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I 레이디언 X1950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언급한대로 세계 최초의 GDDR4 메모리를 장착해 메모리 동작 속도를 2000MHz로 끌어올렸다는 것과 새로운 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소음을 줄이고 전체적인 발열을 대폭 낮추었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이전 레이디언 X1900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레이디언 X1900XTX와 동일한 ATI R580 GPU를 장착하고 있다. 3억 8400만개의 트랜지스터가 90nm 공정으로 집적된 ATI R580 GPU는 8개의 버텍스 쉐이더와 48개의 픽셀 쉐이더를 장착했으며, 650MHz로 동작한다.

레이디언 X1950 시리즈에는 데스크탑 그래픽 카드에는 세계 최초로 도입된 GDDR4 메모리가 장착되어있다. GDDR4 메모리는 상대적으로 저발열, 저전력에 고클럭을 낼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이번 제품에는 1.0ns의 삼성 GDDR4 메모리가 장착되었으며 2000MHz (DDR) 속도로 동작한다. 512MB의 메모리 용량과 256비트의 메모리 버스 구성은 이전 레이디언 X1900XTX와 동일하다.

전체적으로 메모리 동작 클럭만 높아졌지만, 쿨링 시스템에 엄청난 물량이 투입되어 있다. 특히 카드의 80% 이상을 덮어버리는 플라스틱 하우징을 통해 GPU와 메모리는 물론 파워 컴퍼넌트에서 발생하는 열까지 외부로 배출시키는 최적의 배기구조를 갖추고 있다.

파워 컴퍼넌트는 이전 레이디언 X1900XTX와 동일하다. GDDR4 메모리는 GDDR3 메모리에 비해 저전력이 특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전 1900 시리즈에 비해 전력을 덜 소모하고 열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ATI 레이디언 X1900 시리즈를 끝으로 더이상 크로스파이어 에디션이 나오지 않을 것이며, 차후 출시되는 제품들은 별도의 크로스파이어 에디션 없이 메인보드를 통해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한다는 루머가 돌았었다.

그러나 레이디언 X1950에서도 여전히 크로스파이어 에디션이 존재하며, ATI의 멀티 그래픽 솔루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크로스파이어 에디션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이전에 비해 달라진 것은 크로스파이어 에디션 역시 레이디언 X1950XTX와 같은 클럭으로 동작한다는 것이다.

레이디언 X1950 시리즈는 메모리 클럭이 2000MHz로 올라간만큼 각종 게임에서 X1900XTX에 비해 소폭의 성능 향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레이디언 X1950 시리즈의 성능 및 크로스파이어의 성능은 곧 업데이트될 ATI 크로스파이어 특집 기사를 통해 자세히 전달해드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