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X1800 XT에 사용된 쿨링 솔루션은 X850 XT에 사용된 그것과 같다. 쿨링펜과 구리 히트싱크가 훤히 보이는 투명 플라스틱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게 느껴진다. 엔지니어링 샘플에 있었던 면에 ATI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칼을 들고 있는 강인한 모습의 루비걸 대신 파워 컬러라는 스티커로 성능을 짐작하게 한다. 지름 60mm의 블로워 팬(Blower fan)은 VPU의 온도에 따라 팬의 RPM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덕트 구조의 전체적인 형태는 VPU에서 발생한 열을 효과적으로 외부로 내보낸다. 아쉬운 점은 블로워 팬의 구조상 발생하는 소음은 옥의 티로 작용한다. 750MHz라는 높은 속도로 동작하는 메모리 모듈의 발열은 일체형 방열판이 해결하고 있으며 분홍색의 써멀 테입은 메모리와 방열판의 밀착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90나노미터의 공정에서 생산된 R520 코어에는 3억 2천1백만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약되어 있으며 이는 이전 세대의 제품들보다 보다 많은 전력량을 소비함을 의미한다. 이를 위하여 X1800 XT의 전원부는 이전의 어떤 ATI 하이엔드 제품보다 더욱 강화되었음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nVIDIA의 지포스6 6800 울트라를 연상케하는 강력한 전원부는 보다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는데 일조하며 특히나 SMD저항부의 고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방열판을 특별히 부착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X1800 XT의 출력부를 살펴보면 Dual DVI 포트와 컴퍼넌트 출력을 지원하는 TV-Out 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nVIDIA의 SLI에 대응하는 ATI의 크로스파이어(CrossFire)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Dual DVI 포트 채택은 필수이며 X1800 XT 뿐 아니라 X1000 시리즈의 모든 제품은 Dual Link 출력을 지원하는 DVI 트랜스미터를 내장하고 있어 2560 X 1600 해상도의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전 라인업에 비해 약30% 성능향상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성능이 좋아진 만큼 발열부분은 조금 높아졌다.

이상으로 ATI의 하이엔드 게이밍 그래픽카드라 할 수 있는 X1800 XT에 대하여 일반 유저가 만날 수 있는 제품의 내 외장과 성능을 살펴보았다. 테스트 기간이 짧아 깊은 테스트는 할 수 없었지만, 레퍼런스 기반의 제품으로 성능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 근 10개월 만에 발표된 ATI의 플래그 쉽 그래픽카드인 X1800 XT은 그동안 제품을 눈이 빠져라 기다렸던 엔드 유저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기 충분한 제품임은 틀림없다. 제품이 비교적 뒤늦게 출시되었고, 값 또한 얼마전 테크노아 외신 보도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X1800 XT에 대응하는 지포스 7800 GTX에 비해 높기 때문에 시장 진입 초기에는 다소 난항을 겪으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 진입 초기를 지나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 안정되고, 또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그러한 제품이 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모델명 : ATI Radeon X1800 XT 그래픽 코어 : R520 코어 동작클럭 : 625 MHz 메모리 동작 클럭 : 750 MHz (1500MHz 효율) 메모리 스펙 : GDDR3 SDRAM 512MB 메모리 버스 : 256bit 인터페이스 : PCI Express x16 입출력 환경 : 듀얼 DVI, HDTV Out 문의 : 가온디엔아이 (705-1228) www.gaondigit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