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차세대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3가 발표 전부터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메릴린치 리처치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의 초기 물량의 제조 원가가 미화 900달러(우리돈 9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이렇게 제조 원가가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를 소니의 지나친 신기술 지향주의에서 찾고 있다. 관련 자료에 의하면 플레이스테이션 3에 탑재될 여러 신기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세가지가 새로운 셀 마이크로프로세서, 블루레이 디스크 그리고 엔비디아의 RSX 그래픽 프로세서 등이다.

이 신기술을 탑재한 핵심 부품이 아직 일반인들에게 소개도 되지 않은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제조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리포트에서 밝힌 제조 원가에 따르면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의 경우 350달러, 셀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230달러, 그리고 엔비디아 RSX GPU와 관련 메모리는 120달러 수준이다. 따라서 이들 핵심 부품들을 포함한 총 제조 원가는 900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계산은 충분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플레이스테이션 3가 출시되고 3년 정도가 지나면 900달러였던 제조 원가가 32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부품인 셀마이크로 프로세서가 65nm 공정으로 제조되고,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대중화돠면 각 핵심 부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메릴린치는 2006년에 약 200~300만개의 플레이스테이션 3가 제조될 것이고,  이중 120만개는 북미에, 60만개는 유럽에, 나머지는 기타 지역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07년이 되면 북미에 600만개, 유럽에 500만개 수준으로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의 경쟁 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360도 현재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쟁 제품보다 시장을 선점하여 판매에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Xbox 360은 국내 예약 판매에서도 9시간만에 매진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