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본이 주는 매력은 무엇일까? 이것 저것 신경쓰지 않고, CPU나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을 장착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거나, 아니면 작은 크기로 거실이나 데스크탑에 인테리어로 아주 잘어울리거나 정도? 어찌보면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베이본은 데스크탑과 초소형 PC 사이에 걸쳐있는 애매모호한 제품일 수가 있다.

큐브형 베이본 시장을 개척했다 할 수 있는 셔틀의 XPC 역시 이런 애매모호함을 가지고 있다. 슬림형 베이본이나 일반 데스크탑에 비해 공간이 매우 부족하고, 그렇다고 요즘 나오는 초소형 PC처럼 아주 작은 크기를 가진 것도 아니다. 셔틀의 XPC가 처음 등장했을 무렵 대부분의 PC는 일반적인 ATX 사이즈의 데스크탑 크기였고, XPC는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만으로도 큰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PC가 점점 작아짐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작은 PC로 쏠리게 되었고, 이제는 XPC가 데스크탑과 소형 PC의 경계선에 놓이게 되었다. 삼성이나 삼보같은 대기업들부터 업계 표준을 주도하는 인텔까지 모두 소형 PC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셔틀의 XPC가 그 명맥을 유지하며 예전과 별다르지 않은 것 같은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셔틀의 XPC가 비록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큰 반응이 없지만 이미 해외 시장에는 다양한 용도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일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AM2 CPU용 XPC인 SN27P2 역시 셔틀 XPC의 계보를 이을 대표 제품 중 하나다. 셔틀의 XPC가 겉으로 보기에는 협소한 공간에 확장성도 없는 그저 작은 PC로 보이겠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꽤 짱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시장이 인텔 코어2 듀오나 앞으로 나올 쿼드 코어 제품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는 하지만, AMD 듀얼 코어 CPU들의 가격이 하락한 이상 AM2 플랫폼은 아직까지 매력있는 솔루션이며, 셔틀 XPC SN27P2 역시 그런 매력적인 CPU를 서포트할 또하나의 매력적인 솔루션임에 틀림없다. 지금부터 셔틀 XPC SN27P2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