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7월 27일 공식 발표할 차세대 프로세서인 콘로는 성능면에서 AMD K8 계열보다 우수할 것으로 알려져 고급 사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AMD 칩셋 시장에 주력해왔던 ATI와 엔비디아 역시 콘로에 몰리는 관심에 맞추어 인텔 칩셋 시장에 눈길을 더 주고 있는 듯 하다.

인텔의 최신 칩셋 로드맵을 보면, 2007년까지 975X가 최상위 칩셋 자리를 지켜나가게 되어 있다. 메인보드 업체들은 인텔이 고급형 칩셋에 대해 다른 파트너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려는 것이라 보는데, 이것은 인텔의 칩셋이 고급 사용자들의 원하는 SLI나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지원이 결여되어 AMD K8에 경쟁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ATI 방면에서는 콘로와 짝을 이루면서 오버클러킹에 특화되고, X16 + x16 크로스파이어 구성이 가능한 RD600 칩셋, X16 + x8 크로스파이어 지원의 RD500이 준비 중이다. 통합 그래픽스는 AVIVO를 지원하면서 X700급의 성능을 가지는 RS600이 주력형 시장을 대상으로, 기존 RS410과 규격이 동일한 RC415가 보급형 시장을 대상으로 출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쯤에는 RS600의 보급형 버전(싱글 채널 메모리 지원)인 RC610도 출시가 된다.

엔비디아 방면에서는 새로운 엔포스 500 인텔 에디션 계열 칩셋이 나오게 될 것이다. 2 x 16 SLI 지원, 오버클러킹 옵션 강화 등의 특징을 가진 엔포스 590 SLI 인텔 에디션 (C19 SLI + MCP55)가 가장 상위에 위치하며, 2 x 8 SLI의 엔포스 570 SLI 인텔 에디션이 그 아래에, SLI를 지원하지 않는 엔포스 570 울트라 인텔 에디션 등이 각각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엔비디아가 2007년에는 C55 칩셋으로 C19 칩셋을 대체하면서, 1333MHz FSB, DDR2-800 메모리 규격 지원 등을 추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C55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 칩셋이 ECC 레지스터드, 메모리 스크러블링 온 싱글-비트 에러 등의 메모리 기술을 지원할 것이란 점이다. 이런 특징은 워크스테이션 입문자 및 서버 사용자층에서 요구되는 것으로, 이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밖에 엔비디아는 인텔 플랫폼의 통합 그래픽스 칩셋도 내놓을 것이란 이야기가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전해진 소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