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 XPC SN27P2의 또다른 장점은 효율적인 내부 구성에 있다. 베어본에서 중요한 요소 4가지가 기능성, 디자인, 성능, 소음임을 감안해 볼때, 효율적인 내부구조는 기능성과 소음에 영향을 미친다. 효율적인 내부구조는 같은 공간에 좀 더 많고 다양한 기능을 심어줄 수 있으며, 이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작동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대한으로 억제할 수 있다.

이전 XPC에 비해 크기가 약간 커진 것이 바로 하드디스크 베이가 상부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위쪽에 위치한 두개의 하드디스크 베이를 착탈이 용이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엔포스 570 울트라 MCP가 지원하는 RAID 기능을 기본으로 구현하는데도 문제가 없다.

DVD RW 등의 ODD를 설치할 수 있는 베이는 이전과 동일하게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외부로 설치해서 이용할 수 있는 ODD의 개수는 한개이며, 아랫쪽에 위치한 3.5" 베이에 카드리더나 여분의 하드디스크를 더 설치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를 제외한 전체적인 베이 구조는 이전 XPC와 동일하다.

CPU 쿨링팬은 전통적으로 셔틀의 XPC에서 매우 신중히 고려되는 부분으로 XPC의 성능과 소음, 발열의 정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이다. SN27P2의 CPU 쿨링시스템은 ICE 방식의 힛트파이프 4개가 심어져 있어 열방출을 극대화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AM2 방식의 애슬론 FX CPU를 장착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임을 제조사인 셔틀은 밝히고 있다.

CPU가 직접 닿는 바닥면은 구리로 되어 있고, 가공이 매끄럽게 되어 있어 제공된 서멀그리스를 이용해 CPU를 장착할때도 문제가 없다.

기본적으로 힛트파이프에 40mm 규격의 팬이 장착되어 있으며 힛트파이프 바로 옆에는 80mm 쿨링팬이 장착되어 있다. 이 쿨링팬을 통해 CPU에서 발행한 열은 곧바로 외부로 방출되게 된다. 나머지 내부의 열은 후면에 장착된 2개의 40mm 팬이 해결한다.

XPC와 같은 베어본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원을 공급하는 파워서플라이 역시 그 크기가 작아지는데, 셔틀의 파워서플라이는 셔틀이 직접 제작해 안정성이나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며, 이번 SN27P2에도 400W라는 비교적 고용량의 파워서플라이가 장착되어 있다.

파워서플라이 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셔틀의 XPC에 장착되는 파워서플라이를 벤치마킹하려 했으나, 같은 크기에 400W의 정격 전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물량이 투입된다는 것을 알고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셔틀관계자로부터 전해들었다. 실제로 제품 원가의 1/5 정도가 파워서플라이에 투입된다고 한다.