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빨리 엔비디아의 지포스 쿼드 SLI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엔비디아는 국내 지포스 쿼드 SLI 공급자로 아이코다(www.icoda.co.kr)를 선정하고 최고의 3D 게이밍 시스템인 지포스 쿼드 SLI 시스템을 국내에 공급한다.

지포스 쿼드 SLI는 박스 형태의 소매용 제품으로는 출시되지 않고, 엔비디아의 시스템 파트너 사에 의해 완제품 형태로 공급된다(확인 결과 국내 공급처인 아이코다에서 단품으로 지포스 쿼드 SLI를 판매하고 있다). 이미 지난 CeBIT에서 제품의 데모를 시연한 델의 레니게이드 XPS600 시스템은 물론이고 에일리언웨어, 부두PC와 같은 기존의 막강한 시스템 빌더들이 주 사업자로 선정되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테크노아는 지포스 쿼드 SLI 시스템에 공급되는 기가바이트사의 지포스 쿼드 SLI 그래픽 카드를 입수 자세한 사진을 통해 그동안 멀리서만 지켜봐왔던 지포스 쿼드 SLI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리뷰에는 성능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는데, 이는 이 제품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지포스 쿼드 SLI는 가격 자체도 워낙 비싸고, 완제품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테스트 가이드라인없이 그래픽 카드만을 가지고 테스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해본다.

이와 관련해 아직 쿼드 SLI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이나 드라이버의 최적화 진행 여부도 현재까지 엔비디아로부터 전달되지 않았으며, 이달말이 되면 최종 가이드라인이 전해질 것이라 이야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리뷰는 자세한 상세 사진이 주를 이루게 될 것임을 미리 밝히겠다. 지포스 쿼드 SLI에 관련된 내용은 테크노아에 일전에 올려진 아래 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 관련기사 : HD 해상도의 게임도 문제없는 엔비디아 쿼드 SLI

이번에 입수된 쿼드 SLI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7900 시리즈가 탑재된 제품으로 일전에 CeBIT에서 소개된 7800GTX가 탑재된 쿼드 SLI에 비해 상당히 경량화된 제품이다. 특히 전체 이 제품이 장착된 PC 시스템의 전체 전력 소모량이 최대 약 600W 정도로 이전에 비해 좀 더 유연성있는 시스템 구성이 가능해졌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그럼 카드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자.
　

지포스 7900 쿼드 SLI는 외형부터 보는 이들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자랑하고 있다. 현존하는 데스크탑 그래픽 카드 중 가장 큰 크기의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7900 쿼드 SLI 보드는 PCB의 길이만 약 31cm이다. 최근에 출시된 지포스 7900 GTX가 23cm 정도로 무려 7cm나 더 길다. 따라서 작은 크기의 케이스에는 설치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지포스 7900 쿼드 SLI는 4장의 지포스 7900 그래픽 카드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각 카드별로 별도의 전원을 연결해야 한다. 따라서 4개의 6핀 12V 규격의 외부 전원을 파워 서플라이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최상위 제품답게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는 산요의 캐패시터와 MOSFET 회로가 구성되어 있다. 산요의 캐패시터는 외부 파워서플라이로 부터 공급받은 12V 전원을 저전압으로 바꿔주며, 이 저전압의 전력을 MOSFET 회로를 통해 GPU나 메모리에 고전류로 송출하게 된다. 4장의 카드가 모두 동일한 전원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의 속도와 함께 가장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 쿨링 시스템일 것이다. 4개의 그래픽 카드가 두개의 16배속 PCI 익스프레스 채널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안정된 쿨링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로 이루어져야 한다.

다행인것은 이 제품에 장착된 지포스 7900 코어는 90nm 공정으로 제조되어 이전7800 시리즈에 비해 저전력 저발열이란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래 사진과 같은 쿨러로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더불어 기존 최상위 지포스 7900 카드에 비해 낮은 클럭으로 동작하는 것도 이런 운용을 가능케 한다.

특히 복층 구조이기 때문에 아랫쪽에 위치한 카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외부 공기를 빨아들이기 매우 힘든 구조이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PCB 뒷면에 환기 구멍을 내어 뒷면을 통해 공기를 빨아들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제품은 4개의 지포스 7900 그래픽 보드를 이용하지만 외부와의 데이터 교환은 기존 SLI와 마찬가지인 두개의 16배속 PCI 익스프레스 버스를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애드온된(각 카드의 윗쪽에 위치한) 카드들도 SLI로 묶여야 하며 아래 그림처럼 별도의 SLI 단자가 사용된다.

총 4개의 카드는 2개의 16배속 PCI 익스프레스 버스를 이용하는데, 하나의 버스를 2개의 카드가 같이 사용한다. 제품의 성능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최근 출시된 듀얼 16배속 PCI 익스프레스 엔포스 보드로 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

출력부는 지포스 7900 GTX와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듀얼 DVI-I 출력과 함께 1080i HD해상도의 TV 출력이 가능하므로 컴퍼넌트 케이블을 이용하면 HDTV에 PC화면을 1080i의 해상도로 띄울 수 있다. SLI 모드 옵션을 풀면 4개의 CRT / DVI LCD 모니터를 각각 쓸 수 있다.

사이좋게 붙어있는 두 카드를 분리해보자. 별다를것 없는 지포스 7900 GTX 그래픽 카드 두 개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거창한 제품치고 너무 썰렁한 느낌마져 받게 한다.

두 카드는 아래 커넥터들로 연결되어 있다. 커넥터는 SLI 신호 동기를 위한 것으로 이 신호는 별도의 콘트롤러를 통해 제어된다. 일반 지포스 7900 GTX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이다.

쿨러를 제거하면 아래와 같이 GPU, 메모리, 쿼드 SLI 콘트롤러가 드러난다. 쿨러의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매우 경량화된 것이 눈에 띈다. 메모리 바로 옆 PCB에 쿨링용 배기구가 뚫린것도 인상적이다.

각 카드별로 하나씩 총 4개의 지포스 7900 GTX (G71-N-A2)가 장착되어 있다. 이 코어는 7900 GT보다는 조금 높고 7900 GTX보다는 조금 낮은 500MHz로 동작한다. 이번에 출시된 지포스 7900 GPU들은 저마다 코드넘버를 가지고 있는데 GTX 버전은 G71-U-N-A2, GT버전은 G71-GT-N-A2이다.

2560x1600의 어마어마한 고해상도에서 무리없이 3D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이에 사용되는 그래픽 데이터의 처리를 위한 그래픽 버퍼의 양도 상상을 초월한다. 각 카드가 512MB의 삼성 1.4ns DDR3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어 총 2GB의 그래픽 메모리를 사용하게 된다. 이는 왠만한 PC의 메인 메모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기가바이트 지포스 7900 쿼드 SLI 시스템의 내외부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 이름만큼이나 일반 그래픽 카드와는 다른 특징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 테스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아 성능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수는 없지만 이런 시스템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3D 그래픽이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품의 스펙을 정리하며 기가바이트 지포스 7900 쿼드 SLI 시스템과의 만남을 정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