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자로 해외의 한 웹사이트에서 근래 ATI 및 엔비디아가 내놓은 대부분의 GPU가 HDCP를 지원한다고 하나 실지로 HDCP 출력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그래픽카드는 많지 않다고 지적하였다.

HDCP는 "고대역폭 디지털 컨텐츠 보호"란 뜻의 High-bandwidth Digital Content Protection의 준말로 인텔의 주도하에 실리콘 이미지와 공동 개발된 암호화 기술이다. 이 컨텐츠 보호 기술은 HD-DVD나 블루레이 디스크가 제공할 고해상도 영상 재생에 적용된다. 즉, 1,980x1,080 고해상도의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재생 장비가 HDCP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HDCP가 지원되지 않으면 75%에 달하는 해상도가 손실이 된다.

HDCP 지원을 위해선 디스플레이와 영상 재생 장비 모두 지원 부품이 있어야 한다

ATI는 라데온 8500부터 시작하여 HDCP를 지원한다고 밝혔고, 엔비디아는 지포스 FX 5700부터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GPU 자체가 HDCP를 지원한다고 해서 그래픽카드가 DVI/HDCP를 호환 스트림을 출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보드 단계에서 HDCP 디코딩 키에 대한 라이센스가 포함된 추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의 중심에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나와 있는 그래픽카드 중 HDCP를 완벽히 지원할 수 있는 제품은 없다.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는 바이오스의 업데이트와 해당 기능을 지원할 부품의 추가로 압축되어지고 있는데, 두 가지 다 아직 명확하게 결론지어진 것은 아니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기술에 대한 지원이 필요없다고 느껴져서 일까. 문제가 있음은 밝혀졌으나 이의 해법을 두고 많은 것을 논하기에는 좀 이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