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I 유럽의 한 관계자는 NVIDIA가 탐내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3용 그래픽 칩셋에 대해 자사의 XBox 360용 그래픽 칩셋만큼 오랜 기간 콘솔 시장에서 만족할만한 수익을 내지 못할 것임을 언급했다.

ATI와 NVIDIA는 오래전부터 PC 그래픽 시장의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고, 이제는 그 싸움이 콘솔 그래픽 시장에 까지 번져가는 양상이다. NVIDIA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용 그래픽 칩셋의 공급을 이야기 하는 동안 이미 AT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게임기인 XBox360에 자사의 그래픽 칩셋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ATI의 유럽지부 개발자 매니저인 리차드 하디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3의 그래픽 칩셋으로 개조된 지포스 7800GTX을 뒤늦게 채용한 것에 대해 "물론 매우 뛰어난 하드웨어임은 틀림없지만, 콘솔에 매우 적합한지는 의문스럽다. ATI의 XBox 360 만큼 오랜기간 만족스런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라고 일침을 가했다.

콘솔 게임기 시장에는 많은 업체들이 자사의 기술 공급을 위해 경쟁하고 있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방의 기술을 깍아내리거나 비난하는 등의 일이 잦아지고 있다. 콘솔용 디스크 포멧을 둘러싼 블루레이와 HD-DVD의 싸움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Xbox 360과 플레이스테이션 3의 경쟁은 ATI와 NVIDIA의 콘솔용 그래픽 칩셋의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