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메인보드 제조업체인 ASUS는 시장점유율 1위의 선도적인 기업답게 신기술을 도입해 제품을 가장 빨리 내놓는 업체 중 하나이다. 이런 발빠른 대응은 메인보드에서부터 그래픽 카드, 베어본 등과 같은 PC 관련 컴퍼넌트는 물론 노트북, 멀티미디어 기기 등 ASUS를 IT 기업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오늘 소개할 ASUS의 EN7600GT 역시 일반적인 지포스 7600GT에 차세대 멀티미디어 커넥터 규격으로 채용될 HDMI 커넥터를 장착한 제품으로 새로운 기술의 채용에 대한 ASUS의 의지를 보여주는 제품 중 하나다.

기존의 그래픽 커넥터인 RGB(D-sub)나 DVI는 오직 그래픽 데이터만 전달하는 기능을 갖추었지만,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는 단어뜻 그대로 고해상도의 HD 영상과 음성을 모두 전송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규격의 인터페이스이다. HDMI는 비압축 디지털 멀티미디어(영상+음성) 소스를 하나의 커넥터에 담아 전송하기 땜문에 복잡한 회로를 거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HDMI는 TV나 DVD 플레이어 등의 가전기기와 XBOX와 같은 게임기에도 채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HDMI 커넥터를 통해 PC 뿐만이 아닌 모든 가전기기가 연결되어 각 기기간의 연결 호환성 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HDMI 단자가 장착되어 이용되는 PC나, PC그래픽 카드, 모니터, 가전기기 등을 쉽게 볼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HDMI 인터페이스나 커넥터에 대한 수요 역시 2007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HDMI의 도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ASUS EN7600GT는 지포스 7600GT 그래픽 카드의 하나의 출력 채널에 RGB나 DVI 커넥터 대신 HDMI 커넥터를 장착했다. HDMI 커넥터에 DVI 변환 커넥터를 연결하면 바로 DVI나 RGB 모니터를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듀얼 DVI 구성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