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시장의 대기업들 중 하나인 소니와 파이오니어는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의 판매를 각각 8과 9월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연기로 인해 블루레이 진영의 반대에 서 있던 도시바와 톰슨의 HD DVD 플레이어들의 시장 진입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소니스타일 웹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인 BDP-S1의 구입가능일을 8월 중순으로 바꿨다. 이번 연기 이전까지 이 제품은 경쟁 상품인 파이오니어의 제품보다 꽤 현실적인 미화 $999의 가격에 6월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에 반해 파이오니아의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는 이전에 계획한대로 6월 중 구매할 수 있고, 제품 가격도 이전 $1800에서 $300 싸진 $1500 정도가 될 것이다. 6월에는 삼성의 블루레이 디스크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예정일이 변경될 확률이 높다.

예정일이 자꾸 밀리는 이유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연기의 이유를 블루레이 디스크 기능이 탑재된 소니 플레이션 3에서 찾고 있다. 소니는 올해만 약 400만개의 플레이스테이션 3를 판매할 예정인데, 대부분의 물량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를 위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를 아직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만큼 수요가 많지 않는 것도 거듭된 연기의 이유중 하나이다.

현재 주력 포멧인 DVD 의 경우 720x480의 기본 해상도에 돌비디지털, DTS가 표준 영상 및 음향으로 탑재되지만, 앞으로 출시될 블루레이 디스크의 경우 1920x1080의 해상도에 DTS, 돌비디지털 플러스의 규격이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