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페이지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점은 바로 HDMI 커넥터를 장착했다는 것이다. HDMI 커넥터가 영상과 음성을 모두 전달하는 규격이기 때문에 음성과 관련된 디지털 음원 출력부 역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HDMI는 RGB나 DVI와 마찬가지로 DVI와 호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번들되어 있는 HDMI / DVI 커넥터를 사용하면 DVI 규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전부터 그래픽 카드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DVI가 처음 도입됬을때 별도의 TMDS 칩셋이 사용되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지금은 그 TMDS 칩셋의 기능이 GPU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칩셋이 장착되지 않는다.

HDMI 역시 DVI와 같이 초기 단계에서는 GPU에서 이를 직접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TMDS 칩셋을 통해 HDMI신호를 출력하게 된다. 따라서 ASUS EN7600GT에도 별도의 TMDS 칩셋이 장착되어 있다.

HDMI로 연결할 여타의 장비가 전무한 관계로 HDMI와 관련된 테스트는 진행하지 못했으며, 제품의 3D 성능을 측정했다. 성능 테스트는 아래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었고, 기본적인 3DMark와 하프라이프2, 시리어스 샘 2와 같은 최신 게임을 위주로 테스트 되었다.

테스트는 3DMark05와 3DMark06, 그리고 최신 게임인 하프라이프 2, 시리어스 샘 2, 피어에서 진행되었다. 테스트 결과 1500MHz의 메모리 클럭을 가진 동종 지포스 7600GT에는 역시 약간씩 낮은 성능을 기록했지만, 경쟁 기종이라 할 수 있는 ATI 레이디언 X1600XT를 여유있게 앞서 나가고 있다.

HDMI 테스트를 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오늘 소개한 ASUS EN7600GT는 최신 인터페이스인 HDMI를 채택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이슈가 될 제품이다. 이러한 신기술이 지포스 7950 GX2와 같은 최고 기종이 아닌 지포스 7600 GT에 채택된 것에 의아해할 유저들이 있겠지만, 보통 새로운 신기술이나 새로운 스펙의 신제품들은 중급 기종에 채택되어 왔다(새로운 그래픽 메모리가 중급형에 먼저 달려나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드디스크의 인터페이스도 PATA에서 SATA로 거의 대부분 넘어갔는데, PC 조립시나 하드디스크 사용시의 편의성을 생각해본다면, 그래픽 카드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HDMI를 통한 케이블 연결의 편의성은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것 같다. 여기에 음성까지 실어 보낼 수 있으며, 각종 가전이나 게임기등과도 별도의 변환없이 연결된다는 점은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비록 당장 ASUS의 EN7600GT에 달린 HDMI를 통해 무엇을 해볼 수는 없겠지만, 빠르면 향후 1~2년 안으로 우리 안방이나 책상을 차지할 HDMI를 미리 구경하고 소유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