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엔비디아의 엔포스 590 SLI는 링크부스트, 듀얼 넷, TCP/IP 가속기, 퍼스트패킷 등 여러 가지 부가 기능을 완전히 지원하는 최상위 칩셋이다. 이 중 링크부스트 기능은 그래픽카드 성능 증가 기술이나 그래픽카드 자체를 오버클러킹하는 것이 아닌, PCI 익스프레스 버스와 MCP, SPP의 대역폭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통해 성능을 증가시키도록 한다.

링크부스트 기능은 본래 엔포스 590 SLI에 한해서만 적용되는 것이나, 중국의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제조사인 치차이홍은 그보다 하위의 엔포스 570 SLI칩셋에서 링크부스트를 활성화시킨 제품의 소식을 공개하였다. 문제의 제품은 치차이홍 C.NF5-DH로, 아래 그림의 '컬러풀 매직 바이오스'라는 바이오스 항목 안에 링크부스트 항목이 있음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소식을 전한 웹사이트는 7900 계열 그래픽카드가 아니더라도 엔비디아의 것이기만 하면 그보다 하위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해도 링크부스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어느 그래픽카드까지 지원이 가능한지는 상세한 테스트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그림에 사용된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7900 GT이다.

위 그림에서 보이듯이, 엔포스 570 SLI에 7900 GT 싱글 카드 구성에서도 PCI 익스프레스 클럭이 본래의 100MHz에서 상승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림에서는 125MHz로 오버클러킹된 것으로 이 때의 대역폭은 10GB/s이다. (정규 대역폭은 8GB/s)

이런 류의 제품이 나온다는 것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위 칩셋의 전용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데서 환영받을 만한 일이다. 하지만 엔포스 4 일반형 칩셋의 SLI 지원 문제처럼, 제조사의 홍보거리만 되고 시일이 지나면서 엔비디아에 의해 원천 차단되는 사례로 남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