그대로 믿고 확인하였다. :) 테스트 방법은 풀로드로 올리는 방안으로서 가장 낮은 프레임 레이트를 보인 The Chronicles of Riddick EFBB의 1600x1200, 4x AA, 16x AF를 활용하고 많은 시간 플레이 후 온도를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온도는 사실 풀로드에서 상당히 올라가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케이스 내부 쿨링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사실 세대가 다른 그래픽 카드 게다가 한 세대 내에서도 보급형과 고급형의 비교인지라 그 차이가 크다고 하겠지만 아무튼 7800GTX가 얼마나 강력한 그래픽 카드인지를 보여주는데에는 충분한 점수놀이 결과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과연 점수놀이에 현존 최고의 그래픽 카드라고 하겠다. :)

■ 부가 테스트

사실 앞의 점수 놀이까지를 끝으로 7800GTX의 성능에 대한 개인적인 궁금증은 대충 다 해결되었지만 (사실 듀얼 디스플레이 같은 기능에는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_-; 게다가 동영상의 경우 퓨어 비디오 역시 효과를 단순 캡춰로 직접 보이기는 매우 어렵다고 하겠다. 컴포넌트 출력은 매우 궁금했지만 출력에 사용할 장비가 없다. -_-;) 마지막 궁금증으로 비디오 입력의 퀄리티를 체크해보았다. 앞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본인이 사용하는 PS2의 입력으로서 과연 얼마나 좋은 퀄리티를 보여줄 것인가가 테스트 포인트라고 하겠다.

테스트에서는 Nvidia WDM Driver가 설치된 상태에서 Dscaler 4.1.12를 WDM Streaming을 받아들이기 위해 프로그램으로 사용하였다. 아래가 그 결과이다.

이상의 캡춰 화면은 사실 리사이즈가 되어 제법 괜찮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 번째 헤이하치의 화면과 같이 움직이는 화면에서는 떨림과 잔상이 심하여 외부 입력을 사용하는데에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지 영상은 나름대로 괜찮은 편이다.) 3년전에 썼던 VIVO 카드의 필립스 인코더와 비교해서 그다지 차이가 없어 보여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다.

뭐 사실 이건 부가 테스트이고, 7800GTX 사용자 중에 얼마나 이 기능을 사용할지는 불투명한 부분이라서 크게 의미는 없어보이지만 혹시 7800GTX의 외부입력을 활용할 유저라면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 역시나 강력하다

7800GTX급의 카드도 결국에는 보급형으로 내려오겠지만 어떤 한 시점의 최고의 그래픽 카드를 쓴다는 것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결국엔 그래픽 카드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자체도 발전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7800GTX로도 감당하기 힘든 게임들이 쏟아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최고의 그래픽 카드도 어느 특정 시점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ㅎㅎ) 아무튼 이제 막 등장한 7800GTX를 2주 정도 사용하면서 벤치마크에 사용된 게임 외에도 여러 게임을 돌려보았지만 개인적으로 그동안 이만한 그래픽 카드를 이런 이른 타이밍에 사용한 경험이 없어 그 성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몇몇 최신 게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본인이 보유한 게임을 풀 옵션에서 최대 해상도로 플레이하는 기분은 정말 짜릿한 것이다. 7800GTX는 현존 최고라는 이름을 가질만 하다고 본인은 생각하며, 하드코어 게이머라면 반드시 갖춰야할 그래픽 카드가 아닐까 생각하며, 본 사용기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