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006년 3분기 들어 경쟁사인 AMD에 여지껏 가장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칠 예정이라 한다. AMD가 생산량 부족하여 공급이 원활치 않은 상태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압박을 가해 작년 어느 정도 잠식 당했던 시장을 탈환하려는 것이다.

6월 4일에 듀얼 코어 펜티엄 D가 앞서 가격을 인하한다. 펜티엄 D 930, 펜티엄 D 940의 천 개 단위 구매가는 각각 209달러, 241달러에서 178달러 (14.8% 인하), 224달러 (7.1% 인하)로 떨어진다. 만약 얼마전인 4월 23일에 있었던 인하폭을 고려한다면 두 달이 안되는 시간동안 40% 이상이 떨어진 것으로, AMD의 AM2 방식 싱글 코어 애슬론 64와 하위급 애슬론 64 X2가 바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두 번째 인하는 7월 23일로, 이 날은 인텔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 제품의 공개일이기도 하다. 이 때 공개될 코어 2 듀오 E6300, E6400, E6600, E6700의 가격은 각각 183, 244, 316, 530 달러로 이미 알려져 있다. 같은 날 애슬론 64 FX 계열에 대항할 최고급형 코어 2 익스트림 X6800 역시 공개한다. 이 프로세서는 2.93GHz의 작동 속도, 4MB L2 캐시, 1066MHz FSB, 80W대 소모 전력 등의 규격을 가지고, 999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 밖에, 펜티엄 D, 펜티엄 4, 셀러론 D 라인 업이 가격이 다시 떨어진다. 펜티엄 D 940, 950, 960의 가격이 224, 316, 560 달러에서 183 (22.4% 인하), 224 (29.1% 인하), 316 (40.4% 인하)달러로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점차 보급화 되어 가는 듀얼 코어에도 신모델을 도입한다. 보급형 듀얼 코어에는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펜티엄 D 915 (2.8GHz/2MB L2 x2/800MHz FSB)와 펜티엄 D 945 (3.2GHz/2MB L2 x2/800MHz FSB)가 각각 133달러, 163달러에 출시될 것이다. 현재의 보급형 듀얼 코어 라인업인 펜티엄 D 805와 820은 143, 178 달러에서 93, 133달러로 인하된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인텔이 싱글 코어 펜티엄 4를 보급형대 가격을 끌어내린다는 것이다. 펜티엄 4 531, 541, 651, 661의 판매가는 178, 218, 273, 401 달러에서 74, 84, 163, 183 달러로 대폭 떨어진다. 평균 50% 선을 넘나드는 인하율이다. 이에 그치지지 않고 펜티엄 4 524 (3.2GHz/1MB L2/533MHz FSB)란 신모델을 셀러론 D 532 (3.2GHz/512KB L2/533MHz FSB)와 같은 급인 69달러에 내놓는다. 물론 셀러론 D도 상응하는 가격 인하가 이루어지면서 AMD의 전 라인업에 걸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