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멀티미디어 재생기인 미디어 플레이어의 차기 버전이 적어도 올해 6월안으로 출시된다. 새로운 미디어 플레이어는 내년 초에 정식으로 발매되는 윈도우즈 비스타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 운영제체인 윈도우즈 XP에서도 동작하는 미디어 플레이어 11이 예상보다 일찍 등장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CES 2006에서 미디어플레이어 11 버전을 잠깐 시연한바 있었지만 공식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6월에 발표될 XP용 미디어 플레이어 11은 윈도우즈 비스타용 미디어 플레이어 11의 모든 기능을 가지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윈도우즈 비스타용 미디어 플레이어 11에 어떤 기능이 더 추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디어 플레이어 11은 9이나 10 버전에 비해 MP3나 PDA등의 이동기기와 동기성이 향상되고, 다량의 음악을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강력한 라이브러리 기능, 마이크로소프트와 MTV 네트웍이 합작해 만든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통한 음악 서비스 기능을 포함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현재의 동기 기술이 PC에서 이동기기로의 동기를 가능케 하는 것에 비해, 역동기화 기능(Reverse Sync)이라 불리는 새로운 동기 기능은 이동기기에서 무선으로 다운로드 받은 음악이나 내장 카메라를 통해 찍은 사진 등을 PC로 전송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이와함께 또다른 동기 기능은 아이튠즈의 셔플 기능과 비슷한 기능으로 PC에 원하는 음악을 랜덤으로 채우거나 동기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와함께 다운로드한 고용량, 고화질, 고음질의 미디어 파일을 이동기기의 성능에이나 용량에 맞게 사용자가 임의로 변환할 수 있는 것이 또다른 변화로 꼽힌다. 기존의 9이나 10 버전에서는 다운로드된 미디어 파일은 임의로 그 품질이나 용량을 바꿀 수 없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아이팟과의 연동은 미디어 플레이어 11에서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즈 뮤직 스토어에서 판매된 음악은 아이팟에서 동작하지 않으며, 현재처럼 직접 인코딩된 음악만이 아이팟으로 전송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적으로 Xbox 360 및 앞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Xbox 포터블 버전 등 Xbox를 허브로 한 가전에서도 미디어 다운로드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미디어 플레이어 11을 통한 미디어 다운로드 서비스는 온라인 미디어 시장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를 보여주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